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지와 줄기세포 허브<황교수 취재한 기자 글>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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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495회 작성일 2005-12-03 00:00
사이언스지와 줄기세포 허브<황교수 취재한 기자 글>

본문

정말 답답합니다.
이게 무슨 대한 축산학회지에 발표한 논문도 아니고
싸이언스나 네이쳐지가   오늘날의 명성을 얻기 위해
어떤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는지 안다면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싸이언스 같은 경우  일반인들이 보는 과학 잡지가 아닙니다.
AAAS라는 전미 과학자 협의회   회원들이 만들고
또 받아볼 수 있는사람도 역시 AAAS 회원이어야만 합니다,
(일반인들이 아무리 돈 많이 준다고 해도 싸이언스지 받아볼 수 없습니다)

 
보통 미국의 싸이언스나 영국의 네이쳐지에 논문이 실리려면
3달에서 4달의 검증기간이 필요합니다,
더우기 황박사같은 표지논문의  경우라면 6달을 검증합니다.
황박사 역시 싸이언스 검증 시스템에 자신도 혀를 내두를 정도라 했으니까요.

 
요즘 말많은   줄기세포 DNA 지문검사요?
싸이언스에서 자기네  표지논문으로 채택하면서
검사도 안하고' 말이 다 맞다. 설마 가짜야 아니겠지 뭐' 하면서
그냥 실어줄 것 같습니까?

 
만약 그런 허술한 검증 시스템이었다면
수많은 우리나라 과학자들의 논문이
싸이언스지에 게재 됐을겁니다.

현재도 싸이언스에 평생 한개 논문 올리는 것이 꿈인
과학자들이 대부분입니다.


가짜라니요,이게 가능이나 한 얘깁니까?

더구나 황박사 혼자 논문을  낸 것도 아니고
안규리,문신용 등 이 바닥에선 다 아는 의사들이 
다 참여한 논문인데 이 사람들이 모두 한통속이 돼서
'야, 벤처들도 한탕 치고 빠지는데 우리도 한번 치고 빠지자'
이랬다는 얘깁니까?

 
미국에서 이미 DNA 검증을 거쳐 인정한 것을 믿지 못하겠다니,,
전 자신있게 말합니다,가짜일 가능성 0%입니다.
만약 가짜라면 황우석이 문제가 아니라
싸이언스가 문 닫아야 합니다.

 
싸이언스나 네이쳐가   오늘날까지 수많은
가짜 과학자들의 꼼수에서 안전할 수 있었고
또 오늘날의 명망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다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제가 이번 사태를 보면서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세계 줄기세포 허브'가 결국 미국으로 건너가 버리는 것입니다.

아마도 줄기세포  허브가 정확히 뭔지,  얼마나
우리 자손들의 역사를 바꿔놓을 수 있는 사건인지 
아마 우리들도 정확히 모르고 있을겁니다.

 
10월 언제더라..  청계천 물길 열리던 날
시내에서 황박사랑 저녁을  같이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줄기세포 허브 얘기가 나와서
'형, 거 말도 안되는 얘기 하지 마쇼,  미국이 어떤 나란데
그 황금 거위를 서울에 세우겠소,
만약 형이 미국 사람이라면  그렇게 되도록 놔두겠습니까?'


한달 뒤 그 말도 안되는 얘기가  기사로 나왔고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이런 쾌거가 또 있었느냐,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쾌거는 또 있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줄기세포 허브란(우리 어머니 얘기처럼 향기나는 허브 식물 키우는 농장이 아니고)
전세계 난치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줄기세포가 필요한지 주문을 받아서
서울대에서 만들어 보내준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자기 자식이 불치병에 걸려 오늘 내일 하고 있는데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다면  전 재산이 아깝겠습니까?


이걸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전 세계 모든 불치병 환자들은 빨리
서울대로 신청해라, 그리고 자신의  유전자 샘플만 보내주면
치료용 줄기세포를 보내주겠다.
 
반도체 수출과 비교하겠습니까?
자동차와  비교하겠습니까?
상상만해도 가슴 뿌듯했습니다.

이런걸 어떻게 미국이 양보했을까?
(실제로 양보 안하려고 줄다리기가 팽팽했었지만요)


암튼 줄기세포를  한국에 세운건 성공했지만
실제 치료용 줄기세포로 만드는 것은
우리 혼자 힘으론 100% 불가능입니다. 

미국과 영국의 엄청난 인프라와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죠.
황박사가 수시로 외국에 출장 나가는 이유도
1등석 타는 재미때문에 그랬겠습니까?

 
그때 같이 밥 먹으면서  하는 얘기도 외국에 나가보면
입이 쩍 벌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바로 직전에도 독일을 갔다 왔는데 얘네들은 오로지 간질에 관한
연구만 하더라는 겁니다.

 
다른건 이미 늦었으니  줄기세포로 간질을 치료할 수 있는
연구만 하더라는거죠.
그런데 가보니 이미 임상시설이며, 대상 환자 리스트며,

요이땅만 하면 금방이겠더라는 거죠.

다만 독일같은 경우 윤리문제로 줄기세포를 다룰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에 황박사를 불러 일종의 이벤트를 정치인들에게
만든거고 황박사 역시 그 쪽과 공동 연구를 약속 받고 온거고요.
 
이처럼 줄기세포 허브는 원천기술은 우리가 갖고 있지만
앞으론 우리 혼자 힘으론 불가능하고 외국 기관과의 협력이
절대 필요한 상황인데 앞으로 되겠습니까?
제 생각으론 이미 물건너 갔습니다.

 
더구나 황우석 없는 허브를 누가  참여하려 하겠습니까?
조만간 미국에서 '봤지?  줄기세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러니 우리도 빨리 법규를 풀어서 한국에게
뒤쳐지지 말고 빨리 하자고' 이렇게 나오겠죠.

 
이미 미국에선 몇년전까지만 해도
배아 줄기세포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던
분위기에서 황박사 논문 발표 이후 요즘은
부시만 안된다고 하지 돈 많은 주에선 연구 예산지원 다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줄시세포 허브를  미국에 세워
'한국은 물 건너 갔으니 빨리 여기 붙으세요' 하면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누가 이 사태를 책임지겠습니까?
그러나 분명 분위기는 물 건너 가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한명의 PD가 제보 한마디에  앞뒤 가리지 않고 덤벼든 탓에
미래 역사를 뒤바꿀 수 있는 기회가 물거품이 돼버렸습니다. 

댓글목록

(中) 작성일
피디 수첩 피디들이 기자회견에서 자기들이 사이언스지에서 검증 안한 것을 검증했다고 믿어 달라고 하자 로이타 기자가 국제적 언론 기준에서 신뢰도 제로인 MBC를 어떻게 믿느냐고 했다는 것입니다.그 기자는 다른 미국이나 영국의 방송들도 있지만 그 방송도 사이언스지 만큼 전문적이지 못하다는 기준에서 그렇게 말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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