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size=3>은막의 스타와 감독, 36년만의 만남 <br><font color=blue>(66회 송규헌, 김수용감독)</font></font>___by 66회 김세화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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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475회 작성일 2004-10-15 00:00
<font size=3>은막의 스타와 감독, 36년만의 만남 <br><font color=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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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0은막의 스타와 감독의 만남 (송규헌, 김수용)김세화(sewhakim)2004-10-1515

어제 10월 14일, 지금으로부터 36년전 약 30만명의 관객이 (현재로 환산하면 약 300~500만명) 들었던 "사격장의 아이들"이란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왕년 은막의 아역스타 송규헌 육동회 회장과 그 영화를 감독했던 김수용 현 영상물등급위원장의 만남이 있었다 (영화 포스터를 보니 김지미, 허장강, 황정순 등등이 함께 출연하였음).

(사진1 : 36년만에 왕년 은막의 아역스타와 감독의 만남 )
AlbumDownload.asp?Table=184&IDNo=1180&ZZIDNo=23&Num=3 
 
규헌이가 왕년에 날리던 아역스타였다는 것을 모르는 친구들은 좀 생소한 이야기겠지만 나는 우리 아버지 영화에 나왔던 친구니까 고등학교 시절부터 규헌이가 영화 배우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물론 규헌이는 앞에서 공부 열심히 하는 족속이었고 나는 뒤어서 짤랭이해서 돈 따느라 바빠서 같이 어울릴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영화가 나온지 40년이 다되어 가는 지난 8월 30일, 역삼동에서 5반 반창회가 열려 육동회 회장이랍시고 얼굴 보이러 나타난 규헌이를 오랜만에 만난 김에 울 아버지나 한번 보러가자고 넌즛이 미끼를 던져봤더니 덥썩 무네.
이렇게 내가 던진 미끼를 물어 박살 난 친구들은 피박쓴 양박을 (북핫산에서 야영하느라 사실 고달팠을꺼다. 들어내놓고 힘들었다고 말도 못하고, ㅋㅋㅋ) 비롯하여 몇명 있지만 이 참에 평소에 못해본 효도 한번 해 볼 요량으로 어제 남산 국립극장 옆에 있는 영상물등급위원회로 규헌이와 함께 우리 아버지를 찾아 갔다.
 
9월내내 해외여행과 추석연휴 때문에 규헌이를 내심 빨리 만나보고 싶으면서도 기다리시던 우리 아버지는 규헌이를 만나 무지 반가운 것 같으셨고 거의 40년만에 화류계의 원산인 영상물등급위원회를 방문한 규헌이도 감개가 무량한 듯.
 
(사진2:"사격장의 아이들 영화 포스터" 앞에서 찰칵)
AlbumDownload.asp?Table=184&IDNo=1180&ZZIDNo=23&Num=5

 
예전 규헌이가 국민학교 다닐 때 영화 찍던 이야기부터 규헌이 형인 송지헌 선생을 방송국에서 만나 인사한 이야기, 규헌이 어머님 근황, 규헌이 선친께서 은행 다니시던 일까지 집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하남시 고골에 있다는 커다란 은행나무는 영화포스터에도 나와 있던데 아직도 있다는 말씀에 규헌이는 한번 가보고 싶어했고 영화를 찍던 학교는 현재의 가평 초등학교였다던가...
 
그 와중에도 내가 한마디 끼어들랍시면 우리 아버지 왈, "재는 학교 다닐 때 공부 안하는 게 특기였지, 아마?" 하고 면박을 주시는 바람에 계속 찌그러져 있다가 나는 사진이나 몇방 찍고 국립극장 1층에 있는 해와 달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우리 아버지는 70대 후반이신데 알다시피 그 연배 분들은 밥상을 앞에 놓으면 자연스럽게 한잔들 하신다. 당근 규헌이와 맥주 한잔 하면서 규헌이가 경복국민학교 다닐 때 우리 아버지가 길거리인지 어딘지에서 지나가던 규헌이를 스카우트한 얘기부터 영화 한편만 찍고 그만뒀지만 계속 그길로 나갔더라면 안성기는 저리 가라인 국민 배우가 됐을거라는 둥, 안해봤으니 어떻게 알아?
그래도 국록을 받느라 매인 몸이라시며 우리 아버지는 오후 1시가 되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셨는데 사실 나도 철들고 아버지 일하는 곳에 가보기는 처음이라 좀 생소했다. 나처럼 맨날 놀기만 하시는 줄 알았더니 그래도 결재도 하고 등등 뭔가 좀 하고 계시더라구.
 
이렇게 약 1시간 반에 걸쳐 왕년 은막의 야역 스타와 감독의 짧은 만남은 끝났지만 규헌이 덕분에 이번에는 내가 효도 한번 했고 조만간 규헌이가 자기 어머님과 우리 아버지를 모신다고 했으니까 다음번에는 네게 효도할 기회를 주마.
 
