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날 맞아 가내 행운과 건강이 넘치고 항상 둥근달처럼 화목하고 인정이 넘치시길..6월 교우의 날에는 숙정문 지나 북악산등산 계획도(제안)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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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17회 작성일 2006-02-12 00:00
정월대보름날 맞아 가내 행운과 건강이 넘치고 항상 둥근달처럼 화목하고 인정이 넘치시길..6월 교우의 날에는 숙정문 지나 북악산…

본문

 

중앙교우님모든분께
 
정월대보름날 맞아 가내 행운과 건강이 넘치고 항상 둥근달처럼 화목하고 인정이 넘치길 기원합니다.
60회 홍정식배 


 
달성다사농악보존회가 지난해 열었던 대구 정월대보름굿.

정월대보름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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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신명나게 어울리며 평안한 한해 기원~

81년 만에 되살린 ‘광통교 다리밟기’와 노들섬 대동제 열려




81년 만에 되살린 ‘광통교 다리밟기’

묵은 나물에 오곡밥 해먹고 달구경 간다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광통교에서 다리밟기 행사가 열린다. 광통교 다리밟기는 1925년 이후 중단되었다가 81년 만에 복원되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예로부터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절기인 정월대보름에는 액운을 떨쳐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는데, 그 중 하나가 다리밟기이다. 이날 12개의 다리를 밟으면 액운을 쫓고 다리병을 앓지 않는다고 믿었던 데서 행해진 놀이다.

12일 오후 5시 30분부터 광통교~광교~광통교~모전교~광통교 코스의 1㎞ 구간에서 펼쳐지는 다리밟기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조선시대 답교놀이의 장관을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코스 곳곳에 마련되는 쥐불놀이와 강강술래 및 화려한 불꽃놀이도 쏠쏠한 재미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대보름에는, 개인적으로도 한 해 갈무리를 잘 해두면 평안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다고 믿어 갖가지 민속 행사가 벌어지곤 했다.
먼저 아침에 일어나면 부럼을 깨물어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축원을 했고, 여름철 더위를 타지 않기 위해 그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내 더위 사가라’며 더위를 팔기도 했다.

아이들은 '액(厄)' 혹은 '송액(送 厄)’이라고 쓴 연을 만들어 날리다가 해질 무렵 연줄을 끊어 날려 보내며 액막이를 하기도 했다.
풍농을 기원하는 지신밟기와, 농사를 앞둔 논밭 두렁에 불을 놓아 들쥐와 해충을 없애는 들불놀이도 대보름에 행하던 중요한 풍속이다.


진취적이고 성공적인 새해에 대한 바람이 담겼던 정월대보름 명절을 맞아 올해도 서울 곳곳에서는 세시풍속의 멋을 되살리기 위한 민속놀이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한강 노들섬에 25개 자치구 모여…화합의 대동제

한강의 노들섬에서는 전통문화 단체와 청소년 및 시민들이 참여하는 화합의 대동제가 개최된다.
12일 오후 5시 30분부터 한강 노들섬 하류광장에서 각 자치구의 청소년 대표들이 25개 구의 화합의 소원문을 모은 대형 달집태우기 의식을 행하고, 100여명이 함께 쥐불놀이를 하는 대형 한마당을 벌인다.

오후 2시부터는 널뛰기, 투호, 대형 윷놀이, 대형 줄넘기, 판제기 등의 민속놀이 한마당과 연만들기, 연날리기 시연, 짚풀체험, 솟대만들기 등 민속체험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위해 한강유람선 셔틀이 매시간 여의도 선착장과 노들섬을 운항하고, 한강대교 중간에는 임시 버스정류장이 운영된다.

