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숨은벽산행 (200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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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9일(월) 북한산 효자비-숨은벽-백운대-하강-약수암-효자비산행 개인적으로는 숨은벽을 무척 흠모하면서도 오랜만에 바위결을 느낀 산행이었습니다. ^^; 전망대바위에 도착했을 때 다소 비가 흩뿌려 못 오르게 되는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더 이상 오지는 않아 운무속에서 숨은벽을 오르는 풍광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
오르는 길에 많이 만난 [테두리방귀버섯]입니다. 건들면 먼지가 폴폴 올라오지요. 한시간 남짓 오르니 숨은벽이 저만치 보입니다. 전망대바위의 해골바위가 운무에 감싸여 보이니 섬뜩해 보이는군요. ^^; 비가 조금씩 뿌리는데 오를 수 있을런지 다소 걱정이... 잠깐사이에 숨은벽이 말 그대로 숨은벽이 되더군요. ^^; 대슬랩 밑에서 김종관군(68)을 비롯 산행대장 3명이 바위를 어루만지며 등반여부를 논의중. 더 많이 뿌리지만 않으면 문제 없다고 판단되어 리더 중 한분이 선등을 합니다. 이렇게 보니 아득해 보이지요? 중간에 있던 확보볼트 2개가 모두 없어졌다는군요. 안전을 위해 확보된 자일에 비너를 통과시키고 오릅니다. 살짝 뿌린 비로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전혀 밀리지가 않더군요. 대슬랩을 오르니 운무에 더욱 희게 보이는 [구절초]가 반깁니다. 다음 구간인데 바위의 날등,모서리,크랙을 따라 오를 수 있지요. 이곳은 서있는 분 곳에서 앞쪽으로 올라야 되는데 경사가 심해 만만치 않은 코스랍니다. 리더분이 앞쪽에서 먼저 오르고 있습니다. 마치 저 위가 정상인것처럼 보이는군요. 무슨나무 열매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풍성하게 달렸습니다. ^^; 김종관군이 일행들을 돕고 있습니다. 여기가 고래등 구간이군요. 고래등을 타고 오르고 있습니다. 오른쪽은 보시는바와 같이 낭떠러지 입니다. 고래등 구간을 다시 한 번 감상해 봅니다. ^^; 지금 올라서는 시작구간이 다소 어렵다고 할 수 있지요. 김종관군 집사람입니다.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만, 이곳을 지날 때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고래등을 다 올라와서 아래로 내려서야 되는데 요령을 알면 쉽지만... ^^; 왼쪽을 레이백으로 뜯으며 올라오는 김종관군, 추락시는 위험하므로 초보자는 우회. 숨은벽 오르며 끝에 다가가 보았습니다. 호랑이굴 위쪽에 한사람이 보이는군요. 다음 구간은 이곳을 내려선 다음, 이렇게 돌아 지나갑니다. 어둠이 내리면 참 멋있는 곳이랍니다. 설교벽능선(일명 악어능선)쪽으로 암벽인들이 오르고 있네요. 능선에 악어가 보이나요? [산부추]입니다. 일반부추와는 달리 꽃 색이 보라색이지요. 인수봉에서 암벽인들의 우렁찬 노래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저멀리 염초능선의 V자 15m 하강코스가 보이는군요. 호랑이굴 입구에 한무리가 있습니다. 숨은벽 정상에서 장비도 정리하며 간식시간을 가져 봅니다. [구절초]가 소담스럽게 여기저기 피어 있더군요., 호랑이굴 입구로 오르는 중입니다. 호랑이굴 통과, 호랑이굴 지붕위를 지나 백운대로 향합니다. 구절초 한장을 더 담아 봅니다. 지난 초겨울 누가 이 자일을 끊어 놓아 집사람과 둘이 오르느라 애먹은 기억이 나네요. 옆의 크랙으로 오를 수도 있지만 초보자는 어렵답니다. 백운대 식당바위터를 전세내어 앉아 여우굴로 향하는 길을 담아 봅니다. 식사 끝 하산, 당초 가려던 여우길대신 반대편으로 길을 찾아 나서봅니다. 혹시 서벽길과 연결되나해서.. 끊어진 쇠줄 구간을 지나 조금 내려가니 이런 곳도 보이고, 어딘가에서 한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졌을 북한산 나무명판이 굴러다니기에 세워놓고.. 이곳을 지나니, 하강코스가 나와 하강을 준비중입니다. 이번엔 다른 리더가 먼저 하강을 준비중입니다. 운무에 쌓인 만경대, 자일이 길면 60m 아래로 하강할 수도 있었는데... 안전을 위해 김종관군이 자일을 한 동 더 깔고 있습니다. 접니다. ^^; 하강 완료중인 일행들, 자세가 좋군요. ^^; 마지막으로 자일회수를 위해 정리하고 하산중인 김종관군. 하강하니 그 길이 서벽길이라고 하더군요. 아직 서벽길을 가보지 않아서... 시간이늦어 약수암으로 내려가 랜턴을 켜고 염초직벽을 거쳐 북문,효자비로 하산완료. 류백현 |
댓글목록
북한산의 비경을 담아주셔서 감상한번 잘 했읍니다, 교우님과 동반산행하신분들 참으로 대단하십니다,부럽기도하고요, 수고많으셨읍니다!!!
이 사진들 보니 내가 조마조마하고 꼭 함께 등산을 하는 것만 같은 느낌. 저도 오늘 56교우들과 북한산에 갔었지만 이 사진 보니 우리는 산보 다녀온 것 정도구나 생각. 참 잘 봤습니다. 감사. -팬-
정말 잘보았습니다. 저는 겁이 많아서 보는것 자체로도 아찔하네요. 잘보았습니다.
저도 가고 싶은 코스인데..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하구요.
저희 66회 육동싸이트로 퍼 갑니다..미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