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전 행장의 원칙주의, 경남기업 폭풍서 외환은행 살려 <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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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전 행장의 원칙주의, 경남기업 폭풍서 외환은행 살려
입력 2015-04-20 21:16:43 | 수정 2015-04-21 03:50:39 | 지면정보 2015-04-21 A14면
성완종 전 회장의 집요한 대출 요구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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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법정관리 중인 경남기업 관련 대출 피해가 없는 것은 윤용로 전 행장(사진)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융지원 요구를 끝까지 거절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수출입은행과 신한·산업은행 등이 성 전 회장의 전방위 로비에 휘말렸다는 의심을 받고 있지만 외환은행은 무관한 상태다.
오창한 외환은행 여신그룹담당 부행장 등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의 3차 워크아웃을 앞둔 2013년 10월 외환은행에도 대출 지원을 끈질기게 요청했지만 윤 전 행장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이던 성 전 회장은 같은 충청 출신인 윤 전 행장(충남 예산)에게 수없이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냈을 뿐 아니라 금융당국을 통해서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행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외환은행은 기존 거래가 거의 없었다”며 “초기 대출 규모를 포함해 각 은행이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오창한 외환은행 여신그룹담당 부행장 등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의 3차 워크아웃을 앞둔 2013년 10월 외환은행에도 대출 지원을 끈질기게 요청했지만 윤 전 행장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이던 성 전 회장은 같은 충청 출신인 윤 전 행장(충남 예산)에게 수없이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냈을 뿐 아니라 금융당국을 통해서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행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외환은행은 기존 거래가 거의 없었다”며 “초기 대출 규모를 포함해 각 은행이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당시 여신 담당이던 오 부행장과 여신위원회 등에서 ‘지원은 안 된다’는 보고가 계속 올라왔다”며 “행장이 개인적으로 은행 전체의 판단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고 공을 담당 임원에게 돌렸다. 오 부행장 등 일부 외환은행 현직 임원들은 최근 윤 전 행장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행장은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기업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2012년 2월 외환은행장에 취임했다. 2014년 3월 물러난 뒤 현재 삼성생명 사외이사, 법무법인 세종 고문을 맡고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 hankyung.com
윤 전 행장은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기업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2012년 2월 외환은행장에 취임했다. 2014년 3월 물러난 뒤 현재 삼성생명 사외이사, 법무법인 세종 고문을 맡고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