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0일´을 맞은 노무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규탄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국민행동본부(위원장 서정갑)는 오는 26일과 내달 1일 서대전역과 속초시 수복탑 광장에서 각각 ‘반역정권심판 국민저항 선언대회’를 갖고, 유엔대북인권결의안 기권 등과 관련한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성토할 예정이다.
국민행동본부는 미리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노 정권을 민족배신집단으로 규정한다”며“노 정권이 유엔대북인권결의안에 기권한 것은 민족반역자 김정일에게 아부함으로써 소위 정상회담을 구걸하여 함께 국체변경 음모를 획책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작태”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노정권의 대북퍼주기와 김정일에 대한 굴종정책에 사실상 동조함으로써 대한민국과 애국시민들을 배신하고 친북반역세력에 굴종하고 있다”고 화살을 돌렸다.
이들은 “맥아더 동상파괴기도 현장과 강정구 규탄현장, 좌파정권의 탄압에 맞서 애국세력이 피눈물 나는 투쟁을 벌여도 한나라당은 싸늘하게 외면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납세자들이 가구당 250만원씩 부담해 김정일 정권에게 바치게 되어 있는 대북200만KW 송전계획에 대해서도 이를 묵인하고 있다”며 “김정일과 친북세력에게 아부하고 굴종해야 조국과 자유를 지켜낼 수 있다고 믿는 정당은 야당도, 보수도 아닌 국민배신당”이라고 강력 성토했다.
나라사랑실천운동, ‘노무현 정권 실정 규탄’집회 예고
나라사랑실천운동(대표 홍관희)는 23일 경기도 수원시 남문(팔달문) 앞에서 ‘노무현 정권의 실정 규탄’ 집회를 벌인다. 이 단체는 지난 16일에도 같은 내용의 집회를 벌인바 있다.
이날 집회에는 서석구 변호사와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 유현태 무한전진 대표 등이 연사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 서민들은 겨울에 연탄을 사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경제불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노무현 정권은 김정일 정권의 핵개발을 도울 뿐인 대규모 대북지원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활빈단, 청와대에 ‘국민마음 대변’ 숯덩이 전달
한편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최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1000일 동안 과연 무엇을 했는지 자평(自評)성적표를 진솔하게 밝힐 것”을 요구했다.
활빈단은 “민심이 농축된 구국의 편지와 함께 (국민의)속 타는 마음의 표현인 숯덩이”를 청와대에, “국민의 매운 소리를 외면하며 구심점 잃고 지지고 볶아댄다는 의미로 콩가루 고춧가루”를 열린우리당에 각각 보낸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신행정수도 졸속 이전 계획과 코드인사로 편 가르기, 대북 퍼주기, 친북용공행위방조, 노대통령의 품위 잃은 실언 연발, 1만불 국민소득 정체” 등 노 대통령의 실정을 일일이 거론하며 “노 정권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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