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교우 눈물의 편지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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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646회 작성일 2004-12-17 00:00
박지만교우 눈물의 편지

본문

 
아버님, 어머님.

오늘은 불효자 지만이가 한 가정의 지아비가 되어 이렇게 찾아뵙습니다. 이 길이 제게는 왜 이렇게 길고도 힘이 들었는지요. 하지만 이제 늦게나마 아버님 어머님께 자식의 도리를 한 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신부는 달성 서씨 가문의 규수로서 이름은 향희입니다. 혼인의 식은 오늘 낮 거행했으며 이제 아버님 어머님께 폐백(幣帛)의 예를 올리고자 합니다.

식장의 혼주석에 두 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영혼이 임하셔서 눈물과 미소를 같이 보내 주셨다는 것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저희 결혼식에는 근혜 서영 두 누님과 박태준 회장님 내외분을 비롯한 수많은 어르신들이 참석하셔서, 두 분을 대신해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분들의 뜻을 잘 받들며 사는 것이 곧 아버님 어머님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 생각하고 꿋꿋하고 의연하게 살아가겠습니다.

혼인의 날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즐겁고 기쁜 날이 되겠아오나 아버님 어머님께서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저에게는 아픔을 더욱 절감하는 그런 날이 되었습니다. “아들은 부모를 봉양하고 싶으나 부모님께서 기다려주지 않으신다”는 옛말이 오늘 저의 마음에 너무나 뜨겁게 다가옵니다. ‘은자동아 금자동아’ 하시며 애지중지 길러주신 하해와 같은 은혜인데 왜 저에게는 그 은혜에 만분의 1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인지요. 저에게 남은 보은의 길은 저도 자식을 낳아서 아버님 어머님께서 제게 주신 사랑을 그대로 전하는 것임을 깊이 명심하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오늘은 참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이 아들과 며느리의 큰 절을 받아 주십시오.

2004년 12월 14일

불초 지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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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성일
다 보고계실겁니다...행복하게 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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