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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中)
댓글 2건 조회 765회 작성일 2004-09-03 00:00
부끄러운 고백

본문

 

事不三思終有悔(사불삼사종유회)

人能百忍必無遇(인능백인필무우)



  제 선친(28회 이홍배)께서 저에게 네 좌우명으로 삼고, 평생을 살라는 뜻으로 써 주신 글을 표구를 하여 갖고 있었는데 어제 집에서 다시 한번 의미를 되새기고 글을 올립니다.



  1973년 여름 20살짜리 한 청년은 리어카 꾼을 불러 짐을 싣고는 뒤를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리어카가 지나가는 노인네의 옆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한여름이라 반바지만 입고 있던 노인네의 다리를 긁어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본인이 리어카를 끌고 가는 중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물건을 싣고 가다 벌어진 일이니 만큼 노인네에게 다가가 상처를 보며 물었습니다. “어르신 많이 다치셨어요?” 그러자 그 노인네는 대답도 하지 않고 이내 청년의 뺨을 후려 갈겨버렸습니다.



  갑자기 뺨을 맞은 청년은 화가 나서 노인네를 걷어차 버렸습니다. 화가 나서 차기는 했지만 바로 후회도 되고 겁도 났습니다. 그리곤 이내 도망을 쳐 버렸습니다.



  그러나 노인네는 리어카를 따라왔고, 112 신고를 하여 경찰서로 붙잡혀 갔습니다. 전후사정을 들은 경찰관은 청년에게 말 했습니다. “그래! 자네가 갑자기 뺨을 맞았다고는 하지만 그런다고 노인네를 발로 차면되나. 빨리 저 노인네한테 사과하고 집으로 가게나”



  그러나 그 청년은 끝까지 잘잘못을 따지자고 덤볐습니다. 그리곤 하룻밤을 경찰서 보호실에서 잠을 잔 후, 다음날 즉결재판소에 불려 갔습니다. 한참을 내용을 보던 판사는 그 청년에게 기가 막히다는 듯이 웃으며 물었습니다. 이 일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 하냐고, 그 청년은 “다른 일은 모르되 노인네를 발로 찬 것은 대단히 잘못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이내 판사는 벌금 0000원 이의가 있으면 정식 재판을 청구하라며, 끝을 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청년에게 청년의 부친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세 번을 생각해서 일을 하지 않으면 끝내는 후회하고, 백번을 참으면 어리석은 일을 범하지 않는다” 그리곤 네 좌우명으로 삼으라며 글을 써 주셨습니다.



  그 청년이 바로 접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우여러분!!

  요즈음 자유게시판이 시끄러움을 지나 비판이 아닌 비방이, 선후배 동기간에 욕설에 가까운 글 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20세 청년 시절의 저를 보는 듯하여 부끄러운 제 이야기를 합니다. 서로 간에 자제를 하고 불씨를 만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그 노인네도 저와 똑 같이 벌금을 물었거든요...............



63회 이종관 드림

댓글목록

(中) 작성일
선배님 죄송합니다. 벌금무는 일은 없도록 주의 하겠습니다. ㅎㅎㅎㅎ
(中) 작성일
이눔아 조심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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