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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인터뷰]‘현대판 홍길동’활빈단 홍정식 대표 | ||
활빈단은 공리공익주의(公利公益主義)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시민단체 |
‘현대판 홍길동, 괴짜, 럭비공…’
활빈단(活貧團, www.hwalbindan.co.kr) 홍정식 대표(55)를 따라다니는 대표적인 수식어다. 비리와 부정을 보면 참지못하는 성격에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그의 왕성한 활동모습, 그리고 그가 실천해온 조금은 유별난(?) 사회운동을 보고 있노라면 분명 ‘홍길동’, ‘괴짜’라는 표현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지난 6월과 7월 강경급진세력의 맥아더 동상철거 주장에 맞서, 여러 보수단체들은 한목소리로 ‘자유민주정신의 상징, 적화통일을 막아낸 영웅’을 지켜내자는 집회를 연이어 개최, 양측의 대결양상이 이어졌다. 활빈단 역시 동상철거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며 ‘절대사수’에 목소리를 더했다.
◀활빈단 홍정식 대표가 이해찬 총리의 골프파문을 비난하며 세종로 정부청사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활빈단은 여기서 멈출 단체가 아니다. 곧바로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에 복원된 ‘김일성 별장 철거’주장으로 반격에 나선 것.
7월 17일 제헌절 인천 자유공원에 집결한 보수단체와 강경급진단체가 정면충돌한 그 날, 홍 대표는 화진포로 이동하고 있었다. 마침 통화가 연결된 홍 대표는 기자에게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지금 인천에는 활빈단 지역회원들이 현장에 나가있습니다. 저는 다른 회원들과 화진포로 갑니다. 인천에서 만약 동상철거를 주장하는 측이 충돌을 일으킨다면 경찰과의 마찰을 무릅쓰고라도 김일성 별장에 들어가 집기들을 끌어내 화형식을 거행하고 별장철거를 강력하게 주장할 것입니다. 도대체가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는 일들이 자꾸 일어납니다."
지난주에는 인천공항에 달려가 "아시아나 조종사의 배부른 파업을 중단하라"며 시위를 벌인 ‘현대판 홍길동’홍 대표는 정전 52주년을 맞은 27일 현재도 강릉 주문진 해수욕장 폭염아래서 ‘정전을 종전으로, 전쟁없는 한반도’를 주장하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7일 홍 대표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활빈단 활동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의 활동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혀왔다.
- 활빈단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활빈단은 지난 1998년 4월 5일 식목일(마침 21세기를 1000일 앞둔 날이었습니다)에 새 세기의 바른 나무를 심겠다는 의지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에 소재한 조선조 청백리의 사표인 황희 정승묘역에서 출범을 알리고 지금은 지역, 직능별 10개 지부와 좌우익을 초월한 신민족개혁주의를 표방하는 2000여명의 회원이 전국에서 활동 중입니다.
이(利)가 의(義)를 이기면 난세(亂世)요, 의(義)가 이(利)를 이기면 치세(治世)입니다. 활빈단(活貧團)은 살 활(活)자, 가난할 빈(貧), 그리고 둥글 단(團)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의미대로 고통받는 민초(民草)들을 위해 살맛나는 둥근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공리공익주의(公利公益主義)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시민단체(NGO)입니다.
- 현재 우리사회를 진단해본다면
우리사회는 국력을 하나로 모아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안보, 지방, 문화등 각 분야의 과도기적 난제가 쌓여있고 슬기로운 해법도 없어 지난날 정권을 빼앗겼던 장면정부같은 무질서의 극치와 다름없습니다.
지지고 볶아대는 시끄러운 사회, 내 잘못을 모르고 남탓만하며 자기 목소리만 높히는 사회, 편가르기와 패거리로 분열을 조장하는 사회,사생결단식의 이전투구 사회를 벗어나 말로만 ‘혁신, 혁신...’ 하지말고 인간성 토대위에서 상호 신의가 존중되는 사회 ,땀흘려 일하면 잘살 수 있고 더불어 공생하는 상생상화의 정도(正道)사회로 일신해야만 합니다.
젊은이들은 나약함을 벗어나 능동적 구조개혁형의 자세로 사회정의실천의 기수가 되고 조국의 미래를 책임질줄 아는 사고로 전환하여야만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허물어지는 사회질서와 윤리,도덕을 청게천에 물흐르듯 되살려내야 할 때입니다. 각계층간 서로 보다듬고 노력한 만치 같이 과실을 나눠먹을 수 있는 공정한 투명경쟁사회 체계가 이루어 지도록 에너지를 모을 때입니다.
시민들은 시민사회의 다원성,개방성,공공성에 맞춰 분출된 갖가지 의견들을 폭넓게 수렴한 후엔 최대공약, 최적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정석을 배워야만 할 것입니다.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지구촌 국제사회에서 부끄럽지 않은 한국의 국가 이미지 제고와 한국인의 기상을 드높여 환태평양시대를 주도할 태세를 지금부터라도 국민각자가 스스로 배양해야만 하리라 믿습니다.
대화로 타협하고 이해도가 부족한 이들에겐 설득해 공감대를 이루는 인간미 넘치는 희망찬 시민사회를 이뤄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정치인들이 국민통합을 해치는 막가파식 상대방 무시하기식의 공격적 발언도 자제해 사회갈등 최소화에 헌신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할 것입니다.
