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행복한 병원.' 인천 부평에 자리잡은 한길안과병원(이사장 정규형 )이 내건 슬로건이다. 서울대 의대와 가톨릭대 의대 출신 안과 전문의가 각각 4명씩이며 5명이 대학교수 출신이다.
의료진을 돕는 검안사(안경사)와 간호사들도 베테랑급이다. 검안사의 평균 경력이 5년을 넘으며 간호사 전원이 간호대학을 졸업한 정규 간호사다. 대학병원급 이상의 의료진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올해 20주년을 맞는 이 병원은 오는 7월 병원 규모를 두 배로 확장해 부평역 근처로 이전한다. 안과 전문의도 대학병원 등에서 4명 더 영입할 예정이다.
한길안과는 백내장,녹내장,망막관련 질환,사시,약시,안(眼)성형 등 안과 분야의 모든 질환을 진료하고 수술한다. 특히 백내장,망막 질환,라식 등 3개 분야의 임상능력은 국내 최정상급으로 평가된다. 정규형 이사장과 최기용 병원장의 백내장 수술 건수는 각각 7천건,1만건에 이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 출신인 조범진 부원장과 손준홍 진료부장은 각각 각막과 망막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망막 분야는 수술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8만여명의 외래환자가 진료를 받았으며 수술은 5천여건에 달한다. 외래환자 대비 수술환자의 비율이 6%로,평균치인 3∼5%에 비해 높다. 수술 전문병원임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첨단 장비도 갖추고 있다. OCT(망막 단층촬영기)와 디지털 형광 안저촬영기,라식 신기종인 MEL-80과 라다비전4000 등이 꼽힌다. OCT는 안구의 단층 및 횡단면을 CT(컴퓨터 단층촬영장치)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보다 10배 이상의 해상도로 검사할 수 있다.
이익 환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85년 개원 때부터 극빈자에게 무료로 개안수술을 해주고 있다. 통계를 잡기 시작한 2000년부터 5년간 5백여명에게 수술을 해줬다. 매년 2∼3차례씩 우즈베키스탄에 의료봉사단을 파견,4백30여명에게 새 빛을 찾아줬다. 2003년엔 타슈켄트에 우즈벡코리아안과병원을 설립했다. 이 병원에는 한길안과에서 연수를 받은 현지 의사와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정규형 이사장은 "미국 3대 병원 중 하나인 메이요클리닉은 작은 시골에서 세계적 병원으로 성장했다"며 "비록 지방에 있지만 세계적 안과전문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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