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계십니까? > 자유게시판

식탁에 올라오는 우리 쌀은 자포니즈 타입이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생산되는 쌀이다.
 
그래서 세계 쌀 시장의 5%의 점유율을 보일 뿐이다.
전세계 쌀 시장은 안남미가 90% 이상을 차지하며 교역된다.
 
93년도에 일본에서 냉해가 들어 안남미를 수입했다.
402불에 거래되던 가격이 606불로 치솟으며 식량 무기화를 예고했다.
 
우리 나라 농지는 100만 헥터이다.
매년 자연발생적으로 1만 헥터가 소멸한다.
 
농촌인구가 7%를 차지한다.
산술적으로 7%가 93%를 먹여 살리는 셈이 된다.
 
얼마전 한칠레간 FTA 협정이 체결 되었다.
정부는 경쟁력을 상실한 농가에 지원책을 발표했다.
 
그런데 정부의 예상 숫치보다 무려 7배가 많은 농가가 신청했다.
농민들이 더 이상 농사를 짓지 않겠다고 선언한 실제적인 사례가 나타났다.
 
왜 우리 선조들은 우리 쌀을 선택했을까?
전세계 시장에서 5%를 차지하고 있는 이 쌀을 선택한 이유는 무었일까?
 
만약에 식탁에 우리쌀이 아니고 안남미가 올라 온다면 어떨까?
기분 좋게 식사하고 에너지를 얻고 스트레스 받지않고 집을 나설 수 있을까?

우리도 이제 한번 생각을 가다듬어 보자.
농촌 문제하면 골치 아프고 데모나 농성 장면만 연상하면서 몰이해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제대로 이해할려고 하는 노력을 가져 보지 않았을 거다.
 
우리의 식량 자급율이 26%에 지나지 않는데, 농민들이 농사를 포기한다면 어떻게 될까?
농촌 문제를 단지 쌀 생산 문제로만 바라보지 말고 우리의 문화적 가치로 바라본다면 어떨까?
 
우리가 먹으면서 느끼는 행복지수와 맛의 즐거움과 쾌감을 갖는 최고의 문화적 상품으로서의 쌀을
이해한다면  농업과 농촌의 본질적 가치에 인색하지 않는 인식의 여유로움이 우리들에게 절실히 요구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