▲활빈단 홍정식 대표
- 현 정부와 정치권을 바라보는 활빈단의 입장
정부와 오피니언 리더등 사회지도층도 이(利)가 의(義)를 이기면 난세이고 의(義)가 이(利)를 이기면 치세임을 명심해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고용불안등으로 지쳐있는 민초들과 고통분담을 몸으로 실천할 자세를 견지해야만 합니다. 특히 지도층은 욕심을 버리고 담이 없고 벽을 허물어 풀향기나고 인정미넘치는 속에 더불어 사는 둥근사회 만들기에 솔선수범하면 계층간 위화감도 줄여 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이전에 각계각층층간 서로 헐뜯지 않고 부자는 탈세안하며 세금잘내 더욱 존경받는 부자되기운동, 먹고살기 힘든 국민들은 불신감만 높이지 말고 정부가 잘하는 부분은 박수 쳐주되, 못할 때는 따금하게 혼줄낼 줄 알고 정부도 매맞을 만하면 매맞을 각오로 반성하는 자세로 심기일전하는 진정한 혁신으로 바꿔나가 건전한 참정권이 발휘되는 풍토 조성,특히나 가난한 이는 한탄만 하고있지 말고 더욱 땀흘려 잘살수 있다는 자신감 불어넣어주기등 국민균형발전 정책을 내놓기를 제안합니다.
기업이 살아야 고용창출이 되고 분배가 이뤄지는데 노조는 목소리만 높히고 기업주는 의욕을 잃고 있는 실정입니다.정부는 규제를 과감히 풀어 투자를 끌어들이고 생산성 강화등 기업을 살려내는데 전력투구해 경제가 선순환하도록 해야할 때입니다.
우리민족 민족공조 운운하며 나라를 고스란히 바치는 적화통일 계략에 빠지지 말도록 위정자들은 대오각성해 북핵저지및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여 전쟁억제력을 높히고 한반도 평화안정을 추구해 진정한 호국호민(護國護民)을 이루는 치국을 하도록 안보확립에 주력해야합니다.
- 일부에서는 너무 ‘튀는’이벤트성 행사 중심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만…
국민혈세인 정부보조금 한푼 안받고 자력으로 어렵사리 시민단체를 이끌다 보니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내야 하겠기에 촌철살인같은 예지가 필요하고 또 그렇게 실천하다보니 이런 비판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17일 화진포 김정일 별장 철거 시위 현장
비용을 줄여보려고 짜낸 묘안으로 1인시위(때로는 타단체와 연대해 릴레이식 1인시위)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정부측에서 우리단체는 (보조금을) 주려하지도 않습니다. 회원들 회비납부도 기부문화가 성숙 안된 토양이라 절대부족하구요. 생명보험금도 해약해 운영비로 쏟아야되고 간간히 생기는 강연료나 원고료도 퍼부어야만 하는 안타까운 실정이 현실입니다. 아내가 화장품을 팔아 생활을 꾸리는데 집?팔아도 안될 처지입니다.
(실제 홍 대표는 세무공직자 시절 동료들의 눈총(?)을 받을 정도로 ‘촌지거부운동’을 강력히 펼치는 등 청렴을 강조해왔다-편집자 주)
그러나 실없는 소리에는 귀를 막고 개의치 않습니다. 소신과 원칙에 맞게 행동하다보니 건방지다거나 독불장군,럭비공이란 소리도 때론 듣습니다.
- 활빈단은 ‘민생개혁 시민단체’임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DJ정부부터 노무현정부에 이르기까지 북한에 퍼주기만 하다보니 정작 우리주위의 고통받는 빈민들에겐 정부나 사회,이웃간 모두 소홀해진 것 같습니다.우리주변의 가난한 이웃들에게도 햇볕정책을 펼칠 때입니다.
북측에는 이제 퍼주기를 자제하고 서서히 비춰주는 ‘달빛정책’으로 전환해야한다고 봅니다. 나눔과 베품을 실천하는 사회풍토를 더욱 진작시켜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해 제민(濟民)활동,목민(牧民)활동,호민(護民)활동에 더욱 주력할 터입니다.
- 데일리안 독자께 전하는 한마디
백문불여일견 같이 백언불여일행(百言不如一行)입니다. 데일리안독자 시니까 그이름 그대로 1일1선(1日1善)운동으로 매일 좋은생각 하나씩 이상 짜내 하루에 선행 한가지씩만이라도 실천하는 선민(善民)이 되주시길 바랍니다.
데일리안을 보시는 독자중 얼굴없는 독지가, 후원자분이 계시다면 특별히 호소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장학금은 대학에 수십억 때로는 수백억씩 잘내는 기업인들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 의로운 일을 하는 의인, 부당한 정부처사에 맞서 용기있게 투쟁하는 애국시민단체를 꾸리는 활동가들에겐 너무 인색하게 등한시하는 사회풍토임을 토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업을 하는 한 동기동창이 항시 자네만 보면 도와주고 싶지만 막상 도와주려면 찝찝한 생각이 든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솔직히 털어 놓습니다. 어려운 대학생 하나 도와주면 나중에 성공해 도와준 자기를 은인이라 알텐데 반골성향이 농후한 자네를 후원하면 은인은 커녕 혹시나 세무사찰 받아 회사 문닫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들 정도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지금이 군부독재시절에 기업인이 재야인사돕다 혼쭐나는 세상도 아니고,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가들 뒤에서 독립군활동 자금 지원했던 얼굴없는 애국지사들 깊은 생각은 어떻겠을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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