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체첸, 그들은 이제 끝내야 한다. (펌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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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체첸, 그들은 이제 끝내야 한다.
(그들은 극악무도한 테러리스터인가, 독립군 영웅들인가?)
10 -> 20 -> 100 -> 200 -> 400 -> ?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맨 마지막 물음표에는 얼마가 들어갈까? 아니 이 화살표가 언제쯤 끝이 날까? 이 숫자는 일주일 째 온통 언론을 도배하고 있는 러시아 북오세티아 공화국에서 벌어진 체첸반군의 인질극으로 사라져간 생목숨들의 발표 수치이다. (이 중의 절반이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학생들이란다.
그들은 왜 죽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냥 개학하는 날 친구들을 보게 된 사실에 가슴이 설레어서 부모님의 손을 잡고 학교로 온 아무 죄없는 아이들이었다. 아직 살아야 할 날이 너무나도 처음에는 10여명에서 400명을 넘어서는데는 단 며칠이 걸리지 않았다.) 지금은 600을 넘을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마지막 물음표는 얼마가 될 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이 화살표의 행렬은 어디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또 다시 폭삭 무너져 내린 체육관에서, 독가스 자욱한 모스크바 극장에서, 하늘을 날다가 갑자기 추락해버린 비행기의 잔해 속에서 그들의 아들딸을, 사랑하는 아내를 울부짖으며 찾아야 하고, 그들의 후손들을 영원히 그런 운명에 살도록 해야한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의 슬픈 역사를 끝내야 한다.
체첸의 슬픈 역사.... 왜 우리는 오늘에서야 체첸을 주목하는가?
사람들은 소련이 해체되면서 연방국가는 없어지고 슬라브족만 남은 러시아 단일국가를 생각한다. 그러나 이건 사람들의 착각이다.
여전히 러시아는100여개 민족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는 20개의 공화국으로 구성된 다민족 연방국가이다. 그래서 공식 국명도 러시아연방이다. 체첸도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 중의 하나였다. 체첸은 카스피해와 흑해사이에 있는 지역으로 우리가 카프카즈 산맥으로 알고 있는 바로 그 산맥에 위치하고 있는 땅이다. 체체니아라고 불리는 체첸족은 전세계에 150만 정도가 존재하는데 이들이 흩어져 사는 나라가 30여개 국이란다. 그 중에 120만 정도가 현재의 체첸에 살고 있단다.
왜 우리는 이제야 이땅 체첸에, 체첸인들에게 관심을 가지는가? 모스크바의 극장에서 200명이 독가스로 목숨을 잃고, 민간인 여객기가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한꺼번에 두 대나 추락하고, 학교가 1000여명의 사상자로 아비규환이 된 이후에야, 그것도 테러리스트라는 오명을 씌우면서..... 사회주의 소련도 그들에게 해방을 가져다 주지 못했고, 나찌 또한 그들의 구세주가 아니었다. 이들이 제정러시아의 지배를 받은 것으로부터 인제 벌써 300년이 가까워 온다.
그 동안 4번의 독립선언을 했지만 그 때마다 창칼에 목숨을 잃어야 했고, 탱크와 마사일에 강토를 유린당해야 했다. (이전 두 번은 놔 두고 비교적 최근의 독립선언과 그 좌절의 역사를 잠깐만 살펴보면.....) 한 때 그들도 오스만투르크와 제정러시아의 압제와 억압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 인종과 지역과 민족을 넘어서 제국주의와 외세, 지주와 맞서 싸워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자는 혁명과정에 열심히 참여했다. 그리고 세워진 소비에트연방 역시 그들에게 진정한 해방을 가져다 주지 못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스탈린의 이해할 수 없는 소수민족 정책에 격분한 그들은 해방을 위하여 소련과 싸우는 나찌 독일군을 그들의 구세주로 선택하지만 이 역시 그들에게는 질곡의 연속일 뿐이었다.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 이 선택에 대한 스탈린의 가혹한 보복으로 그들은 중앙아시아로, 시베리아로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마치 고려인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시베리아로,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그리고 그들은 20년의 유랑생활 이후 겨우 꿈에도 그리던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독립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소련의 해체, 그러나 멀고도 험한 독립의 길.....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소련군 공군 출신이었던 두다예프를 중심으로 그들은 또 다시 체첸-잉구스 공화국에서 분리하여 -이 말은 러시아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한다.- 그들만의 독립된 체첸 공화국을 선포한다.
