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의 글을 보고
본문
동우야!
만난지는 정말 오래 되었고, 메일을 주고 받은지는 1년이 되는구나.
네가 안양과 안산에 있을 때나, 이떼쁘라를 하면서 수원에 왔을 때, 네 조카일로 수원에 와서 같이 저녁먹던 일이나, 나보고 골프치라고 강하게 권하던 일, 내가 늦게 골프에 입문하니까 싱가폴에서 축하해주던 일이 다 부질없이되었구나
네가 교우회를 탈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앙 나온 것은 어쩔수 없겠지.
내 경우를 보면, 교우회가 있건 없건 별 지장은 없다. 중앙고를 나온 것은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앙이 없다고 해서 내가 못 살 것도 없다. 물론 교우회도 중앙고도 내가 있건 없건 하나도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동기회에 나가고, 지역 동문회에 나가고 기우회에 나가는 것은 애교심에서라기보다 생활의 한 방법일 뿐이다.
나는 네가 교우회에 덕을 볼려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네가 교우회에 도움을 줄 사람이지. 교우회를 탈퇴하건 아니건 별 중요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네가 동기회에 안 나오면 내가 섭섭하고 너를 좋아하는 동기들이 섭섭하지 않겠니? 애들하고 놀지말고 친구들하고 놀자.
동우야 잘 지내라. 즐겁게 지내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골프장에서 한 수 지도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