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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joon6078/30002566553 | |||
출처 : 기억되는것은,사라지지않는다.. | |||
어느 저녁의 인연이, 이렇게 하나의 책으로 돌아왔다.. 생을, 빛깔있게 하는 것은, 이런 우연들.. "이 책 말야, 그냥 죽어 있게 하기에는 참 아쉬운데….." "그럼, 저에게 일주일만 시간을 주세요.." 와인과 위스키, 제프 버클리와 안젤로 브란두아르디 사이에서, 그렇게 말들이 오갔다.. 저 아래 서울 시내의 온갖 불빛들이 장식 전구등처럼 반짝이던, 낙산의 한 작은 '천국'에서의 일이었다(조샘의 옥탑방은, 정말, 하늘 가까이 세워진, 작은 나라 같다^^).. 처음엔 그저 절판된 것을 복간하자는 차원이었는데, 책도 제 운명을 가진 것일까?.. <길에서 만나다>라는 예전 책의 제목도 바뀌고, 사진들이 답답하게 죽어 있던 디자인도 확 바뀌고, 무엇보다 사진과 글이 거의 처음 책의 분량만큼 새로 들어가면서, 사실상 '새 책'으로 태어나게 되었다.. .. 그러고보니, 지난 가을은, 마음이 닿는 그런 인연들을 여럿 만난, 고마운 한 시절이다.. 정말, 고맙네..^^.. .. 하여, '책걸이'를 빙자해, 작고 정겨운 봄맞이 행사를 열게 되었다.. 입장료 받고, 책 한권씩 돌리고, 술 한잔씩 돌리고, 그리고 판에 박힌 인사말과, 역시 판에 박힌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되는, 그런 출판기념회, 는, 사절.. 조병준 샘의 지인들이 기꺼이 손품, 발품, 목품, 몸품을 팔아, 마음에 봄기운이 스미도록, 따듯한 인연과 정이 스미도록, 그런 잔치를 열게 되었다.. 조샘 스스로, 손품, 발품, 목품, 몸품을 다짐, 다짐하고 체력 관리 모드^^에 들어갔으니, 그날 그의 글이 아니라, 몸이 내는 진짜배기 육성을 마음껏 만나실 수 있으리라.. .. 3월 14일 화요일 저녁 7시(끝은 예정되어 있지 않으니, 한번들 놀아보시라^^).. 신촌 아트레온 극장 지하의 라이브 클럽.. 삼삼오오 모여, 손에 손잡고 모여, 잠시 따듯한 인연 맺고 가시도록.. 이렇게, 당신을, 당신들을, 초/대/합/니/다..
*아래는 책 날개에 들어간 소개말.. 저자 소개를 쓰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꽤 쏠쏠한 재미가 있는 일이다..^^.. 조병준/ 1960년생. 시인. 문화평론가. 서강대 신방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차례로 졸업했다. ‘남대문표’ 재킷과 좁은 넥타이로 상징되는, 평범한 직장 생활도 여러 해 했다. 삼십대의 어느날, ‘어느새 인생에 굴복하기 시작한 사내의 얼굴’을 거울에서 발견하고, 미련없이 길을 떠났다. 길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나 생의 마침표는 길에서 찍을지도 모르겠다는, 대책없는 ‘길 위의 인생’이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렇게 길과 그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에서 배우고 컸다. 육신의 어머니에 이어 영혼의 어머니를 만났던, 인도 캘커타 ‘마더 테레사의 집’에서의 자원봉사는, 고달팠지만 축복이었다. 그 성장통, 행복하면서 아팠던, 슬프면서 아름다운 시절의 기록들을 글로 쓰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생각하게 하는 글’을 쓰는 공인이 되었다. 한 지인에 의해 ‘범 지구적 문화유산’으로 지목된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를 비롯해 <나눔 나눔 나눔>,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나를 미치게 하는 바다> 등 여러 권의 책이 있다. 종종 낭만주의자나 이상주의자로 오해되곤 하지만, ‘다른 현실’을 볼 줄 아는, 눈앞의 책, 영화, 사람들, 술자리 그 모든 현실의 인연들에 예민하고 정직하게 반응하는, 속 깊고 정 많은 현실주의자이다. 여권에 기재되는 여행을 오래 못했지만, 기억과 사람들 사이의 인연으로 스미는 또다른 여행의 기록들을 블로그 ‘내 마음의 지도’(http://blog.naver.com/joon6078)에 차곡차곡 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