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준(70회) 동문 출판 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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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멀고 험한 길을 걸어 책이 제게로 왔습니다. 참 파란만장, 빨간만장, 노란만장... 왼갖 만장을 다 겪은 책이라 아니할 수 없는 책이지요. 눈물 없이 들을 수 없을 그 우여곡절을 굳이 여기에 주절거리지 않으렵니다. 지금은 그저 기뻐하는 것으로 충분하니까요. 퀵서비스 아저씨를 맞으러 골목길을 뛰어나갔습니다. 묵직한 박스를 무거운 줄도 모르고 들어올렸습니다. 포장 테잎을 뜯어내고 맨 위에 놓인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서다.... 때로 책과 인생이 어쩌면 이리도 닮았을까, 생각이 들곤 합니다. <길에서 만나다>에서 <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서다>로 다시 태어난 책의 표지입니다. 원래의 책보다 아주 많이 두꺼워졌습니다. 몇 꼭지가 빠지고, 그 대신에 아주 많은 새 꼭지들과 사진들이 더해졌지요. 개정판이라기보단, 거의 새 책이라고 해도 욕 들어먹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흘러간 것은 흘러간 대로, 찾아오는 것은 찾아오는 대로... 한 시절이 끝났음을 다시 확인합니다. <길에서 만나다>의 시절은 흘러갔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이제 <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서>야 할 시절이 온 것이라고, 혼자 중얼거립니다. 책도 다시 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설 것입니다. 길모퉁이마다 숨어 있을 그 사랑의 이름은 물론 '독자'이겠지요. 책읽는 남자, 책읽는 여자... 책읽는 사람들 말입니다. 골목 어귀까지 나와 기다려 주시겠지요? 책을 만나면 반갑다고, 먼 길 오느라 수고했다고, 어깨 안아주고 등 다독여 주시겠지요? |
댓글목록
중앙고등학교 중창단 '목동' 출신들로 구성된 OB목동들의 노래도 다시 들을 수가 있겠네요.
선배님, 고맙습니다. 꾸벅..큰 절 드립니다....
이 나이에 나도, 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선다(이건 결정이고 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