한강노들섬 행사 프로그램


자치구마다 대보름 명절 분위기가 물씬~

12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민속 행사와 함께 세시음식 전시 및 시식회가 마련돼 정월대보름 명절의 분위기를 한껏 느껴볼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 박영효 가옥 마당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진채식(묵은나물) 전시가 시작되고, 공동마당에서는 부럼깨기와 오곡밥 짓기 시연 및 시식회가 마련되며, 천우각 무대에서는 신널뛰기 공연과 연 만들기 체험 및 시연이 열린다.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는 지신밟기를 통해 지신을 달래고 복을 비는 민속놀이가 한바탕 벌어지고, 오후 5시 30분부터는 짚으로 만든 달집태우기를 통해 액막이와 풍년을 기원한다.
청계광장에서도 오후 1시부터 고누놀이, 투호, 굴렁쇠, 제기차기, 칠교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열리며 가훈 써주기, 소망의 빛 풍선띄우기 등이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남산공원에서는 11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액막이 연 만들어 날리기와 복조리 만들기가 펼쳐지고, 서울타워 앞 팔각정 광장에서는 민속놀이 체험교실이 열린다.

보라매공원 잔디마당에서는 12일 오후 1시부터 민속놀이 체험마당과 액막이연 만들어 날리기가 마련돼 가족이 함께 참여해볼 만하다. 오후 4시부터는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등 대동놀이 한마당도 열린다.

종로구는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시민들의 소원과 안녕을 기원하는 소망 기원행사를 연다.
12일에는 사물놀이패의 식전 길놀이공연과 십장생 상징물 제막식을 시작으로, 시민들이 소망을 복줄에 매달아 기원하는 ‘소지꽂이’가 열리며, 미니 복조리 만들기, 투호, 널뛰기 등의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광진구는 10일 오전 11시부터 자양사회복지관 주관으로 건국대 동문회관 연회실에서 경로잔치를 개최한다.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 200여명을 초청하여 점심을 대접하고 흥겨운 잔치마당을 열어 훈훈한 명절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또 광진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관내 10개 경로당을 순회하며 만두를 빚어 나눠 드시도록 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그밖에 노원구는 12일 오후 4시부터 마들근린공원에서, 양천구는 오후 3시부터 안양천 둔치에서 각각 시민이 참여하는 민속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문의 : 서울시 언론담당관 ☎ 02)731-6117

서울시와 자치구의 정월대보름맞이 행사


노들섬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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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서 소원 빌고, 청계천서 널뛰고


-정월대보름 가족들과 나들이 할만한 곳 안내-

서울시내에서는 이번 주말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 남산한옥마을을 비롯해 곳곳에서 다양한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묵은 해의 액을 멀리 보내고, 새해의 건강과 풍요로움을 함께 빌어보자.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보름달에 빌어보는 소원성취 한마당’를 주제로 체험마당, 소원마당이 펼쳐진다. 체험마당에서는 부럼깨기 체험, 오곡밥 제조 시연 및 시식, 연 만들기 체험, 연 날리기 시연, 짚신만들기 시연 및 새끼꼬기 체험 등이 열린다. 소원마당에서는 소원성취 소원문 쓰기, 널뛰기 공연,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이 펼쳐진다.
 

청계천 청계광장에서는 ‘2006년 정월대보름맞이 청계천 민속체험 한마당’행사를 개최한다. 전통민속놀이 마당에서는 고누놀이, 투호놀이, 굴렁쇠, 왕팽이치기, 단체줄넘기, 손제기, 발제기,널뛰기, 윷놀이, 칠교놀이등이 열린다. 이밖에 가족단위 방문객에게는 무료로 가훈을 써주고, 오색한지에 소원을 적어 달집에태워 소원을 비는 행사도 열린다. 02-2266-6923
 
장충동 국립극장에서는 12일 ‘남산위의 둥근달’축제를 열어 영산 줄다리기와 풍물놀이, 타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또 11일 오후 4~9시에는 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정월대보름 축제에 참가하는사람을 대상으로 귀밝이술 먹기 행사도 갖는다.
 

