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학 전성시대 끝나나 , <font color=blue>전병준(70회)</font> 특파원 - 매경
본문
미국유학 전성시대 끝나나
|
지난 50여년간 전세계의 수재들을 끌어모았던 미국 대학교육의 지배시대가 저 물어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고등교육이 급속히 세계화되면서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은채 최 고의 수재들을 끌어들였던 미국의 대학들이 갑자기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독일, 호주, 캐나다 등 다른 선진국들이 최신 교육체계를 갖추고 학생 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데다 미국 대학 입학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가 9.11 테 러 이후 매우 까다롭게 변했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대학들과의 경쟁에 대비해온 유럽연합(EU)은 고등 교육 체계를 현대화하고 영어로 가르치는 미국식 학위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영국, 호주, 뉴질랜드는 대만이나 홍콩 등 아시아계 학 생들을 공격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또 국내 100개 대학을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화하는 것을 국가적 우선순위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 대학에 근무하는 중국인 학자들에게 고국으로 돌아 올 것 을 종용하고있다. 미국의 교육평가기관인 ETS의 데이비드 페인은 "이제 우리는 외국인 학생들이 고등교육을 받기 위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선택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있다 "면서 "이는 빙산의 일각이며 앞으로 외국인 학생들은 훨씬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올해는 미국이 세계의 고등교육을 지배하던 시대가 끝 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가 나타난 시점이었다면서 외국인 학생들의 유학신청이 감소한 각종 통계를 제시했다. 먼저 지난 7월 미국 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 GRE(대학원입학자격시험)를 치른 중국과 인도의 학생이 예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드는등 미국 대학원으로의 외 국인 학생 입학신청이 올해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부와 대학원, 박사과정 취득후 연구과정 등 모든 고등교육 과정에 등록한 외국인 학생의 총수가 3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뉴욕 = 전병준 특파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