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수(50회) 교수 “문학 존재이유 찾는게 이 시대 평론가의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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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수교수 “문학 존재이유 찾는게 이 시대 평론가의 임무”
평론가 김치수(金治洙·66·사진) 씨가 지난달 이화여대 불문과 교수를 정년퇴임한 데 이어 비평집 ‘문학의 목소리’(문학과지성사)를 냈다.
7일 만난 김 씨는 “교수직에서 퇴임한 것이 문학인으로서의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기운차게 말했다. 김 씨는 서울대 불문과 재학시절 평론가 김현 씨, 소설가 김승옥 씨, 시인 최하림 씨 등과 함께 동인지 ‘산문시대’를 발간했으며 1970년대 평론가 김병익 김주연 씨 등과 계간 ‘문학과 지성’의 창간을 주도했다. 1972년부터 대학 강단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친 그는 “문학 텍스트를 통해 다양한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며 “한 번밖에 살 수 없는 우리 인생을 여러 번 살 수 있게 한다는 데 문학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평론 활동 40년을 맞는 그는 “디지털 시대에 문학의 영토가 좁아질 수는 있겠지만 문학은 죽지 않는다고 확신한다”면서 “이 시대에 아날로그 문학과 문화의 존재 이유 및 가능성을 찾는 게 평론가의 임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그 역할에 매진할 것”이라고 ‘미래 설계’를 밝혔다.
그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모임은 17일 오후 5시 이화여대 LG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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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만난 김 씨는 “교수직에서 퇴임한 것이 문학인으로서의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기운차게 말했다. 김 씨는 서울대 불문과 재학시절 평론가 김현 씨, 소설가 김승옥 씨, 시인 최하림 씨 등과 함께 동인지 ‘산문시대’를 발간했으며 1970년대 평론가 김병익 김주연 씨 등과 계간 ‘문학과 지성’의 창간을 주도했다. 1972년부터 대학 강단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친 그는 “문학 텍스트를 통해 다양한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며 “한 번밖에 살 수 없는 우리 인생을 여러 번 살 수 있게 한다는 데 문학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평론 활동 40년을 맞는 그는 “디지털 시대에 문학의 영토가 좁아질 수는 있겠지만 문학은 죽지 않는다고 확신한다”면서 “이 시대에 아날로그 문학과 문화의 존재 이유 및 가능성을 찾는 게 평론가의 임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그 역할에 매진할 것”이라고 ‘미래 설계’를 밝혔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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