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사람들] <font color=blue>조한창(57회) </font>이스트밸리CC 사장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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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 사람들] 조한창 이스트밸리CC 사장
게재일: 2005-07-28
한국경제신문
'겸손과 열정의 CEO' '친화력의 1인자' '명문골프장 제조기'
이스트밸리CC 조한창 (57)사장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한 둘이 아니다.그를 처음 만난 사람은 그 겸손함에 함께 허리를 굽히게 되고 일에 대한 열정에 감동한다.처음 만나도 오래된 지인을 만난 것처럼 금세 가까워진다.
조 사장이 '서비스업의 최전선'으로 일컬어지는 골프장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30대 초반에 호텔신라에 근무하면서 '서비스맨'으로서의 자세를 몸으로 배우고 터득했기 때문이다.당시 5년동안 30여명의 국가원수급 외빈을 맞이하면서 완벽에 가까우리 만큼 깔끔하게 일을 처리,정부로부터도 칭찬을 들었다고 한다.
그가 골프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38세 때인 지난 86년.안양GC 부지배인으로 부임해 5년 정도 일하다가 91년 남부CC로 이동,상무와 대표이사를 거치며 남부CC를 안양GC에 버금가는 '명문'으로 키웠다.
현재 몸담고 있는 이스트밸리CC에서는 2000년 8월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이스트밸리CC는 신설 골프장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회원권 시세가 남부CC에 이어 두 번째로 10억원을 돌파한 '신흥 명문'이 됐다.
그가 가는 골프장마다 '최고'가 되는 비결을 물었다.
"비결이랄 것도 없습니다.사장이지만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는 자세로 근무하고 항상 고객들 편에 서서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갖다보니 회원이나 그들이 모셔오는 골퍼들이 좋게 평가해준 것뿐입니다."
그는 지금도 첫 팀이 오기 전에 출근한다.
사장이 늦게 출근해서는 새벽에 나오는 직원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골프장 현관에서부터 프런트 라커룸 식당 코스 등을 관리할 때 항상 고객 입장에서 생각한다.
악천후 때는 골퍼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휴장'의 불가피성을 알리고,휴장 사실을 모른 채 골프장에 도착한 골퍼들에게는 커피와 식사를 무료로 대접한 뒤 사정얘기를 한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감동을 받은 채 돌아간다고 한다.
박용민 뉴스프링빌CC 고문,우기정 대구CC 회장,이근수 포천아도니스CC 회장 등 그와 가깝게 지내는 골프계 인사들은 조 사장을 '갈대나 문어같으면서 결코 부러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고 한다.
그가 겉보기와는 달리 '원칙주의자'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는 부킹청탁 전화가 오면 결코 피하지 않는다.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라도 반드시 리턴콜을 해준다.
상대방은 사장이 직접 전후사정을 이야기하며 이해를 구하는 데 대해 대부분 수긍한다고 한다.
이스트밸리CC를 최고의 골프장으로 올려놓은 뒤 은퇴하겠다는 그는 "국내에 골프장이 더 많이 생겨 치고 싶은 사람들이 원하는 골프장에 가서 라운드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지금처럼 천편일률적인 그린피와 엇비슷한 코스가 아니라,각계각층의 골퍼들이 다양한 골프장에서 라운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골프대중화의 길이라는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게재일: 2005-07-28
한국경제신문
'겸손과 열정의 CEO' '친화력의 1인자' '명문골프장 제조기'
이스트밸리CC 조한창 (57)사장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한 둘이 아니다.그를 처음 만난 사람은 그 겸손함에 함께 허리를 굽히게 되고 일에 대한 열정에 감동한다.처음 만나도 오래된 지인을 만난 것처럼 금세 가까워진다.
조 사장이 '서비스업의 최전선'으로 일컬어지는 골프장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30대 초반에 호텔신라에 근무하면서 '서비스맨'으로서의 자세를 몸으로 배우고 터득했기 때문이다.당시 5년동안 30여명의 국가원수급 외빈을 맞이하면서 완벽에 가까우리 만큼 깔끔하게 일을 처리,정부로부터도 칭찬을 들었다고 한다.
그가 골프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38세 때인 지난 86년.안양GC 부지배인으로 부임해 5년 정도 일하다가 91년 남부CC로 이동,상무와 대표이사를 거치며 남부CC를 안양GC에 버금가는 '명문'으로 키웠다.
현재 몸담고 있는 이스트밸리CC에서는 2000년 8월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이스트밸리CC는 신설 골프장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회원권 시세가 남부CC에 이어 두 번째로 10억원을 돌파한 '신흥 명문'이 됐다.
그가 가는 골프장마다 '최고'가 되는 비결을 물었다.
"비결이랄 것도 없습니다.사장이지만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는 자세로 근무하고 항상 고객들 편에 서서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갖다보니 회원이나 그들이 모셔오는 골퍼들이 좋게 평가해준 것뿐입니다."
그는 지금도 첫 팀이 오기 전에 출근한다.
사장이 늦게 출근해서는 새벽에 나오는 직원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골프장 현관에서부터 프런트 라커룸 식당 코스 등을 관리할 때 항상 고객 입장에서 생각한다.
악천후 때는 골퍼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휴장'의 불가피성을 알리고,휴장 사실을 모른 채 골프장에 도착한 골퍼들에게는 커피와 식사를 무료로 대접한 뒤 사정얘기를 한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감동을 받은 채 돌아간다고 한다.
박용민 뉴스프링빌CC 고문,우기정 대구CC 회장,이근수 포천아도니스CC 회장 등 그와 가깝게 지내는 골프계 인사들은 조 사장을 '갈대나 문어같으면서 결코 부러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고 한다.
그가 겉보기와는 달리 '원칙주의자'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는 부킹청탁 전화가 오면 결코 피하지 않는다.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라도 반드시 리턴콜을 해준다.
상대방은 사장이 직접 전후사정을 이야기하며 이해를 구하는 데 대해 대부분 수긍한다고 한다.
이스트밸리CC를 최고의 골프장으로 올려놓은 뒤 은퇴하겠다는 그는 "국내에 골프장이 더 많이 생겨 치고 싶은 사람들이 원하는 골프장에 가서 라운드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지금처럼 천편일률적인 그린피와 엇비슷한 코스가 아니라,각계각층의 골퍼들이 다양한 골프장에서 라운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골프대중화의 길이라는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