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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60회 작성일 2005-03-23 00:00
61회 정만원 선배님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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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구조조정 이겨내고 6분기째 '어닝 서프라이즈'



◆CEO & CEO /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 2003년 7월 29일 홍콩.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의 해외 채권단과 협상을 앞둔 정만원 사장(당시 정상 화추진본부장)의 마음은 타 들어갔다.
닷새 전 금융기관협의회에서 해외 채권단 협상이 결렬되면 회생형 법정관리로 전환키로 했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무거웠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거울을 보며 해낼 수 있 다고 자기 세뇌를 했습니다.
그러나 저녁이 되면 절망만이 느껴졌습니다.
잠자 리에 들면서 차라리 이대로 눈을 뜨지 않았으면 하는 기도를 하기도 했습니

다.
" 기자에게 털어놓은 당시 상황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다.
채무액 100% 변제를 요구하는 해외 채권단 요구 탓에 협상은 진척되지 못했다.
더 기다릴 수 없었다.
회사의 영업활동 자체가 막혀 파산을 향해 달려가고 있 었기 때문이다.
그는 해외 채권단을 향해 40% 이상 상환은 불가능하다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 다.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마찬가지여서 두려울 게 없었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했던가. 콧대높던 해외 채권단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내 채권단과 정 본부장 의 회사 회생에 대한 진정성을 받아들인 것. 피말리는 협상 끝에 43%는 즉시, 5%는 2007년 말에 지급키로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해서 그는 국내 채권단의 전폭적인 이해와 협조 아래 중환자실에서 사 망선고를 기다리던 환자(SK글로벌)를 부활시켰다.
파산 직전으로 내몰렸던 SK네트웍스. 이 회사는 2003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정상 기업에서도 보기 힘든 6개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라는 고공행진을 하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003년 경상이익은 무려 466%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13조6137억원에 경 상이익 4606억원을 달성, 정상궤도에 들어서며 중국시장 진출을 주축으로 제2 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EBITDA를 보면 2003 년 2분기 534억원에서 6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고 지난해 4분기에는 1189억 원까지 늘었다.
워크아웃 기업이 1년여 만에 자본잠식에서 탈피한 것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C등급으로 추락했던 신용등급도 지난해 말 무려 8단계를 단숨에 뛰어오르며 BB +로 회복됐다.
최근 채권단 경영평가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채권단 공동관리 졸업 시험에 사실상 합격하고 졸업식만을 기다리고 있다.
정 사장은 지금도 2003년 협상 당시 상황을 기록한 다이어리를 집무실에 소중 히 보관하고 있다.
힘이 들 때 다시금 펼쳐보게 되는 그 수첩. 아무리 어려워도 그 때를 생각하면 힘이 솟는다.
10년 후 당시 상황을 기초로 후진들을 위해 기업소설도 쓸 생각 이다.
지독하리만큼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초에는 사재 2억원을 털어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었던 자사주를 사들였다 . 직원들에게 회사가 살아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였다.
정 사장은 채권단 등으로부터 "회사 살리기를 잘했다"는 평가만으로는 자존심 이 상한다.
"회사를 살리지 않았으면 큰 일 날뻔 했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실적을 내야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언제나 목마르다.
달성 불가능할 것 같은 목표를 세우기 때문에 항상 무엇인가 부족하기 때문이 다.
이것이 SK네트웍스가 '상식'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가장 한국적인 경영으로 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해가는 최고경영자(CEO) 다.
위기 봉착시 비전만 확실하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성과를 내는 것이 한민족 이라는 것이 정 사장의 생각이다.
스스로를 '무당'이라고 칭한 정 사장은 "단점이 더 큰 사람은 없다"며 "한국 사람은 잠재된 장점을 끄집어 내 신바람나게 일을 하게 하면 성공하지 않을 수 없는 민족"이라고 말했다.
실례로 지난해 100권 독서 공약(?)을 내세웠던 그는 107권의 서적을 독파해 주 위를 놀라게 했다.
정 사장은 공직자로 평탄한 인생을 살 수 있었던 사람이다.
행시 21회에 수석 합격했고 이보다 앞서 공인회계사 자격도 취득했다.
동력자원부 석유수급과장, 통상산업부 구주통상과장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 만 공직사회에서 그는 갈증을 느꼈다.
죽는 날까지 창의적이고 싶은 그에게 공직사회는 다소 막힌 사회였다.
94년 SK그룹에 합류한 이후 국내 최초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으로 기록된 'OK캐 쉬백'을 시장에 내놓아 공전의 히트를 쳤다.
그는 "죽는 날까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수 있으면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 말 했다.
정 사장은 스피드메이트 중국 진출 등을 통해 그림을 하나하나 구체화해 나가 고 있다.
1952년 10월생인 정 사장은 SK네트웍스의 6개월 형님이다.
SK네트웍스 전신인 (주)선경이 53년 4월 설립됐기 때문. 그래서일까. 그는 형이 동생을 챙기듯 회사를 열정으로 보살피고 있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모태이기 때문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 다.
도전적인 과제를 보며 희열을 느낀다는 정 사장. 그가 또 올해 어떤 기적 적인 수확을 거둘지 세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정만원 사장은:△평택 출생(52년) △중앙고 졸업(70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77년) △뉴욕대 경영대학원(86년) △공인회계사 합격(76년) △제21회 행 정고시 합격(77년) △동자부 석유수급과장(92년) △통상산업부 구주통상과장(9 3년) △SK(주) 고객사업개발본부장(99년)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장(2003년 ) △SK네트웍스 사장(2003년 9월 이후)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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