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학교]‘사이버 스쿨’ 개설… 세계로 가는 ‘양정’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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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학교]‘사이버 스쿨’ 개설… 세계로 가는 ‘양정’
내년 3월 목표… 준비 한창
인증시험준비반·홈스쿨링반… 해외大 진학 적극지원
오프라인 교실 격인 ‘100주년 기념관’ 내일 개관식
인증시험준비반·홈스쿨링반… 해외大 진학 적극지원
오프라인 교실 격인 ‘100주년 기념관’ 내일 개관식
안석배기자 sbhn@chosun.com
입력 : 2005.12.06 18:43 38' / 수정 : 2005.12.07 05:20 34'
100년 전통의 서울 양정고등학교가 국내 최초 인터넷 고등학교인 ‘양정 사이버 스쿨’을 개교한다. 양정고는 6일 “창학(創學)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사이버 고등학교를 내년 3월 개교한다”며 “이곳에서는 해외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대입검정고시를 치르는 수험생이 인터넷으로 수업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양정고 엄규백(嚴圭白) 교장은 “양정은 앞으로 100년의 목표를 국제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 두고 있다”며 “세계로 눈을 돌리자는 의미로 사이버 스쿨을 개교한다”고 밝혔다. ‘양정 사이버 스쿨’에서는 ?국제적인 대학진학 인증시험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준비반 ?미국대학 진학을 위한 홈스쿨반 ?한국대학 진학을 위한 대입 검정고시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정고는 8일 서울 양천구 목동 교정에서 ‘100주년 기념관’ 개관식을 갖는다. 사이버 스쿨의 오프라인 교실로 사용될 ‘100주년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동문들의 모금으로 건립됐다.
양정은 1905년 2월 춘정 엄주익(嚴柱益) 선생이 현재의 서울 종로구 도렴동에 세운 양정의숙에서 시작됐다. 창학이념은 양심정기 몽이양정(養心正己 蒙以養正· 마음을 닦고 길러서 몸을 바르게 하고 이로써 깨우쳐 나라와 백성을 구한다).
종교와 무관한 최초의 민간자본에 의한 사립학교인 양정의숙에서는 처음 법률학과와 경제학과가 설치됐다. 1907년에는 영친왕 생모인 엄귀비(嚴貴妃)로부터 구(舊)황실 재산을 지원받기도 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양정의숙은 많은 탄압을 받았다. 1913년 일제는 ‘조선교육령’을 앞세워 경제학과와 법률학과를 폐지하고 양정고등보통학교로 개편했다. 이 시기 양정은 교육을 통한 구국이라는 학풍을 앞세워 일제에 항거했다.
지난 5월 열린 ‘100주년 기념식’에서 홍일식(洪一植) 이사장은 “양정의 100년은 이 나라와 겨레가 겪어온 영욕의 역사”라며 “지난 100년을 딛고 진정 세계를 향한 앞으로 100년의 영광을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양정은 그동안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100주년 사업회는 지난 5월 학교발전에 업적을 남긴 ‘양정의 얼굴 21인’을 선정 발표했다.
우선 고인이 된 인물들로는 안희제(독립운동가) 박상진(대한광복회 초대 총사령)이 양정출신이며 김진섭(4회·전 서울대 교수), 김현철(3회·대한민국 내각수반), 진헌식(7회·제헌국회의원), 배정현(11회·대법관), 유달영(17회·재건국민운동본부장), 서옹(16회·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장덕창(3회·공군참모총장)씨도 양정에서 수학했다. 의약계에는 박병래(7회·전 성모병원장)씨 등이 있으며 문화계 인사로는 손재형(9회·서예가), 이병규(2회·화가), 손기정(21회·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장욱진(23회·화가), 박진(7회·국립극단 단장), 윤석중(14회·아동문학가), 김영상(21회·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씨 등이 있다.
현존 인물 중에는 김기령(29회·연대의대 명예교수), 송범(29회, 전 국립무용단 단장), 강신호(30회·전경련 회장), 홍일식(38회·전 고려대 총장)씨 등이 양정출신이다. 21인의 사진과 업적은 양정고 ‘100주년 기념관’에 기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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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양정고는 8일 서울 양천구 목동 교정에서 ‘100주년 기념관’ 개관식을 갖는다. 사이버 스쿨의 오프라인 교실로 사용될 ‘100주년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동문들의 모금으로 건립됐다.
양정은 1905년 2월 춘정 엄주익(嚴柱益) 선생이 현재의 서울 종로구 도렴동에 세운 양정의숙에서 시작됐다. 창학이념은 양심정기 몽이양정(養心正己 蒙以養正· 마음을 닦고 길러서 몸을 바르게 하고 이로써 깨우쳐 나라와 백성을 구한다).
종교와 무관한 최초의 민간자본에 의한 사립학교인 양정의숙에서는 처음 법률학과와 경제학과가 설치됐다. 1907년에는 영친왕 생모인 엄귀비(嚴貴妃)로부터 구(舊)황실 재산을 지원받기도 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양정의숙은 많은 탄압을 받았다. 1913년 일제는 ‘조선교육령’을 앞세워 경제학과와 법률학과를 폐지하고 양정고등보통학교로 개편했다. 이 시기 양정은 교육을 통한 구국이라는 학풍을 앞세워 일제에 항거했다.
지난 5월 열린 ‘100주년 기념식’에서 홍일식(洪一植) 이사장은 “양정의 100년은 이 나라와 겨레가 겪어온 영욕의 역사”라며 “지난 100년을 딛고 진정 세계를 향한 앞으로 100년의 영광을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양정은 그동안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100주년 사업회는 지난 5월 학교발전에 업적을 남긴 ‘양정의 얼굴 21인’을 선정 발표했다.
우선 고인이 된 인물들로는 안희제(독립운동가) 박상진(대한광복회 초대 총사령)이 양정출신이며 김진섭(4회·전 서울대 교수), 김현철(3회·대한민국 내각수반), 진헌식(7회·제헌국회의원), 배정현(11회·대법관), 유달영(17회·재건국민운동본부장), 서옹(16회·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장덕창(3회·공군참모총장)씨도 양정에서 수학했다. 의약계에는 박병래(7회·전 성모병원장)씨 등이 있으며 문화계 인사로는 손재형(9회·서예가), 이병규(2회·화가), 손기정(21회·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장욱진(23회·화가), 박진(7회·국립극단 단장), 윤석중(14회·아동문학가), 김영상(21회·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씨 등이 있다.
현존 인물 중에는 김기령(29회·연대의대 명예교수), 송범(29회, 전 국립무용단 단장), 강신호(30회·전경련 회장), 홍일식(38회·전 고려대 총장)씨 등이 양정출신이다. 21인의 사진과 업적은 양정고 ‘100주년 기념관’에 기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