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디엔티는 반도체장비 업체인 선양테크가 휴대폰 카메라 모듈을 만드는 선양디지털이미지를 흡수 합병한 회사다. 전체 매출의 80~90%를 차지하는 카메라 모듈을 삼성전자 팬택앤큐리텔 및 중국의 하이얼 등에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업체는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선양디엔티 뿐이다. 그만큼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서일 사장은 "올해는 부가가치가 높은 100만 화소급 이상의 카메라 모듈이 전체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올해 8%대의 영업이익률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가 약세다.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으로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환사채 600만달러 중 140만달러어치가 전환됐다. 여전히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아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
-올해 경영목표는.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 1000억원,반도체 장비 부문에서 100억원,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새로 진출한 BP(배럴 페인팅)사업에서 100억원 등 총 1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주력인 카메라 모듈 부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지난해 카메라 모듈 부문의 매출은 710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30만 화소급 이하의 카메라 모듈이 전체 생산량의 90%였다. 올해는 100만 화소가 넘는 메가픽셀급 카메라 모듈이 40%를 차지할 것이다. 오는 7월께에는 오토포커스와 광학줌 기능을 갖춘 30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을 양산해 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고화소급 카메라 모듈은 가격도 비싸고 수익성도 좋다. 순이익 기준으로 8%의 이익률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사업은 어떤가. "중국 위해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시장이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생산 규모도 현재 월 200만대 수준에서 연말에 월 4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반도체 장비 부문의 사업 규모가 작년보다 더 작아졌는데. "올해는 튜닝이 필요한 주문 판매는 자제하고 '레디메이드' 제품만 팔 계획이다. 그래서 매출은 100억원 수준으로 줄겠지만,순이익은 2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엔 적자였다."
-새로 시작한 분체 도장장비 사업은 어떤가. "지난해 10월에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인터메탈릭과 계약을 맺었다. 분체 도장은 칠하고자 하는 면에 고운 가루입자를 뿌린 후 열을 가해 색을 입히는 방식인 데,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선진국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규제하고 있어 기존 용제도장 방식은 조만간 도태될 것으로 보고 이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홀로그램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사업에 진출했는데. "3~4인치 화면을 홀로그램을 이용해 12인치로 확대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기기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9월께 상용 제품을 내놓을 생각이다. 휴대폰 업체와 함께 시연회도 준비하고 있다. 제품 크기를 담뱃갑 크기로 줄이고 가격도 20만원 이하로 낮추는 게 목표다. 앞으로 40,60인치 제품도 만들겠다."
-홀로그램 사업이 수익성이 있다고 보는가. "우리가 가진 강점은 광학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자체브랜드 제품을 만들어 팔 계획이다.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사업은 시작에 불과하다. 담뱃갑만한 프로젝션 등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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