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장모 박덕남(朴德南)씨도 여성동맹 진전면 위원장으로서 좌익활동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 | - 「좌익사건실록」 총 13권 중 제10권의 노 대통령 장모 박덕남씨 관련부분. 여성동맹 진전면 위원장으로 임명됐음이 기록돼 있다. |
[독립신문]이 입수한 「좌익사건실록」(1973년 대검공안부 펴냄)을 보면 박씨는 "1950년 9월 21일 창원군 진전면 대방부락에서 여성동맹 진전면 위원장으로 피임(被任, 어떠한 자리에 임명됨)되었고, 죄상이 경미하고 개전의 정(잘못을 뉘우치고 마음을 바르게 고쳐먹음)이 현저하여 불기소 처분되었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대공 관계자 및 법조인들은 "우리나라 헌법은 온정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부부나 부자(父子)를 함께 구속시키지 않기 때문에 노 대통령 장모도 불기소 처분 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북한은 이러한 경우 함께 구속시킬 뿐 아니라 가족전체를 몰살시키는 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법률의 온정주의와 비교해 얼마나 무서운 법이냐"고 덧붙였다.
「좌익사건실록」은 박씨의 본적을 노 대통령 장인 권오석씨와 같은 ´창원군 진전면 오서리 628번지´로 기록하고 있어 동명이인이 아닌 노 대통령의 장모라는 사실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좌익사건실록」을 살펴보면, 당시 여성동맹 소속회원들은 북한 관련 전쟁 정세 선전 및 시국강연, 포스터 배포와 부착, 유치창 간수, 식사 제공 등의 활동을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 진전면 위원장이었던 박씨는 이런 활동들을 지휘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양숙 여사는 2002년 10월 [우먼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제 나이가 서너 살 정도여서 기억날 리 만무하고, 현재 팔순을 넘긴 어머님도 기억력이 흐릿해지셔서 정확히 여쭈어볼 수도 없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피살양민 유족대표 변재환 박사는 21일 [독립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1년전(2003년) 권여사 친척인 사람을 통해 모친 박덕남씨가 퇴행성관절염으로 거동만 불편할 뿐 기억력도 좋고, 아주 정정한 편이라고 들었다”며 “노 대통령 장모 박씨는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활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주변에서 치마만 두른 남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변 박사는 “좌익사건실록에 박씨의 기록이 있었던 것을 알고 었었지만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이고, 스스로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길 바랐기 때문에 함구하고 있었다”며 “말하기 좋아하는 성격을 가진 박씨는 죄를 고백하고 싶었겠지만 주변의 권유로 말하지 않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덧붙여 변 박사는 “권 여사는 이 사건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모친 박씨가 살아있고, 문건 상에도 (부모의 행적이)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말고 유족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데 대해 사죄해야 한다”며 “특히 박씨는 아직 정정하기 때문에, 그 당시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대로 정확히 공개하고 진술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좌익사건실록」에는 노 대통령 장인 권오석이 창원군당 선전부장 및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양민 학살에 가담해 국가보안법 제1, 3조 위반 및 살인죄 등으로 장기 복역한 것과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의 아버지 허도녕씨가 변백섭씨를 반동분자로 규정해 불법체포 감금하고 시가 10만원 상당의 물품을 무상몰수했으며 살해를 계획했다는 기록도 상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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