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 '꼴찌가 피워낸 화음' - 조선닷컴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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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78회 작성일 2005-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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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천 '꼴찌가 피워낸 화음'


장준성기자 peace@chosun.com ico_blog.gif

입력 : 2005.04.15 21:41 12' 

지난해 10월 프로축구 부천 SK는 꼴찌로 추락한 뒤 살벌한 광풍을 겪었다. 구조조정 차원에서 노장 선수 20여명이 팀에서 방출됐기 때문. 게다가 ‘팀에서 나가달라’며 칼을 빼든 사람은 다름아닌 정해성(47) 감독이다.


6승 19무 11패 꼴찌로 작년 시즌을 마감한 정 감독은 삭발부터 했다. 풀 죽어 있는 선수들을 향해 “우리는 꼴찌가 아니다. 팀워크를 재정비하자. 단 하루라도 좋으니 투지를 불태우자”며 독려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3개월간 전남 고흥과 터키 전지훈련을 거치면서 김재성과 조용형 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워크 훈련을 매일 10여시간씩 강행했다.


그 때문일까. 작년 최하위였던 부천이 15일 2005 삼성하우젠 컵 순위에서 4승1무1패(승점 13)로 1위로 치고 나선 것. 지난 2000년 8월 30일 이후 약 4년8개월 만에 3연승을 달리는 등 팀 사기는 이제 오를 대로 올라 있다. 정 감독은 “2002년 월드컵 대표팀 코치 시절과 3개월 네덜란드 연수를 통해 배운 히딩크식 선수 관리법이 통했다”라며 “패배감은 온데간데 없고 ‘우리도 이기는 팀’이라는 자신감만 펄펄 넘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뮤지컬을 한 번씩 보라고 주문한다. 주연이든 엑스트라든 강한 팀워크를 이뤄야 아름다운 화음을 연출해내기 때문이다. “우린 베스트 멤버가 없다. 선수 하나만 빠져도 화음이 어긋나는 ‘뮤지컬 축구팀’”이라고 말할 정도.


부천은 17일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1위 굳히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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