최근 불거진 공당(公黨)의 공천비리의혹이 5·31 지방선거의 중대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 자유진영 단체들이 불법감시연대를 결성하고 공명선거실현을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 14일 오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가진 '5.31 지방선거 불법 감시연대' 결성 기자회견. 자유진영 단채 대표들이 '공명선거 이룩하고 깨끗한 선거풍토 정착하자' 며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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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코리아, 자유비상국민회의, 뉴라이트청년합 등 자유 보수진영단체 대표들은 14일 오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서 기자회견을 갖고 「5·31 지방선거 불법 감시연대」(이하 감시연대)를 결성, 이날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보수단체가 연대해 결성한 감시연대는 각 당의 공천비리 감시, 反 국가범죄 전과자 및 부정부패 연루자 등 공직선거 부적격자의 전력을 공개하고 불법선거 감시활동 등을 통해 5·31 지방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할 예정이다.
▲ 강승규 공동대표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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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결성된 감시연대는 지방선거까지의 한시적 기구로 강승규(인터넷언론협회장), 봉태홍(자유넷 대표), 홍정식(활빈단 대표), 김경성(나라사랑시민연대 대표), 오천도(애국국민운동 대연합 대표), 이승훈(세계태권도학회 사무총장), 장재완(뉴라이트청년연합 회장), 박상학(북한민주화운동 사무국장)씨 등이 공동대표로 선임되었다.
봉태홍 공동대표는 "5·31지방선거가 시작도 되기 전부터 관권·금권·탈법 등 혼탁선거가 예상되므로 시민이 감시해서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자 자유진영단체들이 나서게 되었다"고 결성배경을 설명했다.
봉 대표는 "지난 2002 대선 당시 시민단체의 불법선거 감시활동은 낙선·낙천운동으로 시민단체 스스로가 불법을 자행하면서 시행했지만 (오늘 결성한 감시연대는)법을 준수하면서 깨끗한 선거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차별성을 부여했다.
그는 또 "현재 접수된 제보에 의하면 서울 모 자치단체 출마후보자는 과거 조폭 출신이라는 정보가 들어오는 등 후보자의 자질문제가 벌써부터 문제시되고 있다"며 "이번 감시연대 소속 단체들은 어느 정당에도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로 중도적 견지에서 여·야를 막론해 출마자들의 자질을 검증하고 부적격자를 가려 유권자들의 판단에 맡기게 할 것이며, 특히 언론·방송등이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하하는 보도 등을 면밀하게 가려나가게 될 것"이라며 엄정한 방송중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감시연대는 또 강승규 공동대표가 낭독한 성명에서 "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불법타락선거 조짐이 극에 달하며, 언론 방송들이 정책대결이나 후보의 능력과 자질보다는 즉흥적인 이벤트와 인기몰이만 부각시켜 검증되지 않은 후보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등 심각한 위기가 초래되고 있다"며 "反 국가범죄 전과자의 후보출마 준비나 한나라당 공천장사 파동 외에 정부여당의 금권, 관권선거 조짐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감시연대는 공천비리 감시, 방송언론의 편파보도 감시, 인터넷상의 흑색선전, 유언비어, 인신공격 감시, 금권 관권선거 등 불법선거 감시, 문제 후보의 밀착감시 등 활동에 나설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감시연대는 또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오는 5월 11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부적격자를 발표하고 시민으로 구성된 「5·31 지방선거 불법 시민감시단」을 발족할 예정이다.
이번 감시연대 참여단체는 라이트코리아, 자유비상국민회의, 자유수호국민운동, 뉴라이트청년연합, 자유넷, 자유동맹국민연합, 우남여성회, 나라사랑시민연대,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북한민주화운동본부, 활빈단 등 단체가 참여하며, 김재호(자유비상국민회의 상임의장), 권영길(자유수호국민운동 상임의장), 김호일(자유동맹국민연합 상임의장)씨 등이 상임고문으로 위촉되었다. (Konas)
이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