그러나 체첸 민족 내부의 분열과 러시아군의 개입으로 94년 제1차 체첸 전쟁이 시작되어 2년간의 전쟁을 겪은 후에 가까스로 러시아군을 물리치지만 그렇다고 독립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2001년까지 체첸의 운명에 대한 결정을 연기한 것일 뿐이었다. 그리고 또 다시 채 3년도 지나지 않아 다게스탄 문제를 둘러싸고 제2차 체첸전쟁이 일어나서 러시아군에 의해서 2001년 수도 그로즈니가 함락되고 친러정부가 세워진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와중에 적게는 5만, 많게는 20만의 체첸인들이 죽었다고 한다. 그들의 독립선언은 그렇게 피를 불러왔고 아직도 독립의 길은 멀고도 험해 보니다. 그들은 지금도 카프카즈 산 속에서 삽 대신 총을 손질하고 있고, 그들의 아이들은 또 다시 테러리스트로 자라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종으로는 절대로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없었고, 어느 누구도 그들의 해방을 위해서 대신 싸워 주지 않았다. 노예가 되는 길도, 주인이 되는 길도 모두 그들 자신들의 손에 달려 있었다.
슬픈 운명!
슬픈 독립군!!
그렇다, 나는 그들을 슬픈 독립군이라 부른다.
(여기서부터 나오는 이름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냥 체첸의 대통령이라고만 해도 된다.) 이 나라, 이민족의 현재가 얼마나 고달픈 지는 그들의 대통령의 운명을 보면 알 수 있다.
독립을 선언했던 (초대 독립 체첸공화국) 대통령 두다예프는 러시아군의 미사일에 맞아 죽었다. 두다예프의 뒤를 이어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얀다르비에프 또한 이국땅 카타르에서 폭탄테러로 죽었다. 다음 대통령 마스하도프는 2차 체첸 전쟁으로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지금은 카프카즈 산맥에서 게릴라를 이끌고 길고 긴 무장투쟁을 지도하고 있다.
이렇게 러시아의 지배에 반대하여 체첸의 독립을 이루고자 하던 지도자들의 운명은 한결 같았다. (세상에 이런 나라는 없다.)
분명히 이들은 독립군이다.
후세는, 후세의 역사는 이들을 분명히 슬픈 독립군, 독립군의 영웅으로 기록할 것이다.
이들에게서 이토오히로부미를 저격한 후 카톨릭이 금하고 있는 살인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카톨릭신자 명단에서 삭제된 안중근 의사를 떠올리고, 일본인과 친일파 암살, 테러를 독립의 길이라며 의열단을 조직했던 신채호 선생님을 겹쳐보는 것도, 눈덮힌 만주벌판에서 소총을 들고 일본군의 대포에 맞서 싸우던 자랑스러운 우리 선조 독립군을, 밀려오는 쿠데타군에 맞서 마지막까지 칠레 민중해방 만세를 외치며 기관총을 들고 대통령궁을 사수하다 장렬히 전사한 칠레 대통령 아옌데를 떠올리는 것을 그렇게 어렵지 않다.
전세계가 그들을 테러리스트로 기억할 지라도 그들의 역사는 그들을 그렇게 슬픈 독립군으로 기록할 것이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체첸반군! 테러리스트!!
러시아는 인구가 1억 5천만이다. 체첸은 기껏해야 120만이 안 된다. 땅덩어리는 더더욱 비교가 안 된다.
그런데 어떻게 체첸은 러시아를 이길 것인가? 이길 수 있다.
아무리 멀고 험해도,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전쟁이라지만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그들이 체첸 민족의 해방을 위하여 싸우고 있는 독립군이라는 자부심이고, 여기에서 나오는 도덕성을 버려서는 안 된다. 이것이 힘든 일인 줄 안다. 그러나 이를 버리는 순간 그들의 독립의 길도 버리는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체첸의 투쟁은 전세계 양심 세력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서유럽뿐만 아니라 미국마저도 러시아에 대해서 여러차례 체첸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주장해 왔다. (지금에야 대 테러 전쟁이 어쩌고 하면서 완전히 둘이 죽이 맞아 있지만.....)
그들이 독립을 하는 길은 두 가지이다.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그리고 실질적인 독립의 길도 아니지만 그들의 독립을 위하여 꼭 필요한 전세계가 그들의 투쟁을 지지하여 나서 주는 것이고(적어도 말로라도, 아니면 반대는 하지 않는 것만이라도.....), 두 번째는 그들 120만 체첸인들 모두를 러시아의 탱크 밑에 드러누울 각오로 러시아군에 맞서는 것이다. 아니 실제로 그렇게 드러누워야 한다. 그렇게 그들 120만의 체첸인들 가슴속에 시프렇게 독립의 의지가 칼날처럼 서야 한다. 이것이 그들이 독립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러나 지금의 테러와 같은 방법으로는 절대로 해방을 이루지 못한다. 전세계가 그들의 독립을 지지하고 나서게 하지도 못하고, 모든 체첸인들의 가슴속에 독립의 의지와 희망을 불러 일으키지도 못한다.
