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대중화 산파역 하겠다", <font color=blue>조청원(63회)</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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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대중화 산파역 하겠다" | ||
[세계일보 2005-11-25 20:36] | ||
최근 프랑스로부터 레종 드뇌르(Legion d’Honneur) 훈장을 받은 조청원(52·사진) 국립중앙과학관장은 25일 이렇듯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냈다.레종 드뇌르 훈장은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것으로, 프랑스에서는 최고 훈장에 해당한다. 이번 포장은 조 관장이 2000∼2004년 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원자력 협력 증진에 기여한 점을 프랑스 정부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 1981년 우리나라와 원자력협정을 체결한 프랑스는 전체 전력의 75%를 원자력이 담당하고 있는 원자력 강국이다. 조 관장은 “최근 들어 우리나라 기술이 세계에서도 선두권에 들어서 기술료 수입도 상당부분 생기기 시작했다”며 “얼마 전에는 미국에 원자력 안전에 관한 원자력안전전산코드를 수출했고, 현재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일하는 우리나라 전문가만도 30명선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20년 가까이 과기부에 몸 담았던 그가 국립중앙과학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지난 9월 말. 이 새내기 관장은 자신이 맡게 된 과학 대중화의 ‘산파’ 역할에 대해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가 이곳에서 할 일은 전국민과 과학기술 사이의 연계 고리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정책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모든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지지, 지원은 자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부임한 뒤 조 관장은 가장 먼저 인근 지역 소년원생과 장애아동 등을 초청해 과학기술의 친근함을 알렸다. 과학이란 일부 소수계층만의 것이나 전문적 학식을 지닌 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유해야 한다는 신념에서다. 김창덕 기자 drake007@segye.com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