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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4번의 글을 보고 그나마 조금 참아볼까 하였는데 후배님의 글을 보고는 역시 구제불능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쪽에서는 사과한다고(사실은 유정열 선배에 대한 사과 없으니 알맹이가 빠진 거지만) 해놓고, 바로 연이어 주접을 떨고 있군요.
후배님
1년 후배지만 혹시 나도 욕을 들을까봐 존대를 합니다.
언어나 글은 진실 될 때 타인에게 감동을 줍니다. 후배님처럼 말장난을 하면 앞의 박정관선배님이 그나마 사과를 한다는 글의 진실성이 하나도 없어져 보인다는 걸 모르고 쓰셨나요?
왜 다른 글에는 남기는 글이나 댓글이 달리면서 박정관선배님의 글에는 남기기나 답장이 없는지 잠깐만 생각해봐요
후배님 후배님의 생각이 훤히 보이는 그런 얄팍한 수는 오히려 박정관선배님을 해친다는 걸 명심하세요
: 여름날 강원도 산골에서 님을 만난 적이 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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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여명의 선후배가 만나서 참으로 흥겨웠슴다.
: 도중에 소낙비도 왔지만 님의 코펠 두드리는 장단에
: 아니 그 열정에 소낙비 마저도 그쳐버리고 말았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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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선배가 "일송정 푸른솔은..."으로 시작되는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죽였을 때도
: 님의 장단에...아니 그 흥겨움에 우리는 그저 즐겁기만 하면 되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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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여름엔 모두들 달림을 경주하는 마라톤 대회에 나와
: 시종일관 걷기로 함께했슴다.
: 모든 이 들이 뛸 때 님도 함께 뛰고 싶었슴다..
: 하지만 뛸 수가 없었슴다..
: 그래서 님은 2시간 30분을 그렇게 힘겨워하면서 걸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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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아름다움을 보았슴다..
: 제게 그 아름다움은 한 마리의 곰과도 같았슴다..
: 세상을 의식치 않고 그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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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뛰지도 못하고 그저 자기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그 곰 한마리를
: 늙고 야비한 승냥이가 물어뜯슴다.
: 젊은 하이에나는 가슴에 상채기를 만들어주고
: 이리떼는 사방에 똥물을 튀겨 그누구의 접근도 용납치 않슴다.
: 닥치는대로 물어 뜯고 할퀴고 더러운 침을 밷고는 사라짐다.
: 사라지곤 또 나타나고 물튀기고 또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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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곰은 기운이 없슴다..
: 이제 곰은 가려함다..
: 계산이라는 작은 무림에서 그냥 나가려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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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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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그리 많은 날을 살지는 않았지만
: 이렇게 더러운 세상은 못봤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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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많은 날을 살아야 하는데 큰 일 임다..
: 이렇게나 세상이 무서우니 참으로 큰 일 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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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먼 훗 날에 저들 처럼 승냥이가 될지 모르겠슴다..
: 이리떼를 몰고 다니는 늙은 애꾸눈이 될까봐 두렵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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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살아온 날많큼 더 살은 먼 훗 날에도
: 계산이라는 작은 동산에서 형이라 부르고 동생이라 불리우며 함께 살고 싶었는데 ....
: 이제 자신이 없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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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커다란 곰이 될 자신도....없고
: 애꾸 눈이 되기는 더욱 더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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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에 30타를 치는 어설픈 컴맹 독수리가 이따위 글을 쓰는건 더욱 더 싫슴다....
: 저는 참으로 같잖은 컴맹 독수리임에 틀림없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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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언능 집에가서 참이슬이나 한 모금해야 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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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을 마시면 조금 맑아질래나.......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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