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회와 꼬인 실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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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여러분!
요즈음의 자유게시판이 너무 시끄럽고 혼란스러워 글을 올립니다.
경험이 있으실런지 모르겠는데..... 꼬인 실타래를 풀어 보셨나요? 꼬여 있는 실타래를 풀어보겠다고 한쪽 끝을 무작정 잡아당기면 실은 이내 엉켜있는 것을 지나서 매듭이 지어지고, 가위로 한쪽을 잘라내어야 합니다.
그러나 천천히 잘 살펴보고 가볍게 흔들어 주면서 실타래를 풀어보십시오. 신기하게 풀려 나아갑니다.
교우여러분!
무작정 한쪽 끝을 잡고 풀어보겠다는 심산에서 당기려하지 마시고, 풀어지게 하기 위하여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
내 명예, 자존심에 누가 될까 겁이 나십니까?
인생은 패자부활전 없는 토너먼트가 아닙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다 한번은 경험하여야 하는 리그전입니다.
흔히들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식의 대응이 엉킨 실타래를 매듭이 생기도록 하고, 이내 잘라 내어야 하는 처지에 이르는 것입니다.
흔들어 보세요. 내 자신을 한번 흔들어 봅시다.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 못쓰게 되었다고 생각했던 내 명예, 내 자존심이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좁은 소견의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63회 이종관 드림
댓글목록
여기다 글쓰면 동기 편든다고 그래서 안쓰려고 했는데 너무 지당하신 말씀이라 안올릴 수가 없군요. 정말 옳은 말씀이십니다.
선배님 말씀 충분히 알겠는데... 이미 생긴 매듭은 자르고 흔들어야죠. 그게 문제입니다. 죄송합니다. 선배님 말씀에 사족을 다는것 같아서...
그 매듭은 교우회장님께서 해 주셔야 할 사안이 아닐까 하는데...하극상 문제거든...나기호후배의 의견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해야할 일은 하고 가야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내 성격 때문에 이해를 좀 해 주면 좋겠네...
교우회장님께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시지 않으셔서 그렇다는 비난도 받을 수 있는 사안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요즈음 보면 나라일이 꼬이니깐 대통령만 가지고 잘못했다고 하던데 그런 여파가 이곳에도 튀지는 않을까 염려가 되네요...
좋은 글이기는 한데.. 우선 흔들리기 싫은게 인간이겠죠
1294에 일단 사과는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