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을 가실 때....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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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中)
댓글 4건 조회 612회 작성일 2006-01-22 00:00
국립중앙박물관을 가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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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국립중앙박물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당시 중앙청이던, 과거 조선총독부 건물을 썼던 아픔이 있었기에 의미가 새롭습니다.
 
새롭게 가시면 많은 볼 것이 있는데요.
중앙 출신이라면 특히 하나 정도는 눈여겨 보았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2층에 가시면 '기증자료실'이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구입한 유물 이외에 많은 분들이 기증하신 유물들이 있습니다.
한쪽 옆에 '갑주'가 있습니다.
17-18세기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면 현재 자세한 유물에 대한 사항은 모릅니다.
다만, 의외로 현재 남아있는 몇 안되는 갑옷이라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또 하나, 우리 중앙과 관련있는 사실은
기증하신 분인 '사까이 도시아끼'라는 분.
1980년대 한동안 중앙고등학교와 교류를 가졌던 일본 홍고우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이셨습니다.
일본에서 공부할 기회가 있던 2002년 봄.
정년을 맞이하신 사까이 선생님 방을 함께 정리하다가 발견하여 고향으로 가지고 오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해 여름.
중앙박물관에 기증하였습니다.
당시 경주국립박물관장님이셨던 57회 박영복 선배님의 배려도 있었습니다.
 
일본 땅으로 총독부 관리에 의하여 반출되었던 갑옷.
자세히 보시면 그 갑옷 안쪽에 핏자욱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그 갑옷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었습니다.
'저 피를 흘리신 분은 눈을 감으시면서 역시 우리와 같은 푸른 하늘을 보셨을까!'....
 
식민지 시대에 고향을 떠나, 새롭게 변한 21세기,
많은 세월이 지나, 다시 고국으로 돌아왔는데,
그 분을 찾을 길도 없지만,
항상 갑옷을 생각할 때마다 당신이 스러졌을 그 산하를 생각하고는 합니다.
 
중앙 100년사
국립 중앙박물관에 있는 다시 고향을 찾은 갑옷에 역시
우리 중앙의 한 역사가 스며 있습니다.
 
한번쯤은 조용히 그 앞에서 그 핏자욱의 의미 역시 새겨볼 일입니다.

댓글목록

(中) 작성일
성기형의 글을 보니 한번이라도 가봐야 할거 같습니다...그 핏자욱의 의미를 새겨보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감사합니다...
(中) 작성일
사랑하는 박성기동문 !!후배님의 글은 항상 감동적이야.박동문을 생각하며 꼭 가 보아야겠어.
(中) 작성일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한번 나가봐야겠네요^^
(中) 작성일
박영복 전경주 박물관장은 55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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