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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행하는 불수사도북의 첫걸음으로 일단 사패산에서 도봉산 종주를 시도했다.
58회 선배님들은 도봉산 매표소에서 올라 자운봉에서 만나기로하고 우리는 의정부 북부역에서 만나
안골 매표소에서 사패산 정상을 향한다.
1시간 남짓 가파른 길을 오르자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나오는데 그 곳이 사패산 정상이다.
준비한 김밥과 각각의 먹을것으로 늦은 아침을 해결한다.
잠시의 휴식을 취한 후 곧바로 사패능선을 탐험한다.
부드러운 흙길에 편안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무수한 계단과 마주한다.
예서 우리의 등반대장과 그의 동기분이 쩔쩔 매며 세월의 무상함을 탓한다.(66회 두 분)
하지만 역시 관록이란 무서운것 곧바로 운기조식에 들어가 회생을 하여 또다시 포대능선에 몸을 싣는다.
부러지면 잘안붇는 뼈를 가진 장년들은 위험한 등산로를 피해 좀더 돌더라도 안전한 우회로를 택한다.
자운봉에 도착하니 12시 예정에 맟추었으나 만나기로한 58선배님들은 보이질않는다.통화도 안되고..
방법이 없다 .육성으로 찾는 수 밖에 58! 58! 오팔을 불러본다........
하지만 불러도 대답은 없고, 기다리다 지치고, 배고파서 지친 우리는 부리나케 음식을 취한다.
김밥,쨈 발라먹는 빵,빈대떡,동그랑땡,막걸리에 위스키,입가심으로 감로차까지....그야말로 산중 잔치다..
얼추 식사가 끝나기 직전 58선배님들이 오신다.휴~~다행이다.!!!하마터면 어른 오시기전 밥쳐먹은 넘이 될뻔했네..
형님~ 어서오십쇼!! 기다리다 이제 막 먹기 시작했음다요...ㅎㅎ
형님들도 허기지신 모양이다 .연신 드신다.
그러던 중 속이 차셨는 지 주위를 둘러보시다 무심코 던지는 한마디... 야 이거 (자운봉 정상)올라가자!!
(허걱!! )형님!! 그거 위험함다..돌아가시죠...말려보지만
야 임마 !여까지 왔는데 그래도 정상은 밟아야지 그래야 의미가 있는거야!!!(말릴 수가 없다)
모험심 가득한 몇몇분은 바위뿐인 절벽을 오르시고 살 날 많이남고 겁많은 나는 우회로를 택한다.
잠시 후 조우한 일행은 관음암을 지나 벌써 우이암이다.
몇몇분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하지만 어쩌겠는가?? 어차피 가야 할 길을 ...
우이암 밑 너럭바위에서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물을 돌려 마시며 바람에 땀을 닦는다.
기분 좋은 바람이다..이런 맛에 등산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사방의 경치도 그만이다.
그 곳부터 우이암 매표소 까지는 거의 논스톱으로 내려 오며 하산길을 재촉한다.
우이암 매표소에 내려오니 4시30분..아침 9시에 시작했으니 순수하게 등산시간만 7시간 반이 걸렸다.
초반 힘이 들기도 했지만 끝내고 술 한잔 하는 뒤풀이 자리는 더없이 흥겨운 자리였다.
서로를 기대고 의지하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려하고 격려하는 참으로 멋진 또 한번의 등산으로 기억될 것이다.
글을 이대로 끝내기 아쉬워 자운봉에서의 점심 식사 시간 에피소드로 글을 갈무리한다.
역시 실명은 여러가지 관계상 밝히지 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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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회 1 ;야~ 요즘 운동한다니까 와이프가 엄청 신경 쓰는데 ...이것좀 봐봐!!
(베낭에서 방울 토마토,등 갖은 과일과 쨈 발라먹는 빵까지 꺼내며 너스레를 떤다)
이렇게 싸주니 운동을 해도 배가 들어가나~~~~ (짜식이 은근이 자랑한다)
75회 2 ; (부러운 듯 살짝 삐진 모습이다) 나도 어제 일찍 들어갔으면 사랑 받는건데...
집사람이 초복이라고 감계탕해놯는데 깜빡 잊고 12시에 들어 갔지 뭐야....
지난번 오대산 갈 땐 주먹밥까지 싸주더니 이번에 아는 척도 안하더리고...
새벽에 살짝 빠져 나오느라 혼났네....
75회 3 ; 야 그래도 쵸코렛이며 과자며 주점부리할 건 가져왔네??ㅎㅎㅎ
75회 2 ; 응! 이거 꼬맹이꺼야!! 몰래 나오는데 보이길래 얼른 집어왔지 .
이따 들어 갈때 다시 사가면 되지 뭐..깜빡 잊고 안사가면 죽을 지도 몰라~ㅋㅋ
일동 ; ㅎㅎㅎㅎ
66회 1 ;야 우리 나이 되봐라 !나가는지 들어오는지 관심도 안가져!!
관심 가질 때까 좋은 때다...!!!
66회 2 ;나는 관심이고 뭐고 건드리지만 않았으면 좋겠어!!
등산 반바지가 3갠데 맨날 어딨는지 ..찾느라고 볼일 다본다고 나는 ..그러다 한 판 붙고...
이 모습을 바라보는 58회 선배님이 씨~익 웃음을 머금는다...
어랏! 저 웃음은.....
58회 선배님의 속마음; (이 넘들아 이렇게 산에 오를 수있는 건강있고
함께 즐거울 수있는 정이있고,더물어 나눌 수있는 선후배가 있으면
천하와도 바꾸지않늘 행복인 것이다 요 놈들아!!!ㅎㅎㅎ)
이런 마음이 아니겠는가????!!!! 생각한 나는 선배의 웃음 띈 얼굴을 바라보며 덩달아 미소를 보낸다.
그렇게 선배와 나는 함께 웃음을 짓는다...
그 옛날 누군가도 제자와 연꽃을 보며 웃었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