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재야 시민단체들의 인천 맥아더동상 철거 움직임에 대해 보수단체들의 반대 운동이 격화되면서 그 불똥이 고성군 화진포의 성(구 김일성별장)에 까지 미치고 있다. 우리 민족련방제통일추진회의 등 9개 재야단체가 참가한 '미군추방공동투쟁위(의장 강희남)'는 올해 들어 산하에 '맥아더동상 타도 특별위원회'를 구성, 맥아더 동상이 '냉전시대의 산물', '제국주의의 상징물'이라며 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맞서 활빈단, 나라사랑 시민연대, 인천상륙작전참전용사회 등 보수단체들도 맞대응, 물리력 동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불상사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들 보수단체들은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행동에 맞서 고성군 화진포에 복원된 구 김일성 별장 철거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혀 여파가 고성군의 대표적 관광지인 화진포에까지 미치고 있다. 이미 활빈단과 나라사랑시민연대 등은 오는 17일 오후 화진포의 성으로 복원된 구 김일성별장에 전시된 김일성 대형사진, 침대, 군복, 애장품 등을 인공기에 싸 화형식을 벌이는 등 김일성별장 철거행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혀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고성/남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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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일 : 2005-07-15 20:22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맥아더 장군 쫓겨날 것인가, 자리 지킬 것인가"
【인천=뉴시스】 재야단체들의 인천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이전 계획에 대해 이를 반대하는 보수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재야단체들은 오는 17일까지 이 같은 계획을 실행할 방침이어서 물리력 동원도 불사하겠다는 보수단체들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반대하는 활빈단, 나라사랑시민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15일 동상 앞에서 '동상사수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 회견을 통해 진보단체들이 동상철거 행동개시에 나설 경우 저지투쟁과 함께 즉시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에 증축된 김일성 별장 철거 등 맞불 운동을 감행 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무력 충돌도 불사 할 예정이며 진보단체의 철거가 예상되는 오는 17일, 김일성 별장 내 조선인민군총사령관 집무실에 전시된 김일성 대형사진, 군복 및 애장품 등에 대한 화형식을 벌일 예정이다.
활빈단 관계자는 "맥아더 동상을 그들의 논리로 비하, 철거하려는 것은 대한민국을 혼란으로 몰기 위한 불순세력의 야욕"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군추방공동투쟁위 맥아더 동상타도특별위원회(이하 동상타도특위)는 보수단체의 반발에도 불구, 대규모 집회와 함께 '동상 끌어내리기'를 예정대로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혀 마찰이 심화 될 전망이다.
동상타도 특위는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사망한 여중생 사건과 연평해전 이후 결성, 동상 철거를 주장해 왔다.
이들은 동상이 '냉전시대의 산물', '제국주의의 상징물'이라며 그 동안 수 차례에 걸쳐 철거요구 시위 등을 벌여왔다.
박관종기자 pkj@newsis.com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강원도 고성군이 최근에 복원한 김일성 별장, 화진포 경관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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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5-07-15 18:53:52] |
17일 보수·진보단체 인천서 동시집회 연방통추 "제국주의 상징… 동상 철거해야 " 향군단체·자유민주회의 "인천상륙 잊었나" [조선일보 군사전문, 장일현 기자] 맥아더 동상<사진> 철거를 요구하는 진보단체와 동상 사수를 주장하는 보수단체가 17일 나란히 인천광역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주변에서 집회를 열기로 해 충돌이 우려된다. 우리민족연방제 통일추진회의(연방통추·의장 김수남)는 1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맥아더 동상 앞에서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군추방 맥아더 동상 타도’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집회신고를 접수했다. 연방통추 김수남 의장은 “식민지 역사의 잔재와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제국주의의 상징인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17일 집회엔 ‘맥아더 동상 타도 특위’를 비롯, 인천 재야 시민단체들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통추는 지난 5월 10일부터 동상 앞에서 집회를 벌여오다 같은 달 30일 보수단체인 황해도민회가 연방통추의 집회 만료일에 맞춰 집회신고를 내고 동상 앞 장소를 선점하자 인천시청과 중구청 등지를 돌며 두 달여째 농성을 계속해 왔다. 인천지구 황해도민회(회장 유청영)는 연방통추의 집회에 맞서 같은 날 같은 시간 맥아더 동상에서 300여m 떨어진 인성여중에서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맥아더 동상 사수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인천시 향군회원 500여명을 비롯, 인천시 참전용사회, 인천시 해병전우회, 인천시 이북5도민회 등 향군(鄕軍)단체 회원 1000여명도 같은 날 집회를 갖고 동상철거 시도를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활빈단, 나라사랑시민연대 등 일부 보수단체들이 연대한 ‘맥아더장군동상수호범국민연대’는 15일 맥아더 동상 앞에서 동상지키기 기자회견을 갖고 17일까지 사수 집회를 계속 갖겠다고 밝혔다. 자유민주민족회의(상임대표 이철승·李哲承)와 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 결성준비위원회(위원장 김상철·金尙哲)도 이날 “맥아더 장군 동상 해체세력을 방관하는 노무현 정권과 안상수 인천시장은 국가보안법으로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는 성명을 내고 역시 17일 100여명의 회원이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 저지 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승 대표는 성명에서 “인천상륙작전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이 공산사회가 됐을 것”이라며 “동상해체 세력을 방관하는 노무현 정권은 전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 “국민의 합의로 세운 동상을 허무는 것은 한·미(韓美) 유대를 깨고, 김정일의 통일전선전략을 성취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해도민회도 “맥아더 장군이 지휘한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조국의 번영은 없었을 것”이라며 “동상 철거는 물론 동상 이전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bemil.chosun.com]) (장일현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ihjang.chosun.com])
"김일성별장 철거하라" | | | | 활빈단(대표 홍정식)과 나라사랑시민연대(대표 김경성), 코리아 독도녹색운동연합(대표 박순종) 등의 단체 회원 10여명은 17일 오후 3시 고성군 화진포의 성(구 김일성별장)에서 일부 재야단체들의 맥아더 동상 철거 움직임을 비난하며 김일성 별장 철거를 주장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고성/남진천
| | 기사입력일 : 2005-07-17 2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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