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마지막 정상인 마산과 건봉산 건봉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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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22일(토)-23일(일) 진부령 마산-건봉사-화진포-낙산 모처럼 화진포를 다녀오게 되어 가는 길에 雪山을 오르고자 인터넷을 뒤져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 일부인 신선봉을 다녀오기 위해 단단히 무장을 하고 미시령휴게소에 도착하였습니다. 다른 일행들이 휴게소옆으로 러셀해 오르는 것을 보고 잠시 휴게소에서 쉬었다가 발자국을 따라 오르려고 하였더니 누가 부르더군요. 알고보니 미시령 눈치우러 나온 국립공원 직원인데 이 구간은 국립공원으로 편입되어 2년전부터 입산금지라 못간다고... -.-; 인터넷에서 찾아 본 백두대간 종주 등산객들은 그럼 모두 슬그머니 산행을 한 모양이네요. ^^; 할 수 없이 반대쪽 구간인 알프스리조트쪽의 마산을 올랐는데 눈이 꽤 쌓여있으면서 인적이 드물어 설산을 마음껏 즐기고 왔습니다. 그리고 근처 건봉사와 화진포를 들른 뒤 다음 날 낙산을 거쳐 한계령을 넘어 귀경. |
알프스리조트쪽에서 오르는 파란색 구간을 다녀왔습니다. 3시간 반정도 걸린듯 하네요. 미시령휴게소에서 신선봉으로 오르는 길 입구에 세워 놓은 출입금지 표시판, 마산으로 오르는 들머리는 알프스리조트내의 시계탑건물 뒤쪽이랍니다. 눈이 이렇게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앞 팀이 러셀을 하며 길을 내 놓았더군요. 저희도 옆길로 러셀을 하며 걸어보는데 눈이 무릎까지 푹푹빠지다보니 무척 힘들더군요. 침대삼아 뒤로 벌러덩 누워도 봅니다. 눈이 다소 굳어 푹신하더군요. ^^; 저 앞쪽 봉우리가 마산입니다. 이곳에서 오른쪽 길은 알프스리조트 전망대방향이구요. 조금 더 오르니 앞팀이 힘들게 러셀하며 오르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눈이 바람에 날려 쌓인곳은 허벅지까지도 빠지더군요. 정상입니다. 앞팀이 쉬는 동안 발자국 하나 없는 정상을 공략합니다. ^^; 마지막언덕구간은 눈이 깊어 허우적대다가 힘들게 올랐습니다. 1051미터 마산 정상이 새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건너편은 향로봉산맥인듯... 돌탑에 디카를 올려 놓고 한컷, 남쪽 건너편인데 신선봉쪽인가요? 눈속을 거닐고 싶어 좀 더 동쪽으로 가 봅니다. 부드러운 눈은 괘찮은데 조금 굳은 눈속을 걷기는 정말 힘들더군요. 북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향로봉산맥, 더 가보고 싶었지만 건봉사도 들려야 겠기에... 마산정상쪽으로 되돌아 갑니다. 돌아가는 길에 너른 마당에서 정말 그대로 뒤로 넘어져 봅니다. ^^; 기분 짱이더군요. 조금만 경사있는 곳에서는 눈썰매도 타고 발자국없는 곳으로 러셀하며 내려오니 어느덧... 토성면쪽은 전부 입산금지더군요. 진부령을 넘어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 해발 910m 건봉산자락에 있는 건봉사를 들렸습니다. 금강산이 시작되는 초입의 건봉산에 위치하여 [금강산 건봉사]라고 부르더군요. 설악산 신흥사, 양야의 낙산사, 백담사가 모두 건봉사의 말사였을 정도로 대찰이었답니다.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당에서 가져와 통도사에 모신 부처님 진신사리를 임란때 왜병에게 빼았겼으나 사명대사가 다시 찾아와 이곳에 봉안하였다 하구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입니다. 적멸보궁 뒤의 부도, 대부분의 절터는 한국동란때 불타 건물터만 남은 것을 현재 계속 복원중이더군요. 우리나라 4대 사찰중의 하나였다고 하는 건봉사는 번성기에는 3천1백83칸의 규모였다고... 오른쪽에 덮혀있는 것이 계곡위 능파교 복원도중 무너진 다리의 돌들입니다. 조선시대는 척불정책으로 승려들이 고난을 겪었지만 영종이 숙종의 어제 절감도와 어필화를 내려 어실각(역대 임금의 위패를 모신곳)에 봉안하고 각종 노역까지 면제했다고 합니다. 건봉사가 남한에 존재하는 유일한 고구려사찰이라는 자료도 있구요. 집사람이 자고 있는 시베리안허스키를 깨워 말을 붙여 봅니다만... ^^; 금강산콘도에서 담아 보았습니다. 바다쪽 방은 경치가 아주 좋더군요. 다음 날 낙산에 들려보았습니다. 바닷가 횟집에서 바다내음 맡으며, 회도 한접시 맛보고, 한계령을 넘었습니다. 한계령휴게소 건너편인데 망대암산,점봉산 인가요? 한계령휴게소에서... 한계령을 넘어 진부령쪽으로 다시 올라와 황태요리를 맛보고 귀경하였지요. 이번 1박2일은 무척 즐거운 나드리였습니다. 그리고 건봉산은 군사지역이라 등산은 안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류백현 |
댓글목록
설국의 아름다운정경을 한아름담아 올려주신,노고에감사드립니다.**58훼밀리**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