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품 같다는 지리산 종주산행 (2005.11.12-13)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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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조회 595회 작성일 2005-11-16 00:00
어머니 품 같다는 지리산 종주산행 (2005.11.12-13)

본문


2005년 11월 12일(토) ~ 13일(일) 지리산 종주 산행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것도 딱 하루차이로 지리산 종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쯤이면 단풍도 색을 잃고 발 밑에 구르고 있을 때지만 작년에는 멋진 운해를 만났었는데
올해는 쏟아지는 별들과 일출 그리고 산무리가 우리 일행들을 맞아 주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무릎고장으로 하루 반나절을 절룩거리며 고생했지만 다행히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었고 일행 모두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한 덕에 즐거운 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갈 때는 용산에서 기차를 타고 구례로, 올 때는 백무동에서 고속버스 타고 동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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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에서 5시 조금넘어 오르기 시작하여 노고단에 도착하였더니 6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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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곧 뜰 모양입니다. 노고단부터 천왕봉까지는 25.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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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해가 두둥실 떠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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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을 보고 부지런히 올라 임걸령샘터에 도착하니 7시 반, 물맛 좋은 임걸령물을 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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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목에 도착하니 8시, 노고단부터 4.5Km를 2시간에 올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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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가 노고단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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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목에서 잠시 쉬고 삼도봉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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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에 도착하니 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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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시겠지만 경상남도,전라북도,전라남도의 경계 꼭지점이어서 삼도봉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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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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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재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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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고로쇠 단풍잎이 을씨년스럽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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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에서 한 30분 올라 도착한 화개재, 9시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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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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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죽사이로 난 길을 오르며 토끼봉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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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봉에 오르니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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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무리들이 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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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 고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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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맞은 마가목 열매가 젤로 약효가 좋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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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길 내내 [수리취]결실이 반가이 마중을 나와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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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하니 11시 35분, 노고단에서부터 10.5Km를 5시간 반 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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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에서 점심식사 후 벽소령대피소 가는 길에... 단골메뉴 고사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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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무리가 조금 더 멀리 잘 보였으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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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에서 벽소령까지가 3.6Km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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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갈수록 더 멀리 보이는 산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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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멀리 천왕봉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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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산무리를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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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형제봉 바위 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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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팻말이 있지요. 세석까지는 7.8Km인데 누가 붙힌 것을 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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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산수국] 꽃잎 몇 장이 용케도 잘 붙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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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소령대피소입니다. 작년에는 천왕봉에서 내려오며 이곳에서 묵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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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소령대피소는 천왕봉쪽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이 운치가 있답니다. 꼭 뒤돌아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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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열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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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아재비과의 투구꽃,돌쩌귀 종류들이 이런 형태의 결실을 가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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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을 더해가는 산무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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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샘에 도착하니 4시 정도가 되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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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까지 3.2Km 남았는데 현재 4시 반이니 절룩거리고 가면 7시 정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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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을 올려다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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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봉에 오르니 오후 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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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곧 어둠이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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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봉에 도착하니 오후 6시, 세석산장에 도착하니 6시 15분, 13시간 남짓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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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6시반에 세석대피소를 나와 촛대봉에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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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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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찍다 보니 일행들이 안 보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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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보이는 천왕봉을 갔다가 되돌아 올 생각을 하니 아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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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을 배경 삼아 지나 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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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장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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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가 높아질수록 길어지는 서릿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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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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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봉에 오르니 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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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이 점점 더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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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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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무리를 부지런히 담아 봅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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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이 무척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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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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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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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서릿발도 많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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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산장입니다. 오전 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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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 장터목을 출발합니다. 천왕봉을 갔다 도로 내려와 이곳에서 백무동으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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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고사목지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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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도벌하고 그 흔적을 없애느라 불을 질러서 이렇게 됐다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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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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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봉에 다다르니 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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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품 같아 지리산을 찾는 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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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언제 다시 지리산을 찾게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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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천문에 도착하니 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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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천문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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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봉우리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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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계단을 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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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커보이는 고사목이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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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천왕봉이 지척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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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조 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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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다 보니 배경잡아 정상석 사진담는 것도 어렵더군요. 2005111523064402.jpg


제가 무릎때문에 먼저 내려간 사이 정상석에서 사진 찍느라 오르락내리락 했다는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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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을 향해 부지런히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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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종류 결실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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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나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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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을 뒤로 하고 불편한 무릎때문에 부지런히 장터목으로 먼저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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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도 없고 운해도 없는 지리산 사진 담기가 수월치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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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으로 다 내려와 대숲에서 단체사진 한 장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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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을 완료하니 감나무와 마지막 남은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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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망초가 반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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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류백현

댓글목록

(中) 작성일
고생하셨읍니다..저희 관산회에서도 11월5일6일 양일에 거쳐서 지리산 종주 마치고 왔읍니다..전 베이스캠프만 지켰지만...항상 좋은 작품감사히 보고 있읍니다.
(中) 작성일
밑에 글쓰신 김영수선배(72회)가 저희 관산회 등반대장님 이십니다.
(中) 작성일
즐^감상했습니다^^우리가 갔던길그대로 이더군요^^그날은 비가 와서 가시거리가 없어서 경치구경을 못했는데^^ 형님덕분에 구경잘하고 갑니다^^
(中) 작성일
감사합니다. 간만에 지리산 종주길을 나섰습니다. 참 많이도 다녔던 길인데.....
(中) 작성일
잘 봤습니다. 고생했군요. 30년 전의 종주 생각이 납니다.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은데... 미션 음악이 좋습니다. 감사.
(中) 작성일
사진과 음악... 모두 너무 멋집니다... 대학 산악부시절이 생각나네요. 아무래도 이번겨울엔 적설기 지리산 산행을 꼭 해야겟다고 마음먹게 만드는군요 ^-^ 멋진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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