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에 30∼40대의 2,3세 경영인들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제약산업의 글로벌화가 이뤄지면서 미국과 일본 등에서 공부를 한 해외파들이 제약 경영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동아제약의 강문석 부회장,보령제약 김은선 부회장,안국약품 어진 사장,중외제약 이경하 사장,광동제약 최성원 부사장,대웅제약 윤재승 사장,동성제약 이양구 사장,삼아약품 허준 사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허준 사장과 최성원 부사장은 30대다.
동아제약 강 부회장(44)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에서 MBA를 받은 3세 경영인으로 사장 시절 미국식 경영기법을 도입,업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안국약품 어 사장(41)은 고려대 경제학과와 미국 노틀담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신증권에 잠시 몸담은 후 92년부터 안국약품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오다 98년 정계에 뛰어든 부친 어준선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아 경영에 나서고 있다.
보령제약 김 부회장(48)은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나온 제약업계 홍일점 2세 경영인이다. 지난 82년 입사해 20여년간 경영수업을 받은 후 올 초 '2009년 그룹매출 1조원 달성'이란 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그룹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다.
광동제약 최 부사장(36)은 빠른 의사결정과 다양한 마케팅기법으로 비타500을 업계 최대 히트상품으로 키워냈다. 최수부 회장의 외아들로 서울대 경영학과와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중외제약 이 사장(42)은 창립 60주년인 올해를 '글로벌 헬스케어컴퍼니' 원년으로 삼고 2010년에 1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마련,추진하고 있다. 성균관대 약학과를 나와 86년 중외제약에 입사해 2001년 CEO에 올랐다. 미국 드레이크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대웅제약 윤 사장(43)은 윤영환 회장의 3남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검사에서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5년간 검사로 활동하다 96년 감사로 대웅에 입사했으며 97년부터 사장을 맡고 있다. 뛰어난 상황 판단력과 돌파력으로 세계경제포럼의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성제약 이 사장(43)은 창업주인 이선규 회장의 3남으로 2000년부터 경영에 나섰다. 연세대 법학과 출신으로 89년에 입사했으며 직원들보다 1시간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삼아약품 허 사장(34)은 미국 브래드퍼드대 경영학과를 나와 97년 영업부로 입사했으며 지난해 초 부친인 허억 회장에 이어 CEO에 올랐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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