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준으로 품질 혁신해야 , <font color=blue>조환익(60회)</font> -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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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준으로 품질 혁신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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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0회 국가품질경영대회◆ 지난 10월 한국은 수출 2000억달러 달성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경제인들과 온 국민이 기쁨을 함께 나눌 만한 대기록이 작성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매우 어려운 경제 상황을 겪고 있다. 국내 소비와 설비투자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원화강세로 수출기업들의 경쟁 력이 약화되고 있어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수출 호조세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근본적으로 품질혁신을 통한 경쟁력 우위 확보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더욱 필요하다. 세계 경제와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소비자 욕구가 다양화ㆍ개성화되고 제품의 경쟁 요소와 품질의 개념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제품의 기본 기능 등 유형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제품과 함께 제공하는 정보나 서비스의 혁신을 통한 고객만족 품질이 기업과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 가 됐다. 기업이 세계 경쟁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품질 수준 을 달성하고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 `싼 가격에 좋은 품질`이 20세기의 품질 개념이었다면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에 의한 가격`이 21세기적 품질 개념이라 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세계 시장의 고객들은 싼 가격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제품 품질과 서비 스 품질이 세계 최고라면 얼마든지 적정한 값을 지불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 중국이 세계 제조업의 공장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며 제품 품질을 발전시키고 있지만 핵심 고부가가치 부품이나 소재 산업은 취약하다. 기업의 품질경영 성숙도에서도 아직까지는 세계적인 품질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중국이 우리의 무서운 상대가 됐지만 우리는 자동차나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의 핵심 산업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있고, 특히 세계적인 품질 수준으로 중국과의 차별화를 실현하고 있다. 10년 전 삼성전자는 무선전화기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 있어 시중에 나 가 있는 모든 제품들을 수거해 불태워 버린 적이 있다. 당시 사업장에서 500억여 원 상당의 무선전화기 15만대가 검붉은 연기를 뿜어 내며 잿더미로 변했다. 아마 그때 과감하게 버리지 못했더라면 오늘날의 `애니콜`은 없었을 것이다. 전화기를 휘어감은 불길 속에서 `품질`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희망`의 불씨 를 살린 사례이며 교훈이다. 이제 우리는 후진국의 추격에 대한 방어나 소극적 회피보다는 선진국형 산업의 정착과 품질경영의 고도화를 적극적으로 지향해야 한다. <조환익 산자부 차관>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