벼랑에 몰린 이들의 마지막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는 절대로 그들의 소원을 이룰 수 없다.
극장의 관객들을 인질로 잡아서, 민간인 여객기를 폭파시켜서, 2000명의 학생들을 인질로 잡아서 그들의 독립을 요구한다고 들어줄 것이었다면 지금까지 지배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의 방법으로는 어느 누구도 그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용서할 수 없는 푸틴
사실 푸틴이 체첸을 독립시켜 주지 않으려 하는 것은 이해가 되는 면이 있다.
사실 체첸이 위치한 땅은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땅이다. 오른쪽으로는 카스피해에, 왼쪽으로는 흑해 사이의 천혜의 자연과 자원에 신의 축복을 받은 땅이라고 불릴만큼 풍요로운 땅이었다. (그러나 지금 인접한 나라들인 아제르바이잔, 아르메이나, 그루지아, 체첸, 인구세티아는 모두 우리에게 전쟁의 땅으로만 기억되는 땅이 된 지 오래다. 한 나라도 조용한 나라가 없다.)
체첸이 러시아나 서방에 의미가 있는 이유는 이런 지리적 위치가 아니다.
이라크 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똑같이 석유가 또한 중요한 이유이다. 인접한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유전은 러시아의 중요한 유전지대이며 체첸은 여기서 시작되는 송유관이 통과하는 땅이다.(영화 007 네버다이-맞나? 소피마르소가 나오는 바로 그 영화-의 배경이 바로 이 바쿠유전에서 서방으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둘러싼 잇권이다) 바쿠유전뿐 아니라 카프카즈 산맥에는 (정확하게는 아무도 모르지만) 미국 대륙이나 북해유전과 맞먹는 180억∼350억 배럴 규모의 석유 매장량에다 천연가스까지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러시아는 이를 포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이 작은 나라 체첸을 포기하지 않는 이보다 더 큰 이유가 있다.
앞서도 지적한 것처럼 바로 러시아가 20개의 공화국과 100개가 넘는 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연방국가라는 것이다. 체첸의 독립은 나머지 소수민족들의 연쇄적인 독립요구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러시아는 절대로 이를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얼마나 급했으면 체첸의 석유자원에서 손을 떼고 이것을 전적으로 체첸에게 맡기겠다는 약속을 했겠는가?
이런 러시아의 절박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절대로 푸틴을 이해할 수 없다. 용서할 수도 없다.
단 한 명의 인질이 잡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인질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다. 인질 협상에서 각 국가들이 (잘 지키지는 못하지만)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원칙이 바로 "인질 한 명의 목숨이 곧 그 나라이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푸틴은 2000명에 가까운 무고한 생명들, 그것도 아무 것도 모르는, 아무 죄없는 학생들이 절반이나 되는 상황에서 진압에 나섰다. 2년 전에는 모스크바 극장에 있는 인질을 잡는다면서 독가스를 살포하여 200명이나 되는 무고한 시민들을 죽이더니 이번에는 600명에 이르는 또 다른 무고한 생명들을 하늘나라로 보냈다.
그는 보여 주고 싶었을 것이다. "너희들이 어떤 짓을 해도 나는 절대로 너희들에게 굴하지 않는다. 러시아인 1억 5천만이 다 죽어도 너희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을.... 그러나 그런 그의 고집 속에 600의 목숨이 사라져 갔다.
앞으로 이 죽음의 행렬은 계속 될 것이다.
푸틴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 과연 그가 그렇게 지키고자 하는 러시아가 누구를 위한 러시아인지를...... 국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는 그 대통령 자리가 무엇을 하라는 대통령 자리인지를...... 지금의 푸틴은 절대로 이해할 수도 없고, 용서받을 수도 없다.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또 하나의 얼굴...... 부시!
지금 부시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신이 나서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춤이라도 추고 싶어하는 부시를 상상하는 것은 나뿐이 아닐 것이다.
푸틴도 대테러전쟁에 나선단다. 절대로 테러에 굴복하지 않는단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힘센 두 나라가 손을 잡고 테러리스트를 지구상에서 영원히 추방하겠다고 나서겠단다. 테러를 더 큰 테러인 전쟁으로 막겠단다. 이른바 대테러 전쟁을 한단다.
인제 테러는 지구상에서 사라질까? 그러나 부시나 푸틴은 깨달아야 한다. 세계 최고의 테러국가는 바로 당신들, 대량살상무기도 없는 이라크를 침략하여 무고한 이라크인을 학살한는 미국과 또한 아무 죄없이 식민지가 되어 민족의 해방을 외치는 체첸을 탱크와 미사일로 짓부순 러시아 바로 당신네 조국이며, 테러를 없앤다면서 가장 큰 테러인 전쟁을 일으킨 바로 당신들 부시와 푸틴 당신이 최고의 테러리스트라는 것을...... 당신들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면 적어도 당신들은 그 테러의 배후세력이라고...... 테러는 더 큰 테러를 불러올 뿐이라는 것을..... 제발 깨닫고 당신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해서 좀 자숙하기를..... 그래서 그 실천으로 이라크에서 물러나고, 체첸을 놓아주기를.....
