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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독립혼 잊지 않겠습니다" | |
2006년 03월 01일 17:16 | |
3ㆍ1절을 맞아 전국에 태극기가 나부낀 1일 외국에서 남다른 감회를 느낀 재외공관 장들이 있다. 상하이 부임 후 첫 3ㆍ1절을 맞은 김양 총영사는 이날 4대째 상하이와 맺고 있는 인연을 곱씹으며 항일운동에 몸바친 조상의 혼을 떠올렸다. 김 총영사는 백범 김구 선생 손자로, 작년 8월 정부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역사적 상징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상하이 총영사로 임명했다. 김 총영사는 1일 "한국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상하이에 나를 총영사로 보낸 뜻을 헤아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임정 청사 보존은 물론 주변 지역 재개발 사 업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중국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시는 루완구(盧灣區)에 위치한 임정 청사 일대를 재개발할 계획이며 우리나 라는 청사 보존을 위해 주변 지역 개개발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중국측에 전달했다. 김 대사는 "그 동안 상하이시장을 6차례 면담했다"며 "중국도 우리측 요구사항을 호의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달 우리 항일운동사의 또 다른 기념일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4월 13일은 3ㆍ1운동이 일어난 해 상하이에서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로, 매년 상하이총영사관이 광복회, 교민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일본에서는 라종일 주일대사가 87년 전 선친을 비롯한 젊은 유학생 의거를 떠올리 며 눈물을 뿌렸다. 2ㆍ28은 3ㆍ1운동에 앞서 유학생들이 도쿄 YMCA에 모여 독립선 언을 한 날로, 라 대사 선친 백봉 라용균 선생도 당시 독립선언에 참여했다. 제국주의 심장부에서 식민지 독립을 외쳤던 유학생 아들은 세월이 흘러 역사적 현장에 주일대사 자격으로 다시 선 것이다. 2004년 부임한 뒤 2ㆍ28 행사와 3ㆍ1절 행사에 참석해온 라 대사는 "일본에서는 역 사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런지 2ㆍ28이나 3ㆍ1절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시마네현 독도행사에 중앙정부가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만원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