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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포된 게우회보에 실린 <계언>의 주장에 적극 동의합니다.
올해도 입시가 끝났는데 결과는 처참한 상황입니다.
작년의 경우, 자사고는 물론 일반고 수준에도 못미치는 결과를 빚었는데
올해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강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인문계 고교로서 최소한의 역할과 책임을 못해왔고
그나마 자율고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는데 조금도 나아진 바가 없습니다.
대학입시 결과로, 세칭 스카이대 입학율로 학교를 평가할 순 없겠지요
인성교육도 중요하고, 참인간 교육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실정상 인문고교의 평가 기준은 입시율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게
작금의 현실입니다.
일반고 수준에도 못미치는 성적이라면 자율고로서의 존립가치도 없는 것이고,
조만간 미달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앙 야구는 고교야구의 효시라는 전통과 우승 ,준우승의 역사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존속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 1년동안 전패, 그것도 대부분 콜드게임으로 끝났습니다.
아마도 고교야구 역사 이래 가장 수치스런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공부와 운동 전국 최고의 명문사립으로 우뚝 서있던 중앙.
어쩌다 중앙이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지 참으로 처참하고 암담합니다.
평생 중앙이라는 이름을 새기며, 모교에 대한 긍지와 자랑으로 살아 왔는데
배신감마져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두 왜 침묵을 지키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교육현장을 책임진 학교 당국이 앞장 서야 할 것이고,, 후원을 맡은 재단, 동문회
모두 힘을 함쳐 획기적인 개혁을 이루어야 할 시점에 처해 있습니다.
역사와 전통에만 매달린 채, 3류고교로 전락해 가는 중앙을 살립시다.
모두 힘을 합칩시다.
댓글목록
것모습은 일취월장하는데 안은 곪아 터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쇄신이 필요하지만 말은 쉬워도 실천은 어려울 것입니다.
몇년전...그러니까 2007년 여름. 당시 중앙야구를 1980년 이 광환 감독님 이래
37년만에 대통령배 4강에 올려 놓은 신임감독 고 형욱씨를 중앙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가차없이 해고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앙학교가 썩어 가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추측컨데 이는 야구뿐이 아니라 중앙고 전체에 만연한
병폐일 것 같습니다.
쇄신이 필요하지만 어려워 보입니다...
하드웨어는 괜찮아지는거 같은데,
소프트웨어는 점점 구닥다리로 변질되어가는거 같아
엉망이 되어 가는거 같아,
실망을 넘어, 분노를 하지 않을수 없는 지경에 이른거 같습니다.
전교조가 교직원의 주류를 점하고 있는 한,
중앙의 발전은 암울해 보입니다.
계산의 동산에서 전교조를 내치는게 중앙개혁의 첫단추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