결론) 제발 부탁이다. 그리고 나는 확신한다.
먼저 체첸분리주의자들에게 한마디만 부탁하자. 당신들이 진정한 독립군이라면, 진정한 독립군으로서 선배 독립군을 욕먹이지 않는 자랑스러운 독립군으로 기록되고 싶다면, 그리고 진정으로 당신들이 바라는 것이 체첸의 진정한 해방과 독립이라면 당장 지금과 같은 테러는 그만두어야 한다.
테러는 독립의 길이 아니라 오히려 독립으로부터 멀어지는 길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가? 지금처럼 무고한 사람들을 자꾸 하늘로 보내고자 한다면, 하늘로 먼저 간 그 원혼들이 화가 나서라도 절대로 당신네들은 해방을 이룰 수 없다.
진짜 총을 들고 싸우고 싶으면 총을 들고, 칼을 들고, (맨손이라도 좋다.) 크렘린으로 가라! 그리고 120만 당신네 민족들과 함께 그로즈니에 있는 러시아군의 탱크밑에 죽을 각오로 드러누워라. 이것이 당신들이 독립을 이루는 길이다.
푸틴에게 제발 부탁이다. 이제 그만 놓아 주고 100년 전에 억압과 착취가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함께 싸우던 그 시절로 돌아가라. 이제 그만 놔 두어라.
300년이면 되었다. 당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당신, 당신 아들, 당신 손자까지 해도 기껏 100년이다. 그 세월을 세 번을 반복했으면 인제 됐지 않느냐? 그 세월이 아직도 너무 짧고 그들 체첸인들이 흘려야 될 피눈물이 아직도 더 남았단 말인가? 그냥 놔 두자. 100년전에 체첸인들이 억압 없는 해방된 세상을 위해 민족과 지역을 뛰어넘어 당신네 러시아인(슬라브인)들과 함께 제정러시아에 맞서싸우던 그 시절로 돌아가라. 그 때의 그 아름다웠던 동지적 관계를 회복하자고 손을 내밀고 어깨동무를 한 번 해봐라. 이것이 당신들 러시아가 사는 길이고, 체첸인들이 사는 길이다. 체첸인들에 대한 억압으로 100개 민족을 억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리석은 짓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확신한다. 그들의 독립을......
모두가 아는 것처럼 21세기 최초의 독립국가는 동티모르이다. 동티모르는 네덜란드, 포르투갈, 일본, 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500년에 가까운 식민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드디어 해방을 맞았다.
얼마 전에 우리 나라에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와서 손수 골키퍼를 하던 이 나라의 독립영웅이자 초대 대통령 사나나 구스마오가 이런 말을 했다.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지만 대충 이런 요지이다.
"우리는 지난 500년 동안 적을 때는 150명이, 많을 때는 5000명을 넘지 않는 사람들이 그 강대국들과 독립을 위하여 싸웠다. 그래서 우리는 마침내 이겼다. 군인 수로 이긴 것도 아니고 무기로 이긴 것이 아니다. 우리는 500년 동안 독립을 포기하지 않고 싸웠다는 사실 자체로 이겼다."
인구 80만의 동티모르가 500년 동안 싸워서 마침내 독립을 이루었듯 인구 120만의 체첸 역시 300년 동안 싸워서 반드시 독립을 이룰 것이다. 그래서 동티모르에 이어, 팔레스타인에 이어(어쩌면 팔레스타인보다 먼저) 체첸의 깃발을 UN 본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해방된 조국의 문지기로 살 수는 있어도 식민지 백성으로 살 수는 없다는 그 의지를 버리지 않는다면 당신들에게 분명히 해방은 온다.
그 때 우리는 그대들의 지난 투쟁에 우리가 일제 36년의 지배를 벗어나 만세를 불렀던 그 때 그 마음으로 똑같이 만세를 불러 줄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하는 식의 테러로는 절대로 해방을 이룰 수 없다. 절대로......
(그들은 극악무도한 테러리스터인가, 독립군 영웅들인가?)
10 -> 20 -> 100 -> 200 -> 400 -> ?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맨 마지막 물음표에는 얼마가 들어갈까? 아니 이 화살표가 언제쯤 끝이 날까? 이 숫자는 일주일 째 온통 언론을 도배하고 있는 러시아 북오세티아 공화국에서 벌어진 체첸반군의 인질극으로 사라져간 생목숨들의 발표 수치이다. (이 중의 절반이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학생들이란다.
