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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1977년 2월 한철우 모교 교장을 청와대로 초치하여 공로를 치하하고, 요청 받은 2천 권의 도서를 그리고 어학실습기기 구입비로 2천만 원을 학교에 전달합니다. 그러나 학교로서는 그 도서를 전시할 공간을 마련할 수도 없었으며, 어학관을 건축할 형편도 못 되었습니다.
그러자 중앙교우회를 중심으로 건축기금 모금이 추진되었고, 4천 7백만 원의 공사비가 들어간 어학관을 그해 6월 1일 준공하게 됩니다.
이날의 준공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학교 현황을 들으면서 학교 운영의 어려운 점을 묻습니다. 매년 2~3천만 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상태라는 말을 들은 박 대통령은 5억 원 정도의 후원기금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면서 얼마간을 내놓을 테니 중앙교우회에서 만들어볼 것을 발의합니다. 그리곤 그날 오후 2천만 원을 보냅니다. 이렇게 시작되어 김봉은 당시 교우회장이 앞장서서 3개월 동안 거둔 금액은, 목표액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3억 3천 6백 40만 원이었습니다.
이 후원기금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의 중앙학교 후원기금 특별 회계로 처리하고,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게 됩니다. 그러자 1979년 2월 박 대통령은 2억 원을 더 보냅니다.
당시 모교에는 8천 8백만 원의 누적 적자가 있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5천만 원을 추가로 모금함으로써 후원기금의 조성이 일단 완료됩니다. 그후 후원기금은 적절한 투자를 통하여 엄청나게 불어나 수십억 원에 이르게 되고 그 과실로 모교를 지원하게 됩니다.
(위의 글은 ‘중앙 80년사’에서 발췌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이처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중앙과의 관계는 아주 특별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