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lue>김성희(64회)</font> 기자의 뒤적뒤적] 네 남편을 있는 그대로 사…
본문
[김성희 기자의 뒤적뒤적] 네 남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라
결혼을 앞둔 딸에게 주는 유산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중 한 가지는 상대에게 의지하는 마음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의지한다는 것은 독립적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한다는것을 의미한다. 나는 내 딸이 자발적인 노예의 삶으로 전락하는 일은 없으리라고 확신한다."
미국의 한 시나리오 작가가 결혼을 앞둔 딸에게 하는 말입니다. 이제 막 결혼하려는 딸을 보는 아빠의 심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마찬가지일 겁니다. 애틋함과 뿌듯함이 수시로 엇갈리고, 소망과 걱정이 어우러진 그런 복잡다단한 기분 말입니다. 딸은 또 어떨까요. 설레면서도 불안하고, 기쁘면서도 섭섭하고….
지은이는 그런 딸에게 하고픈 말을 정리해 책으로 엮었습니다. '내겐 너무 잘난 딸에게 주는 아빠의 따뜻한 메시지'(콘스탄틴 마이클 맨티스 지음, 여효숙 옮김, 느낌이 있는 책)란 책입니다.
아빠는 남편과의 관계, 사회 생활, 자녀 교육 등에 관한 삶의 지혜를, 막 인생의 새 출발을 하려는 딸에게 조근조근 들려줍니다. '네 남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라. 더러운 양말을 벗어 놓았다고 하더라도 더러운 양말을 보지 말고 사랑하는 그 사람만을 바라 보아라' 혹은 '네 아이를 사랑해라. 미소 지을 때뿐만 아니라 울 때도 사랑해라'는 충고가 있습니다. 인간의 삶은 불완전함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의 연속이라면서 학교처럼 시험이나 감독관이 없다고 안일하게 생활한다면 인생의 낙오자가 될 것이라고 쓴소리도 합니다.
"상대에게 나를 강요하지 말아라. 좋은 말도 여러 번 들으면 잔소리가 된다. 바꾸고 싶다면 네가 먼저 모범이 되어라"라든가 "네 남편이 완벽하기를 기대하지 말아라.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남에게 남편 험담을 하는 것은 누워 침 뱉기이다"는 식의 귀띔도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글쎄, 어쩌면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지요. 누구나, 언제나 지키면 좋은 '진리'이기에 모든 이가 새겨들을 만합니다. 게다가 이런 당연한 말씀은, 어느 부모든 한 자락 할 수 있을 겁니다. 단지 지은이만한 글솜씨가 없어 자식들에게 조리있게 일러줄 수 없을 따름이지요.
이 책의 원제는 '아빠가 전하는 세상:행복한 생활을 위한 안내서'쯤으로 해석되니 번역서의 제목이 약간은 선정적이긴 합니다. 그러나 자식에게 줄 풍요로운, 하지만 보이지는 않는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 챙겨둘 만합니다.
<jaejae@joongang.co.kr>
미국의 한 시나리오 작가가 결혼을 앞둔 딸에게 하는 말입니다. 이제 막 결혼하려는 딸을 보는 아빠의 심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마찬가지일 겁니다. 애틋함과 뿌듯함이 수시로 엇갈리고, 소망과 걱정이 어우러진 그런 복잡다단한 기분 말입니다. 딸은 또 어떨까요. 설레면서도 불안하고, 기쁘면서도 섭섭하고….
지은이는 그런 딸에게 하고픈 말을 정리해 책으로 엮었습니다. '내겐 너무 잘난 딸에게 주는 아빠의 따뜻한 메시지'(콘스탄틴 마이클 맨티스 지음, 여효숙 옮김, 느낌이 있는 책)란 책입니다.
"상대에게 나를 강요하지 말아라. 좋은 말도 여러 번 들으면 잔소리가 된다. 바꾸고 싶다면 네가 먼저 모범이 되어라"라든가 "네 남편이 완벽하기를 기대하지 말아라.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남에게 남편 험담을 하는 것은 누워 침 뱉기이다"는 식의 귀띔도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글쎄, 어쩌면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지요. 누구나, 언제나 지키면 좋은 '진리'이기에 모든 이가 새겨들을 만합니다. 게다가 이런 당연한 말씀은, 어느 부모든 한 자락 할 수 있을 겁니다. 단지 지은이만한 글솜씨가 없어 자식들에게 조리있게 일러줄 수 없을 따름이지요.
이 책의 원제는 '아빠가 전하는 세상:행복한 생활을 위한 안내서'쯤으로 해석되니 번역서의 제목이 약간은 선정적이긴 합니다. 그러나 자식에게 줄 풍요로운, 하지만 보이지는 않는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 챙겨둘 만합니다.
<jaej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