그들은 왜 죽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냥 개학하는 날 친구들을 보게 된 사실에 가슴이 설레어서 부모님의 손을 잡고 학교로 온 아무 죄없는 아이들이었다. 아직 살아야 할 날이 너무나도 처음에는 10여명에서 400명을 넘어서는데는 단 며칠이 걸리지 않았다.) 지금은 600을 넘을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마지막 물음표는 얼마가 될 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이 화살표의 행렬은 어디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또 다시 폭삭 무너져 내린 체육관에서, 독가스 자욱한 모스크바 극장에서, 하늘을 날다가 갑자기 추락해버린 비행기의 잔해 속에서 그들의 아들딸을, 사랑하는 아내를 울부짖으며 찾아야 하고, 그들의 후손들을 영원히 그런 운명에 살도록 해야한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의 슬픈 역사를 끝내야 한다.
체첸의 슬픈 역사.... 왜 우리는 오늘에서야 체첸을 주목하는가?
사람들은 소련이 해체되면서 연방국가는 없어지고 슬라브족만 남은 러시아 단일국가를 생각한다. 그러나 이건 사람들의 착각이다.
여전히 러시아는100여개 민족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는 20개의 공화국으로 구성된 다민족 연방국가이다. 그래서 공식 국명도 러시아연방이다. 체첸도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 중의 하나였다. 체첸은 카스피해와 흑해사이에 있는 지역으로 우리가 카프카즈 산맥으로 알고 있는 바로 그 산맥에 위치하고 있는 땅이다. 체체니아라고 불리는 체첸족은 전세계에 150만 정도가 존재하는데 이들이 흩어져 사는 나라가 30여개 국이란다. 그 중에 120만 정도가 현재의 체첸에 살고 있단다.
왜 우리는 이제야 이땅 체첸에, 체첸인들에게 관심을 가지는가? 모스크바의 극장에서 200명이 독가스로 목숨을 잃고, 민간인 여객기가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한꺼번에 두 대나 추락하고, 학교가 1000여명의 사상자로 아비규환이 된 이후에야, 그것도 테러리스트라는 오명을 씌우면서..... 사회주의 소련도 그들에게 해방을 가져다 주지 못했고, 나찌 또한 그들의 구세주가 아니었다. 이들이 제정러시아의 지배를 받은 것으로부터 인제 벌써 300년이 가까워 온다.
그 동안 4번의 독립선언을 했지만 그 때마다 창칼에 목숨을 잃어야 했고, 탱크와 마사일에 강토를 유린당해야 했다. (이전 두 번은 놔 두고 비교적 최근의 독립선언과 그 좌절의 역사를 잠깐만 살펴보면.....) 한 때 그들도 오스만투르크와 제정러시아의 압제와 억압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 인종과 지역과 민족을 넘어서 제국주의와 외세, 지주와 맞서 싸워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자는 혁명과정에 열심히 참여했다. 그리고 세워진 소비에트연방 역시 그들에게 진정한 해방을 가져다 주지 못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스탈린의 이해할 수 없는 소수민족 정책에 격분한 그들은 해방을 위하여 소련과 싸우는 나찌 독일군을 그들의 구세주로 선택하지만 이 역시 그들에게는 질곡의 연속일 뿐이었다.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 이 선택에 대한 스탈린의 가혹한 보복으로 그들은 중앙아시아로, 시베리아로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마치 고려인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시베리아로,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그리고 그들은 20년의 유랑생활 이후 겨우 꿈에도 그리던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독립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소련의 해체, 그러나 멀고도 험한 독립의 길.....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소련군 공군 출신이었던 두다예프를 중심으로 그들은 또 다시 체첸-잉구스 공화국에서 분리하여 -이 말은 러시아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한다.- 그들만의 독립된 체첸 공화국을 선포한다.
그러나 체첸 민족 내부의 분열과 러시아군의 개입으로 94년 제1차 체첸 전쟁이 시작되어 2년간의 전쟁을 겪은 후에 가까스로 러시아군을 물리치지만 그렇다고 독립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2001년까지 체첸의 운명에 대한 결정을 연기한 것일 뿐이었다. 그리고 또 다시 채 3년도 지나지 않아 다게스탄 문제를 둘러싸고 제2차 체첸전쟁이 일어나서 러시아군에 의해서 2001년 수도 그로즈니가 함락되고 친러정부가 세워진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와중에 적게는 5만, 많게는 20만의 체첸인들이 죽었다고 한다. 그들의 독립선언은 그렇게 피를 불러왔고 아직도 독립의 길은 멀고도 험해 보니다. 그들은 지금도 카프카즈 산 속에서 삽 대신 총을 손질하고 있고, 그들의 아이들은 또 다시 테러리스트로 자라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종으로는 절대로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없었고, 어느 누구도 그들의 해방을 위해서 대신 싸워 주지 않았다. 노예가 되는 길도, 주인이 되는 길도 모두 그들 자신들의 손에 달려 있었다.