국립국악원도 11~12일 오후 5시 서초동 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대보름맞이 특별공연‘봉래의(鳳來儀)’를 올린다. ‘봉래의’는‘종묘제례악’과 더불어 조선왕조 공연예술 최고봉으로 꼽히는작품. 임금의 만수무강과 자손의 번창을 축원하는 ‘용비어천가’의 가사를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이라는 관현악곡에 얹고 궁중무용인 정재로 재구성했다. 국악원 무용단, 정악단 등 130여명이출연한다. 02-580-3300
 
이밖에 고양시의 대표적 민속놀이 보존마을인 일산구 고봉동 성석 진밭마을에서 정월대보름놀이와 지신밟기 행사가 12일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리는 등 수도권 각 시·군에서도 다양한대보름 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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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서울 삼청동 민속놀이 한마당::)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민속놀이에 참여하고 공연을 볼 수 없을까.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삼청동을 가보자.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12일 대보름을 맞아 민속놀이 체험과 해금 연주회에도 참여할수 있다. 또 도심속 별장 삼청각에서는 풍류춤판과 밸런타인 이벤트도 열린다.
 

◈고궁에서 놀다=경복궁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에서는 11~12일 다양한 민속놀이와 공연이 펼쳐진다. 11일에는 대보름 세시풍속 가운데 하나인 ‘풍년 기원 꼬마 볏가릿대 세우기대회’와 ‘부럼깨기 대회’를 관람객 참여속에 연다. 볏가릿대세우기는 짚이나 헝겊 등으로 벼, 보리 등 여러가지 곡식을 싸서장대에 매단 다음 우물이나 마당 또는 외양간 옆에 세워놓고 풍년을 기원하던 농경의례이다.
 

12일에는 충남 연기 갈운리 마을주민들이 장승제를 직접 실연하고 장승을 깎아보는 행사를 열고,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대보름 세시풍속인‘지신밟기’행사도 갖는다. 장승제는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마을의 평안과 풍년 기원, 질병 방지 등을 염원하는행사이다.

오후에 열리는 ‘해금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이 공연에서는 정악곡인 천년만세, 가야금 산조합주, 도드리, 해금산조, 적념, TV드라마 ‘허준’의 삽입곡 ‘불인별곡’ 등 전통 선율에서부터 신곡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기 때문이다.
 

한편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11~12일 이틀동안 승경도 놀이, 쌍륙놀이, 한지공예품 만들기, 액막이연 만들기, 솟대깎기, 풀각시,복조리, 호두 거북이 등 전래놀이와 만들기 행사가 열리며,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02-3704-3126◈풍류의 삼청각=삼청공원을 지나다 터널을 넘으면 나오는 삼청각(www.3pp.co.kr)에서는 전통과 현대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있다. 이 곳에서는 12일 대보름과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풍류춤판과 스페셜 밸런타인 행사를 갖는다.
 

삼청각 일화당 2층 예푸리 극장에서 열리는 공연 ‘바람의 도학’은 몽유도원을 배경으로 안평대군과 선녀 부용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다룬 풍류춤판. 조선시대의 문학과 철학, 역사가 깃든 공연으로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족과 연인들은이번 주말부터 밸런타인데이까지 2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있다. 평일은 오후 8시, 주말에는 오후 4시 공연.삼청각 본관 건물 1층 한식당 이궁(왕족의 별장)과 2층 다소니에서 맛보는 궁중음식도 일품이다. 삼청각을 출발하여 고궁박물관(경복궁)~인사동입구~삼성화재(롯데호텔 건너편)~영풍문고(청계천)~한국프레스센터~교보생명~현대갤러리를 거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삼청각은 또 12일에 ‘스위트 밸런타인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한다. 전문 플로리스트로부터 초콜릿과 꽃, 과일을 활용해 냄비를 장식해 보는 이색 행사다. 한편 일화당 2층에 마련된와인바 다소니에서는 14일까지 전문 소믈리에가 엄선한 ‘연인들에게 어울리는 와인 베스트 4’를 비롯, 와인을 10% 할인해 준다. 02-76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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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산 외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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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아산 남쪽을 지나는 금북정맥에서 뻗어 나온 지맥은 광덕산(698.4m)을 지나면서 두 갈래로 나뉘는데, 외암마을은 서북쪽으로 뻗은 산줄기의 설화산(447m)을 주산으로 하고, 멀리 서남쪽에 솟은 금북정맥의 봉수산(535m)을 조산으로 들어앉았다.
 
