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lue>정진석(41회) </font>대주교 “가정 중심 교회로” -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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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정진석 대주교 “가정 중심 교회로” “오늘날 절실히 요구되는 교회의 모습은 세상으로부터 받는 온갖 세속주의의 유혹으로부터 교회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잃지 않으면서 세상을 향해 더욱 열린 모습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대주교(사진)는 최근 발표한 ‘2005년 사목교서’(신부 등 사제들이 실천해야 할 지침)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가톨릭의 현 주소를 진단하며 “새 영세자 수의 급격한 감소와 쉬는 교우의 증가가 교회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대주교는 “교회의 참된 쇄신은 단순히 외형적 변화만이 아니라, 모두가 끊임없는 회개와 복음적 삶의 태도를 동반하는 자기쇄신의 과정을 가질 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특히 내년에는 ‘가정 중심의 교회’ 만들기에 사목의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정은 가장 소중한 삶의 보금자리이며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최초의 장소이자 최후의 장소”라면서 “하느님께서 의도하신 건강하고 복음적인 가정 공동체를 위한 교회의 사목은 곧 세상의 복음화를 위한 첫걸음이며, 가장 우선시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가정 사목의 세부지침으로 △가족 단위의 미사, 피정, 성지순례, 캠프 활성화 △가족 복지를 위한 다양한 지원 활성화 △교회별 부부워크숍, 열린 청소년 성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정 대주교는 또 청소년 사목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교회의 희망인 청소년들이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올바르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면서 청소년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차수 기자 kimc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