슬픈 운명!
슬픈 독립군!!
그렇다, 나는 그들을 슬픈 독립군이라 부른다.
(여기서부터 나오는 이름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냥 체첸의 대통령이라고만 해도 된다.) 이 나라, 이민족의 현재가 얼마나 고달픈 지는 그들의 대통령의 운명을 보면 알 수 있다.
독립을 선언했던 (초대 독립 체첸공화국) 대통령 두다예프는 러시아군의 미사일에 맞아 죽었다. 두다예프의 뒤를 이어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얀다르비에프 또한 이국땅 카타르에서 폭탄테러로 죽었다. 다음 대통령 마스하도프는 2차 체첸 전쟁으로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지금은 카프카즈 산맥에서 게릴라를 이끌고 길고 긴 무장투쟁을 지도하고 있다.
이렇게 러시아의 지배에 반대하여 체첸의 독립을 이루고자 하던 지도자들의 운명은 한결 같았다. (세상에 이런 나라는 없다.)
분명히 이들은 독립군이다.
후세는, 후세의 역사는 이들을 분명히 슬픈 독립군, 독립군의 영웅으로 기록할 것이다.
이들에게서 이토오히로부미를 저격한 후 카톨릭이 금하고 있는 살인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카톨릭신자 명단에서 삭제된 안중근 의사를 떠올리고, 일본인과 친일파 암살, 테러를 독립의 길이라며 의열단을 조직했던 신채호 선생님을 겹쳐보는 것도, 눈덮힌 만주벌판에서 소총을 들고 일본군의 대포에 맞서 싸우던 자랑스러운 우리 선조 독립군을, 밀려오는 쿠데타군에 맞서 마지막까지 칠레 민중해방 만세를 외치며 기관총을 들고 대통령궁을 사수하다 장렬히 전사한 칠레 대통령 아옌데를 떠올리는 것을 그렇게 어렵지 않다.
전세계가 그들을 테러리스트로 기억할 지라도 그들의 역사는 그들을 그렇게 슬픈 독립군으로 기록할 것이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체첸반군! 테러리스트!!
러시아는 인구가 1억 5천만이다. 체첸은 기껏해야 120만이 안 된다. 땅덩어리는 더더욱 비교가 안 된다.
그런데 어떻게 체첸은 러시아를 이길 것인가? 이길 수 있다.
아무리 멀고 험해도,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전쟁이라지만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그들이 체첸 민족의 해방을 위하여 싸우고 있는 독립군이라는 자부심이고, 여기에서 나오는 도덕성을 버려서는 안 된다. 이것이 힘든 일인 줄 안다. 그러나 이를 버리는 순간 그들의 독립의 길도 버리는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체첸의 투쟁은 전세계 양심 세력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서유럽뿐만 아니라 미국마저도 러시아에 대해서 여러차례 체첸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주장해 왔다. (지금에야 대 테러 전쟁이 어쩌고 하면서 완전히 둘이 죽이 맞아 있지만.....)
그들이 독립을 하는 길은 두 가지이다.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그리고 실질적인 독립의 길도 아니지만 그들의 독립을 위하여 꼭 필요한 전세계가 그들의 투쟁을 지지하여 나서 주는 것이고(적어도 말로라도, 아니면 반대는 하지 않는 것만이라도.....), 두 번째는 그들 120만 체첸인들 모두를 러시아의 탱크 밑에 드러누울 각오로 러시아군에 맞서는 것이다. 아니 실제로 그렇게 드러누워야 한다. 그렇게 그들 120만의 체첸인들 가슴속에 시프렇게 독립의 의지가 칼날처럼 서야 한다. 이것이 그들이 독립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러나 지금의 테러와 같은 방법으로는 절대로 해방을 이루지 못한다. 전세계가 그들의 독립을 지지하고 나서게 하지도 못하고, 모든 체첸인들의 가슴속에 독립의 의지와 희망을 불러 일으키지도 못한다.
벼랑에 몰린 이들의 마지막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는 절대로 그들의 소원을 이룰 수 없다.
극장의 관객들을 인질로 잡아서, 민간인 여객기를 폭파시켜서, 2000명의 학생들을 인질로 잡아서 그들의 독립을 요구한다고 들어줄 것이었다면 지금까지 지배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의 방법으로는 어느 누구도 그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용서할 수 없는 푸틴
사실 푸틴이 체첸을 독립시켜 주지 않으려 하는 것은 이해가 되는 면이 있다.