충청도 반가의 미학을 보여주는 전통마을
 
조선 명종 때 장사랑(將仕郞)을 지낸 이정(李挺)이 낙향하여 이곳에 정착하면서 예안 이씨(禮安 李氏)의 세거지가 되었으며, 그 후손들이 번창하면서 반촌(班村)의 면모를 갖추었다.
마을 이름의 유래는 숙종 때 학자인 후손 이간(李柬)에 의해서다. 그는 마을 주산인 설화산의 우뚝 솟은 형상을 따서 자신의 호를 ‘높을 외’ 자를 쓴 외암(巍巖)이라 지었는데 그 후 마을 이름도 그렇게 불렸다.
 
그런데 한자는 언제부터인지 획수가 적은 외암(外岩)으로 바뀌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마을 안에는 민가가 밀집되어 있고 그 주변에는 논과 밭이 정겹게 둘러싸고 있다.이들 중 넓은 마당과 정원을 갖추고 여러 칸의 목조 기와집을 가진 큰 규모의 고가(古家)들이 20여 채에 이르고, 그 사이사이엔 작은 규모의 집들이 섞여서 모두 60채가 자리잡고 있다.
 
반가(班家)에는 참판댁․병사댁․감찰댁․교수댁․참봉댁․ 국사댁 등 주인의 관직명을 따서 부르는 택호, 그리고 재직하던 고을명이나 출신지명을 딴 영암댁․신창댁․양성댁 등의 택호가 붙여져 있다. 대부분 조선 후기에 건립된 외암마을 고택들은 구조와 양식에서 높은 품격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가세를 과시하려는 성향이 있는 여느 지방의 반가와 달리 거창하지 않고, 텃밭과 돌담길 등이 반가와 함께 어우러져 오히려 담백한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또 설화산의 화기(火氣)로 인한 화재와 재난을 염려하여 마을로 끌어들인 계류가 집들 사이로 이리저리 연결되어 있어 마을 전체가 하나의 정원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집들은 대부분 낮지도 높지도 않은 사람 키 높이의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돌담 사이로 나있는 골목길은 제법 고풍스런 멋을 풍긴다.
 
또한 골목길이 많아 관람 동선 잡기가 쉽지 않지만, 마을 입구에 있는 외암민속관을 먼저 들러 외암마을의 내력을 이해한 다음 천천히 골목길을 걸으면서 둘러보면 된다.
 
한편, 외암마을 이참판댁에 대대로 내려오는 가주(家酒)인 연엽주는 고종에게도 진상하였다고 전하는 전통술이다.
 
그 동안 집안에서 제삿술로만 빚어 왔으나 요즘은 일반인들도 그 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마을에는 연엽주를 빚어 파는 집이 여럿 있다.
 
2월 11일에 대보름행사 펼쳐져
 
정월 대보름은 우리 겨레의 ‘밝음사상’을 반영하는 큰 명절로서 그 날을 전후해 전국에서는 마을 공동체 행사가 많이 열린다.
 
외암마을도 대보름 전날인 2월 11일 방문객을 초대해 장승제를 연다. 이는 마을의 액운을 막고 전^^을 물리치기 위하여 마을 수호신인 장승에게 지내는 동제(洞祭)다.
 
잔치는 토요일인 11일 오후 1시쯤 시작한다. 외암민속관 근처에 장승을 세우고 이런저런 준비를 마치고 나면 풍물패가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분위기를 슬슬 잡아나간다.
 
오후 2시 마을 노인이 주관하는 엄숙한 제례 의식은 30분 정도 걸린다. 이후는 외암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의 차례다. 원하는 방문객들은 장승 앞에 향을 피우고 절을 올릴 수 있다.
 
