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12월에 30세 변호사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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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아들 박지만(46) EG 회장이 변호사 서향희(30)씨와 다음달 결혼한다고 중앙일보가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박 회장의 오랜 친구인 오명식 EG 상임고문은 1일 "두 사람이 최근 양가의 허락을 얻어 오는 12월 14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신부가 될 서씨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부산 중앙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9년 사법시험(41회)에 합격해 노동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새빛법률사무소의 변호사 겸 새빛회계법인 고문을 맡고 있다. 지난 9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두달여간 교제하며 자연스럽게 사랑의 감정을 키워왔으며, 지난달 26일 박 전 대통령의 기일에 서씨가 먼저 박 회장의 누나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등 신랑 쪽 가족에게 선을 보였고, 이어 3일 후인 지난달 29일엔 박 회장이 부산에 사는 서씨의 부모를 찾아뵙고 결혼 승낙을 받았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아직 양가 가족 간의 상견례는 이뤄지지 않았다. 서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솔직히 잘 알려진 사람과 결혼하는 게 부담이 되긴 한다. 하지만 오빠(서씨는 박 회장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쓴다)를 많이 좋아하니까 다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씨는 또 "부모님도 처음엔 우려를 하셨지만 오빠를 직접 만나보시고는 '참 어진 사람이다. 잘 살아라'라고 축복해주셨다"고 덧붙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 회장은 측근들에게 "(서씨가) 지혜롭고 사리 판단이 분명한 여자다. 자기 일에 대한 정열과 소신이 매력 있다"고 자랑했다고 한다. 서씨가 평범한 가정 출신이라는 점, 1남3녀 중 장녀여서 결혼 후 처가 쪽 식구들을 많이 얻게 된다는 점 역시 마음에 들어했다는 후문이다. 주변에선 "서씨는 맡은 일에 충실하며 매사 당당하고 야무진 커리어 우먼의 전형"이라고 평했다. 박지만씨는 서울 중앙고와 육군사관학교(37기)를 졸업하고 대위로 예편했고, 지난 1991년 정보통신기기 부품의 원료인 산화철을 제조·판매하는 중소기업인 삼양산업을 인수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1996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0년 코스닥 등록과 함께 회사명을 EG로 바꿨다.internet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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