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에이즈ㆍ내전ㆍ기근에도 관심을" , <font color=blue>전병준(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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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에이즈ㆍ내전ㆍ기근에도 관심을" |
쓰나미(지진해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아시아에 전세계에서 온정의 손 길이 답지하고 있다. 9ㆍ11테러와 이라크전쟁, 중동분쟁 등으로 한시도 마음이 편치 않았던 지구촌 사람들은 오랜만에 서로 돕고산다는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 하지만 전세계가 쓰나미 피해국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속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프리카 사람들이다.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에는 전세계 각지에서 온 외교관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 중에는 아프리카에서 파견나온 외교관도 많다. 코피 아난 사무총장도 나이 지리아 사람이다. 맨해튼 한국대표부 맞은편에는 이디 아민으로 유명한 우간다 대표부가 있다. 아무튼 한국에서는 멀게만 느껴지는 아프리카가 유엔이 있는 뉴욕에서는 아주 가깝게 느껴진다. 뉴욕타임스에는 아프리카 기사가 자주 1면에 오른다. 미국 인구 중 10%에 해당 하는 아프리칸 아메리칸이라는 독자층이 있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세계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아프리카 비중이 적지 않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아프리카 외교관들이 한숨 짓는 이유는 남아시아 국가들이 부럽기(?) 때문이다 . 에이즈다, 내전이다, 기근이다 해서 아프리카는 매일매일 쓰나미 상황인 데 도 세계 각국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기 때문이다. 유엔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이번 쓰나미 사태를 통해 세계 각국이 남아시아에 대해 갖고 있는 애정 강도를 느낄 수 있었다"고 지적한다. 물론 대대적인 언론 보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전세계 반응은 확실히 남다른 데 가 있다는 평가다. 압축성장 속에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있는 한국은 이제 주위의 어려움도 보고 가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전병준 뉴욕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