사실 체첸이 위치한 땅은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땅이다. 오른쪽으로는 카스피해에, 왼쪽으로는 흑해 사이의 천혜의 자연과 자원에 신의 축복을 받은 땅이라고 불릴만큼 풍요로운 땅이었다. (그러나 지금 인접한 나라들인 아제르바이잔, 아르메이나, 그루지아, 체첸, 인구세티아는 모두 우리에게 전쟁의 땅으로만 기억되는 땅이 된 지 오래다. 한 나라도 조용한 나라가 없다.)
체첸이 러시아나 서방에 의미가 있는 이유는 이런 지리적 위치가 아니다.
이라크 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똑같이 석유가 또한 중요한 이유이다. 인접한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유전은 러시아의 중요한 유전지대이며 체첸은 여기서 시작되는 송유관이 통과하는 땅이다.(영화 007 네버다이-맞나? 소피마르소가 나오는 바로 그 영화-의 배경이 바로 이 바쿠유전에서 서방으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둘러싼 잇권이다) 바쿠유전뿐 아니라 카프카즈 산맥에는 (정확하게는 아무도 모르지만) 미국 대륙이나 북해유전과 맞먹는 180억∼350억 배럴 규모의 석유 매장량에다 천연가스까지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러시아는 이를 포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이 작은 나라 체첸을 포기하지 않는 이보다 더 큰 이유가 있다.
앞서도 지적한 것처럼 바로 러시아가 20개의 공화국과 100개가 넘는 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연방국가라는 것이다. 체첸의 독립은 나머지 소수민족들의 연쇄적인 독립요구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러시아는 절대로 이를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얼마나 급했으면 체첸의 석유자원에서 손을 떼고 이것을 전적으로 체첸에게 맡기겠다는 약속을 했겠는가?
이런 러시아의 절박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절대로 푸틴을 이해할 수 없다. 용서할 수도 없다.
단 한 명의 인질이 잡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인질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다. 인질 협상에서 각 국가들이 (잘 지키지는 못하지만)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원칙이 바로 "인질 한 명의 목숨이 곧 그 나라이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푸틴은 2000명에 가까운 무고한 생명들, 그것도 아무 것도 모르는, 아무 죄없는 학생들이 절반이나 되는 상황에서 진압에 나섰다. 2년 전에는 모스크바 극장에 있는 인질을 잡는다면서 독가스를 살포하여 200명이나 되는 무고한 시민들을 죽이더니 이번에는 600명에 이르는 또 다른 무고한 생명들을 하늘나라로 보냈다.
그는 보여 주고 싶었을 것이다. "너희들이 어떤 짓을 해도 나는 절대로 너희들에게 굴하지 않는다. 러시아인 1억 5천만이 다 죽어도 너희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을.... 그러나 그런 그의 고집 속에 600의 목숨이 사라져 갔다.
앞으로 이 죽음의 행렬은 계속 될 것이다.
푸틴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 과연 그가 그렇게 지키고자 하는 러시아가 누구를 위한 러시아인지를...... 국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는 그 대통령 자리가 무엇을 하라는 대통령 자리인지를...... 지금의 푸틴은 절대로 이해할 수도 없고, 용서받을 수도 없다.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또 하나의 얼굴...... 부시!
지금 부시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신이 나서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춤이라도 추고 싶어하는 부시를 상상하는 것은 나뿐이 아닐 것이다.
푸틴도 대테러전쟁에 나선단다. 절대로 테러에 굴복하지 않는단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힘센 두 나라가 손을 잡고 테러리스트를 지구상에서 영원히 추방하겠다고 나서겠단다. 테러를 더 큰 테러인 전쟁으로 막겠단다. 이른바 대테러 전쟁을 한단다.
인제 테러는 지구상에서 사라질까? 그러나 부시나 푸틴은 깨달아야 한다. 세계 최고의 테러국가는 바로 당신들, 대량살상무기도 없는 이라크를 침략하여 무고한 이라크인을 학살한는 미국과 또한 아무 죄없이 식민지가 되어 민족의 해방을 외치는 체첸을 탱크와 미사일로 짓부순 러시아 바로 당신네 조국이며, 테러를 없앤다면서 가장 큰 테러인 전쟁을 일으킨 바로 당신들 부시와 푸틴 당신이 최고의 테러리스트라는 것을...... 당신들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면 적어도 당신들은 그 테러의 배후세력이라고...... 테러는 더 큰 테러를 불러올 뿐이라는 것을..... 제발 깨닫고 당신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해서 좀 자숙하기를..... 그래서 그 실천으로 이라크에서 물러나고, 체첸을 놓아주기를.....
결론) 제발 부탁이다. 그리고 나는 확신한다.
