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러너스클럽(JRC) 선후배님들과 함께 오른 눈덮힌 선자령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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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30일(일) 대관령기상대-선자령-초막교 열흘 전 노트북 하드디스크가 깨져 일주일만에 하드를 복구하다보니 이제서야 사진을 올립니다. 지난 1월 5일에 집사람과 가을분위기의 선자령을 오른 후 이번에 러너스클럽 선후배님들과 눈덮힌 선자령을 오르게 되어 무척 반가왔었습니다. 선자령 오르는 길 넓은 구릉지는 아직 흰옷을 덜 입었지만 초막교쪽 하산길은 눈썰매도 타며 내려올 수 있을 정도로 눈이 덮여 있어 모든 분들이 동심의 세계로 젖어들은 듯 하였습니다. 거의 다 내려와 잘 다져진 길에서의 비료푸대 눈썰매는 정말 압권이었구요. ^^; 횡성한우 맛과 어우러진 선후배님들의 푸근한 소주 한잔도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차가 생각보다 잘 빠져 10시 10분쯤 이곳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선자령을 향해 오릅니다. 출발 전 찍은 단체사진, (임항순/58회 촬영) 선자령 오르는 길 옆으로 센 바람에 어린 나무들을 보호하느라 쳐 놓은 울타리, 선자령에 눈이 왔다는 반가운 소식에 등산객들이 몰려 일렬로 선자령을 올랐습니다. 저멀리 왼쪽으로 용평스키장이 있는 발왕산이 보이는군요. 구릉지 초원에 내린 눈은 바람에 날려 날아간 모양입니다. 조금 더 올라 잡아본 발왕산쪽 정경입니다. 등산객 행렬뒤로 삐죽이 보이는 산이 능경봉 인듯 하네요. 건너편 서쪽 목초지에는 눈이 좀 더 덮혀 있는듯 보입니다만... 왼쪽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선자령 정상입니다. 김종관군(68회 산악회장)이 사진을 담고 있군요. 김종관군 부부입니다. 거의 매주 토/일 산에 오르고 있지요. 주로 북한산입니다만.. 지금쯤은 희끗희끗한 구릉지에도 푸근한 눈이 덮혀 있을레나요? 구릉지가 아닌 등산로 길 바로 옆은 눈이 제법 쌓여 러셀하는 맛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선자령 정상에서 바라 본 강릉쪽 바다입니다. 회장님을 비롯 몇몇 선배님들과 정상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나머지 분들이 안 오시기에, 기념촬영을 하고 바람이 적은 구릉지로 이동합니다. 식사 후 정상에 오른 JRC 단체사진 (김상훈/66회 촬영), 이곳에서 대관령까지가 5키로 이군요. 백두대간 길이 선자령에서 북쪽으로 매봉,곤신봉,소황병산을 거쳐 노인봉에 이르게 되지요. 정상아래에서 식사중인 일행들을 만나 저희도 식사를 하고 초막교쪽으로 하산합니다. 13:30 하산길은 제법 가파르면서 눈이 이렇게 쌓여있어, 방수바지인 경우 눈썰매타며 내려올 수 있어 재미 만땅 ^^; (비료푸대 사용은 위험 -.-;) 저 아래 보이는 영동고속도로 다리쪽이 초막교입니다. 하산중에, 최병완(58),김상훈(66)선배님 부부, 동북사면에는 눈이 제법 쌓여 있었습니다. 가운데 저 멀리는 강릉저수지가 있는 오봉산쪽 같습니다. 배낭 한 쪽에 비료푸대가 꽂혀 있군요. 초막교쪽 하산길에는 소나무가 많았습니다. 미끄러질세라 조심들하지만 이따금 외마디 비명소리가 들리고... ^^; 선자령을 오를 때와는 달리 하산길은 무척 풍성하게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JRC 일행들이 잠시 쉬고 있군요. 소복히 눈쌓인 경치를 잘 담아보려고 했지만, 여의치가 않더군요. 얼음과 눈속에서의 계곡물소리는 더욱 정겹게 들립니다. 이제 거의 다 내려 온 것 같습니다. 지금이 3시이니 정상에서 출발하여 1시간 반정도 걸렸군요. 이곳에서부터 비료푸대의 진가를 맛 보았지요. ^^; 집사람과 함께 엉덩이가 얼얼하도록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니, 이내,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초막교 였습니다. 하산시간이 좀 짧아 아쉬웠지만 지난 주 마산(알프스리조트가 있는 산)에 이어 즐거운 雪山이었습니다. 까치의 설날이 가고 우리의 설날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교우회 여러분, 새해 복많이 많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류백현 |
댓글목록
그날의 즐거움이 여기로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