(사진3: 점심 식사 전 한잔 <국민 배우가 될 뻔했던 송규헌: 사장님이 훨씬 낫지, 뭘그래>)
AlbumDownload.asp?Table=184&IDNo=1180&ZZIDNo=23&Num=4
(사진 4:스타와 감독이 함께 한잔 하는 풍경) AlbumDownload.asp?Table=184&IDNo=1180&ZZIDNo=23&Num=2

 
추억은 아름답다. 군대 가서 그렇게 뺑뺑이 돌고도 만나면 서로 군대 얘기들 하느라 입에 거품을 물지 않는가. 학교 다닐 때 김흥수 선생님 PVC 파이프로 얼마나 많이 맞았고 땅콩만한 박충기 선생님 검은 야구방망이가 얼마나 공포의 대상이었던가. 그래도 지금 우리는 그시절을 그리워 하며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추억은 그냥 놔둔다고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다. 소가 되새김질 하듯이 반추하며 잘 가꾸어 나갈 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우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터전을 깔아주는 것이다.
내가 한 헛소리 하는 스타일이다만 맨날 떠들어 봤자 결국 다 칠성판에 눕기는 마찬가지니까 움직일 수 있을 때 서로서로 만나서 즐겁게들 지내라. 80, 90살까지 살면 뭐하냐? 그때가서 심심하면 말짱 꽝이니 지금부터 친구들 자주 만나고 재미있게 같이 놀면서 지내라. 

그리고 규현이는 보경이형 만나면 내가 술 한잔 사라고 그러더라고 꼭 전해다오. 안사면 죽여버린다고, ㅋㅋㅋ. 사장 족속들 틈에 껴서 논현동에 아방궁같은 룸씨롱에 가서 한번 망가져보자.
(사진5: 스타와 감독 옆에 나까마도 끼어서 한장/ 오른쪽이 66회 김세화/용인대 생물학과 교수)
AlbumDownload.asp?Table=184&IDNo=1180&ZZIDNo=23&Num=1

■ 이병택(leebt56)  New (x)   규헌이가 아역스타인줄 몰랐구먼. 하여튼 부러우이. 아버님 정정하시고, 세화 팔팔하니.
 김주현(wv606)  New (
x)   세화가 철들었구먼....아버님과 함께 할 수 있다니 부럽고....근데 요새 논현동 2차 않될껄?....2차 않되면 풍류있는 요정 어때?....구수한 글 반갑다...
 김희창(id121855)  New (
x)   여전히 잘 생겼잖여..
 박광원(pc24)  New (
x)   규헌인 회사에서 짤리면 다시 영화계로 컴백해도 될 것 같아.....누가 알아 헌사마(?)로 일본 아줌마들의 우상으로.....근데 헌사마는 발음상 문제가 있고 규사마(?) 이건 사마귀 같고 걍 헌사마로 가자.
 박광원(pc24)  New (
x)   아버님 가발은 거의 이덕화 수준의 존 것 같은데 그래서일까 아직도 50대로 보이시니....우리 용각이는 야구장에서 원로대접 받는 맛에 그냥 사나?
 박영상(ndialing)  New (
x)   스타는 역시 사진으로 보아도 다르네. 촬영기사도 감독님이 계시니 한단계 upgrade 되었군.
 이원식(wslee)  New (
x)   누가 동영상 링크해줄 사람?
 박정관(pjk90000)  New (
x)   "사격장의 아이들"은 지난, 추석연휴 마지막날 K-TV에서 재방송되었습니다. 작년엔가 재작년에는 EBS교육방송에서 재방송된 것을 중간부터 보기도 했구요. K-TV사이트에는 '다시보기'가 없던데...EBS에는 있는지? 찾아봅시다. 프랑스 영화"금지된 장난"('로망스'가 통기타로 연주되는 영화)처럼 反戰이 주제인 영화로 알고있습니다.
 신용섭(ysshin)  New (
x)   규헌이가 그런 줄 몰랐네. 흥미롭다. '사격장 아이들'은 휴매니즘이나 서정적인 제목에 비해 다소 제도권적인 영화였다고 기억되는데 누구 좀 정확히 기억하는 친구없나. 가물가물하다...세화 아버님 글을 동아일보 칼럼에서 가끔 읽는데 자유분망하면서 비판적 날카로움이 있으시던데 부전자전...
 이정면(jmf-lee)  New (
x)   세화, 정정하신 아버님이 참으로 부럽다. 열심히 잘 모셔라. 안그래도 아주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만... 외람되지만, 사진으로는 거의 50대 정도로 밖엔 안보이시는구나. 아버님 홧팅!!!
 박창신(cspark)  New (
x)   결국 어릴 적 공부 안한 게 평생을 따라다니는 거라구...ㅋㅋ
 박창신(cspark)  New (
x)   세월교주! 고주님 아버님은 자네 말처럼 아주 정정해 보이시네..만수무강하시길 빕니다.
 박창신(cspark)  New (
x)   영상물등급위원회가 화류계의 본산이었다? 맞는 말이냐? 그럼, 위원장은 뭐야?
 박창신(cspark)  New (
x)   지난 번 인수산장에서 야영할 때 나왔던 이야기라 잔뜩 기대했는데 결국 만남이 성사되었네..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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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성일
하루하루가 힘들고 온정이 메말라가는 세상입니다. 중앙학교와 중앙교우회와 고려중앙학원은 안녕하신가요? 중앙교우들과 관련된  훈훈한 글이 육동회게시판에 올라왔기에 중앙교우여러분께 소개하고자 올립니다. 환절기입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주말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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