먼저 체첸분리주의자들에게 한마디만 부탁하자. 당신들이 진정한 독립군이라면, 진정한 독립군으로서 선배 독립군을 욕먹이지 않는 자랑스러운 독립군으로 기록되고 싶다면, 그리고 진정으로 당신들이 바라는 것이 체첸의 진정한 해방과 독립이라면 당장 지금과 같은 테러는 그만두어야 한다.
테러는 독립의 길이 아니라 오히려 독립으로부터 멀어지는 길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가? 지금처럼 무고한 사람들을 자꾸 하늘로 보내고자 한다면, 하늘로 먼저 간 그 원혼들이 화가 나서라도 절대로 당신네들은 해방을 이룰 수 없다.
진짜 총을 들고 싸우고 싶으면 총을 들고, 칼을 들고, (맨손이라도 좋다.) 크렘린으로 가라! 그리고 120만 당신네 민족들과 함께 그로즈니에 있는 러시아군의 탱크밑에 죽을 각오로 드러누워라. 이것이 당신들이 독립을 이루는 길이다.
푸틴에게 제발 부탁이다. 이제 그만 놓아 주고 100년 전에 억압과 착취가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함께 싸우던 그 시절로 돌아가라. 이제 그만 놔 두어라.
300년이면 되었다. 당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당신, 당신 아들, 당신 손자까지 해도 기껏 100년이다. 그 세월을 세 번을 반복했으면 인제 됐지 않느냐? 그 세월이 아직도 너무 짧고 그들 체첸인들이 흘려야 될 피눈물이 아직도 더 남았단 말인가? 그냥 놔 두자. 100년전에 체첸인들이 억압 없는 해방된 세상을 위해 민족과 지역을 뛰어넘어 당신네 러시아인(슬라브인)들과 함께 제정러시아에 맞서싸우던 그 시절로 돌아가라. 그 때의 그 아름다웠던 동지적 관계를 회복하자고 손을 내밀고 어깨동무를 한 번 해봐라. 이것이 당신들 러시아가 사는 길이고, 체첸인들이 사는 길이다. 체첸인들에 대한 억압으로 100개 민족을 억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리석은 짓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확신한다. 그들의 독립을......
모두가 아는 것처럼 21세기 최초의 독립국가는 동티모르이다. 동티모르는 네덜란드, 포르투갈, 일본, 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500년에 가까운 식민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드디어 해방을 맞았다.
얼마 전에 우리 나라에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와서 손수 골키퍼를 하던 이 나라의 독립영웅이자 초대 대통령 사나나 구스마오가 이런 말을 했다.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지만 대충 이런 요지이다.
"우리는 지난 500년 동안 적을 때는 150명이, 많을 때는 5000명을 넘지 않는 사람들이 그 강대국들과 독립을 위하여 싸웠다. 그래서 우리는 마침내 이겼다. 군인 수로 이긴 것도 아니고 무기로 이긴 것이 아니다. 우리는 500년 동안 독립을 포기하지 않고 싸웠다는 사실 자체로 이겼다."
인구 80만의 동티모르가 500년 동안 싸워서 마침내 독립을 이루었듯 인구 120만의 체첸 역시 300년 동안 싸워서 반드시 독립을 이룰 것이다. 그래서 동티모르에 이어, 팔레스타인에 이어(어쩌면 팔레스타인보다 먼저) 체첸의 깃발을 UN 본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해방된 조국의 문지기로 살 수는 있어도 식민지 백성으로 살 수는 없다는 그 의지를 버리지 않는다면 당신들에게 분명히 해방은 온다.
그 때 우리는 그대들의 지난 투쟁에 우리가 일제 36년의 지배를 벗어나 만세를 불렀던 그 때 그 마음으로 똑같이 만세를 불러 줄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하는 식의 테러로는 절대로 해방을 이룰 수 없다. 절대로......
댓글목록
제 옮긴 컴 실력이 형편없어 읽기에 불편하군요. 다소 감상적이고 격정적인 펌글을 옮기며, 때때로 너무나 틀리고 다소 엉뚱한 주장조차 다양하게 표햔되는 것이 '자유게시판'의 미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제 생각에 천연자원 다 없어 지면 구냥 독립될것 같던데요. ㅠ,ㅜ
흠... 중국안의 티벳과도 같은...
글쓴이와 출처를 알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역사는 강자의 논리 입니다.힘있는 자가 힘없는 자를 유린한 것이 인류 역사의 변천사일 뿐입니다.21세기도 20세기와 다를 바없네요..오히려 테러라는 새로운 발명품이 나왔을 뿐이고, 강자의 오만과 탐욕이 사라지지 않는한 진정한 평화와 공존은 요원할 것입니다.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류애가 나타날때에 세계평화가 정착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