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발생한 동해 군부대 장병의 총기 탈취사건의 수사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나사 빠진 군 기강을 바로 잡으라며 윤광웅 국방부 장관 앞으로 나사뭉치와 몽키 스파나를 보내기로 해 화제다.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과 나라사랑시민연대(대표 김경성)는 22일 다른 시민단체들과 함께 윤광웅 국방부장관에게 나사 빠진 군 기강을 바로 잡으라며 나사뭉치와 몽키를 경종용품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활빈단은 이날 오전 자체 홈페이지와 국방부 출입기자실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세금 내는 국민들은 바닥으로 내려앉은 군기강의 해이를 더 이상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사건·사고로 얼룩진 군이 8월 8일을 기해 팔팔하고 활기찬 군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고 밝혔다.
활빈단은 또 논산훈련소 인분사건을 비롯, 동해 어선 월북, 휴전선 철책 절단, 전방 GP 수류탄 및 총기 난사사건, 전투기 연쇄 추락 사건 등 연이어 터지는 군사고가 기강해이와 허술한 경계태세 등에 원인이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군사고 가능성에 대해서도 총체적인 점검에 나설 것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이와 함께 활빈단은 "실제 적의 침투상황일 경우에는 어떻게 됐을지 무기력한 군의 대응태세가 심각히 우려된다"며 "솜방망이 문책이 잇단 사고를 야기하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군 수뇌부의 대오각성과 작전실패는 용서받을 수 있어도 경계실패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불문율을 장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켜 군기가 살아 있는 든든한 강군(强軍)으로 환골탈태 할 것을 밝힌다"고 호소했다.
활빈단은 또 총기 탈취범들이 은행강도, 민간인 사살등 제2의 대형사고를 저지르지 않도록 군경(軍警)이 향군, 지역방범대 및 시민단체들과도 합동으로 신속한 검거와 총기 회수에 만전을 기하라고 요구했다.
나사연 등 청년단체, "노조파업 중단하라"
한편 이에 앞서 나라사랑시민연대와 활빈단은 지난 19일 귀족 노조 파업으로 일컬어지는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들의 파업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21일 오전에는 고대 안암 병원 노사 협상 장 앞에서 "애타는 환자, 보호자 마음 알아달라"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며 노조 파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나사연, 활빈단 등 시민단체가 21일 병원노조 파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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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 날 현장에서 "병원노조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복귀하라" 며 숯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나라사랑시민연대는 이 날 파업현장에서 성명을 통해 "그렇지 않아도 무능한 정권과 찌는 듯한 삼복더위에 국민들은 하루 하루를 믿을 수 없는 거품 경제 속에 내일의 불안에 떨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고 말하고 "이번 파업은 모두 국민생활의 핵심중요 사안 ,즉 병원과 특수 직에서 먼저 촉발되었다는 점에 큰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나라사랑시민연대 김경성 대표는 또 " 이 파업을 우리는 불순한 의도의 정치적 파업이라고 볼 수밖에 없으며 국민을 속일 수 없다는 사실을 노조는 명심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 노조 파업 현장에서 파업중단을 요구하는 활빈단, 나사연 등 시민단체 대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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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성명서를 낭독하고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파업 즉각 중단하라" "숯(애)타는 환자 보호자 마음 노·사는 아는가 각성하라" "현정부는 수수방관말고 엄중 대처하고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해산했다.(Ko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