오후 3시 풍물패가 다시 흥을 돋우면, 마을 곳곳에서 연날리기를 비롯해 투호․제기차기․썰매타기․떡메치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연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서부터 인절미 재료까지 행사에 필요한 모든 물품은 외암마을에서 준비를 한다. 썰매도 보통 때는 1대 빌리는 데 1,000원씩 지불해야 하지만, 이 날만큼은 무료다.
 
또 오곡밥․약식․귀밝이술․부럼․복쌈․진채식 등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날에 만들어 먹는 별식을 ‘상원절식’이라 하는데, 외암마을 측에서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대접한다.
 
이윽고 서산으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땅거미가 서서히 밀려들면 풍물패가 신명나게 막바지 흥을 불지핀다. 그리고 오후 7시쯤 시냇가 옆의 논에서는 쥐불놀이가 늦겨울 밤하늘을 수놓는다.
 
쥐불놀이에 필요한 깡통과 나뭇가지 등도 당연히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다. 또 둥근 달이 온 마을을 밝게 비출 때면 한켠에선 달집태우기를 한다.
 
달집이 거의 타들어 가면 풍물패와 어우러진 잔치 한마당이 다시 벌어지고 8시간여 동안 계속된 대보름 행사는 밤9시쯤에 서서히 막을 내린다.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가보면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외암마을 입장료는 대인 1,000원, 소인 500원.
주차요금은 1,000원. 관리사무소 041-544-8290 홈페이지 www.oeammaul.co.kr
숙식 외암마을(041-541-0848)은 공동관리 시스템으로 민박을 운영한다. 겉보기엔 전통 초가라 초라해 보이지만 내부에 들어가면 샤워․취사시설과 화장실이 완비되어 있다.
숙박요금은 6인 이하 1실 기본 40,000원. 예약된 민박 손님은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민박집에서 식사(매끼5,000원)도 가능하다.
외암마을 앞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공주․유구 방면으로 700m 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에 ‘산과 들 묵집(041-541-7762)’이 유명하다. 묵밥 1인분 5,000원.
교통 △경부고속도로 천안 나들목→1번 국도(대전 방면)→4km→21번 국도(아산 방면)→온양온천 1km 전 삼거리→39번 국도(공주 방면)→5.5km→송악면 소재지(좌회전)→1km→외암민속마을. 서해안고속도로→서평택 나들목→38번 국도→포승→아산만방조제→39번 국도→아산(공주 방면)→5.5km→외암마을. △서울→아산(온양)=동서울터미널에서 매일 20~30분마다 수시(06:00~21:50) 운행. 2시간 소요. 요금 6,600원.
서울남부터미널에서는 매일 11회(07:20~17:40), 강남터미널에서는 매일 30분(06:30~21:00) 간격 운행. △온양→외암마을=온양시내에서 강당골행 시내버스가 매일 40분 간격(06:20~20:50)으로 운행. 40분 소요.

 





아하, '북대문'이 여기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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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북대문'이 여기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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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박상규 기자] 서울 4대문 중 유일하게 일반인 접근이 불허된 북대문 '숙정문'(사적 제10호)이 38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숙정문은 조선 태조 5년(1396년)에 동대문(흥인지문)과 서대문(돈의문), 남대문(숭례문) 등과 함께 건축된 곳으로 지난 68년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출입이 통제돼왔다. 대통령 경호를 위한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었기 때문.

청와대는 8일 북악산 숙정문과 그 일대 1.1km를 내년 4월부터 국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에게 북악산을 돌려준다는 의미와 함께 과거 냉전시대 유산을 정리한다는 의의도 갖고 있다.

숙정문에는 소나무와 철조망이 공생한다

37년 동안 출입이 통제된 북대문 숙정문 주변에는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소나무 자태가 일품이다. 남쪽지방의 소나무들은 재선충 때문에 비상이지만 서울성곽안 북악산 소나무는 짙푸른 생명력을 뽐내고 있다. 돌로 층층이 쌓여 길게 늘어선 성곽은 소나무를 돋보이게 하고, 소나무는 성곽의 운치를 더해준다.

