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정릉-대성문-행궁지 산행길에... (2005-2-26)
본문
2005년 2월 26일(토) 북한산 정릉-영추사-대성문-내남문-715고지-남장대지-행궁지-중흥사지-산성입구 몸살.감기 끝무렵이라 집에서 마저 쉴까 하다가 동기로부터 전화가 와 황급히 배낭을 메고 나섰습니다. 컨디션이 안좋아 숨도 많이 가쁘고 무릎도 시큰거렸지만 능선에 올라 시원한 북한산 산세를 보니 언제 아팠냐는 듯 상쾌하더군요. 전날 보다는 많이 풀렸지만 제법 쌀쌀한 날씨가 푸른 하늘을 더 푸르게 보이게 한 날이었습니다. |
정릉 청수장쪽에서 대성문을 향해 여유롭게 오르는 토요북한산 산악회 일행들, 영추사 오르기 전 약수터에서 잠시 쉬며 물도 보충하고, 영추사(靈鷲寺) 마당을 가로 질러 대성문을 향해 오릅니다. 하늘도 맑은 데다 날도 조금 풀려 산에 오르기 딱 좋더군요. 이제 2.28Km 올라온 모양이네요. 대성문으로 오르는 이쪽 길은 눈이 녹지 않아 뽀드득 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더군요. 1시간 반정도(후미 기준 ^^;) 올라 대성문에 도착하였습니다. 아기자기하게 복원해 놓은 성곽, 대성문에서 바라본 백운대입니다. 대남문에서 바라본 대성문쪽 성곽, 참고 하시라고... ^^; 성곽에 올라가면 벌금이 10만원 이랍니다. 문수봉입니다. 이곳 715고지에서 남장대지-상원봉-행궁지로 향합니다. 오후 4시 50분, 남장대지 가는 길 전망이 너무 좋더군요. 의상능선입니다. 북한산은 봉우리 세 개(인수봉,백운봉,만경봉)가 우뚝 솟아 있어 삼각산이라고도 부르지요. 조금 만 더 당겨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잔뜩 쌓인 눈도 함께... 오른쪽 작은 봉우리가 상원봉인듯... 일행들이 남장대지를 지나 상원봉을 향해 오릅니다. 문수봉쪽입니다. 하늘 색이 좋아 문수봉만 한 번 더 잡아 봅니다. 상원봉을 지나 행궁지로 내려갑니다. 나한봉 위로 보이는 한강, 나한봉-나월봉-증취봉-용혈봉-용출봉-의상봉으로 이어지는 의상능선, 저기 지나 온 대남문이 보입니다. 구도가 좋아 담아 보았습니다만... 저 건너 동장대지를 가지사이로 당겨 보았습니다. 이날은 노적봉이 시종일관 시원하게 보이더군요. 동심으로 돌아가 눈썰매를 타며 하산하는 일행들, 행궁지는 90년전에 집중호우로 무너져 소멸되었더군요. 저 위쪽 조그만 나무 다리를 건너고, 이 나무 아치교를 넘으면 중흥사지 입니다. 조금 더 내려가 개울가에 있는 이 얼음동굴 앞에서 사진들을 많이 찍지요. 노적봉입니다. 노적가리 쌓아 놓은 것 같나요? ^^; 이제 저 다리를 건너 중성문으로 갑니다. 얼음밑에 마치 형광등을 켜 놓은 것 같더군요. 다리를 건너고, 이곳 중성문을 지나 산성입구로 향합니다. 아기자기한 코스와 더불어 시원한 전망 그리고 정겨운 눈길로 즐겁게 산행을 하였습니다. 류백현 |
댓글목록
프로이상으로 잘찍으셨네요.
오늘 의상능선 일곱 개 봉을-눈때문에 2주전보다 힘들었지만-다녀온 길이라 차근차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오늘 하루가 일면 반추가 되면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대남문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면 송추로 가게 된다고 하던데.. 근데 음악이 없어 허전. 그놈의 저작권 때문인가..
네, 맞습니다, 저작권때문에 음악을 못 넣었습니다. 대남문에서 송추를 가시려면 북한산에서 육모정이나 도선사쪽으로 내려가신 뒤 우이남능선을 거쳐 도봉산으로 올라가신 뒤 송추남능선으로 하산하셔야 되는 긴 장정인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