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의 영전에...문상을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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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中)
댓글 5건 조회 721회 작성일 2004-11-12 00:00
누님의 영전에...문상을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본문

돌아가신 나의 큰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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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어머님
뜰 안에 감나무 모과나무가
주렁주렁 열매를 달았습니다

어머님
그리도 사랑하시던 손주들이
이제 짝을 찾아 제 갈 길을 다 갔습니다

어머님
주체할 수 없이 빈 가슴이더니
금방 귀여운 아가들을 보내주었습니다

어머님
당신이 앉았던 그 창가에 제가 앉았습니다
예쁜 이 아가들을 당신께 안겨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님
온 얼굴에 미소 띄우신 당신 모습
크게 다가 옵니다, 그립습니다.

위의 시는 며칠 전 작고하신 제 큰 누님의 시집(이순우 시집)"꽃빛으로 세상이 물들면"에 있는 시 한편입니다. 암 투병을 하며 어머니를 그리워한 누님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시군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시기도 했던 누님,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하시고 그 출중한 머리와 능력에도 남편 뒷바라지를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희생하신 누님. 그래서 나이 50이 넘으셔서 신인상을 받으시며 등단하신 누님. 남편과 자식을 위해 하시고 싶으신 일들은 모두 미루어 놓고 계셔서 이제야 자신의 일을 하실 수 있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누구나 가야 하는 길을 가신 것이지만 그 인자한 모습이 너무 그립습니다. 나의 큰 누님...어머니와도 같은 누님, 동생이 여행을 떠나버리니 친정이 여행을 가버렸다고 하신 누님, 고이 잠드시고 꼭 저 하늘나라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중국의 하얼빈에서

댓글목록

(中) 작성일
이순우 시인님의 명복을 빕니다.  동우야 네 마음이 몹시 상했겠구나.... 이시인의 사진을 보니 얼굴윤곽 이목구비에서 네얼굴이 보이는구나  ......
(中) 작성일
규인아, 정말 오랜만이구나. 잘 지내고 있지? 참 보고싶구나.
(中) 작성일
이순우 시인님의 글을 읽으니 참으로 마음에 와답니다.. 누구에게나 어머니란 단어는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것 같읍니다... 이순우 시인님의 명복을 다시한번 빌며 하늘나라에서는 고통없이 편하시기를 기도합니다.....
(中) 작성일
몇년간 저희 어머니도 많이 아프셨습니다. 그 때 정말 어머니를 더 뵙지 못할줄 알았는데, 지금은 많이 호전되셨습니다. 그 때 저도 중국에서 유학중이었는데, 곁에 있질 못했습니다. 참 힘든 나날이었는데 그 때가 생각나네요...중국에 계신 선배님이시네요. 저도 10년째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中) 작성일
하얼빈 많이 추울텐데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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