내년 봄이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숙정문이 8일 기자들에게 먼저 공개됐다. 서울 삼청동 삼청각 옆 홍련사에서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숙정문에 닿을 수 있다. 단, 군부대의 경비 탓에 총 3개의 철조망을 통과해야 한다. 10km 넘게 이어진 성곽 주변에는 소나무만 있는 게 아니다. 날카로운 2중 철조망과 경계 경비를 서는 군 초소도 서울성곽과 함께 이어져 있다.

숙정문과 이어진 성곽에 오르면 아차산과 남산은 물론이고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은 숙정문에서 북악산 정상방향으로 300m 떨어진 곳에 있는 촛대바위다. 촛대바위에 오르면 경복궁과 세종로 일대가 일직선 시원스레 보인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이렇게 좋은 곳을 이제야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됐다"며 "많이 늦었지만 아름다운 문화재와 자연풍광을 시민들이 누리고 즐길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얼굴에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내년 4월에 개방되는 구간은 홍련사-숙정문-촛대바위로 이어지는 총 1.1km이다. 현재 문화재청은 숙정문 개방을 1일 3회, 회당 50명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청와대 경비를 비롯한 군부대 경계경비 문제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시민들에게 개방하기 전까지 총 12억원을 투자해 탐방로 주변과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을 정비하고 주변 생태 환경을 조사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10년 동안 총 1330여억원을 들여 서울성곽 전체를 복원하고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유 문화재청장은 "일제가 무너뜨린 돈의문(서대문) 등의 성문과 성벽 복원을 추진해 복합문화재인 '사적 및 명승'으로 승격지정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역사도시(Historical City)'로 등록하는 것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닫혀진' 역사, 숙정문

숙정문은 태조 5년(1396) 9월 만들어졌다. 처음 붙여진 이름은 숙청문(肅淸門)이었다. 숙정은 '북방의 경계를 엄하게 하여 도성 안을 평안하고 정숙하게 한다'는 뜻이고, 숙청은 '도성 북쪽의 경계를 엄하게 하여 도성 사람들이 정숙하고 맑은 세상에서 살 수 있게 한다'는 뜻으로, 큰 차이는 없다.

사실 숙정문이 '닫혀진 문'으로 존재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태조 13년 6월 풍수학생 최양선(崔揚善)이 숙정문은 지리학상 경복궁의 양팔과 다리 같으니 길을 내어 지맥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며 문을 막고 통행을 금지할 것을 청했다. 이에 숙정문과 창의문을 폐쇄하고 길에 소나무를 심어 통행을 금지하였다.

숙정문은 다른 문루와 달리 통로의 구실을 하지 않았다. 위치로 봤을 때도 다른 3개 대문과 달리 산 속에 있어 일반 사람들의 통로로 사용됐다고 보기 어렵다. 인적이 드문 탓에 조선시대 중종반정 때는 군사들이 집결한 곳으로 사용돼기도 했다.

숙정문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닫혀진 문으로 존재했다. 문이 열리는 때는 주로 가뭄이 들어 기우제를 행할 때였다. 숙정문은 이처럼 폐쇄된 문으로 유지되었기 때문인지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주로 북문으로 칭했다. 중종 18년부터 숙정문이라는 표현이 나타나기 시작, 이후엔 두 명칭이 혼용된다. 이름이 달라지기 시작한 연유를 알려주는 기록은 없다.

다만 한자 표기를 달리 하여 중종 26년 북정문(北靖門)이라는 표현과 선조 20년의 숙정문(肅靜門)이라는 표현이 있다. 북문이 주로 기우(祈雨)를 위하여 열리면서 소음을 피하기 위해 시장을 옮기고, 북치는 것을 금지하는 등 정숙한 기운을 진작시키는 의미에서 발음이 조용한 숙정문으로 바뀐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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