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 2> 옹기 값은 누가 내야 하남유?
본문
배경 - 조용한 두메산골... 하늘엔 뭉개구름만 있고 소리라곤 매미 울음 소리뿐
동네엔 옹팡간 두집이 있었는데 위집은 노총각 삼돌이 혼자 살고 있었고 아래집은 아직 젊은 과부댁 혼자.
과부는 보리 타작을 끝내고 보리섬을 집으로 들여 놓아야 하는데 이게 보통 무게가 아니니...
위집을 바라보니 삼돌이는 위통을 벗어 붙인채 벌써 보리 타작을 끝내고 보리섬을 갑볍게 들처메고 들어 가는 지라...
" 여봐요 총각 ! 우리 보리섬도 들여다 줄래?"
" 그라지요 뭐 "
삼돌이가 가볍게 보리섬을 날라 주는디 그 건장한 상체 하며 그 우람한 팔뚝의 근육.
삼년이나 굶은 과부는 침을 꼴깍 삼키며 물었다.
" 총각 왜 장가 않가?"
" 장가가 뭔디유?"
" 아직껏 장가가 뭔지도 몰라? 내 아르켜 줄까?"
" 뭔디유? 아르켜 줘봐유"
" 이리 따라 들어와요"
과부는 총각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고쟁이 까지 홀랑 벗었다. 그러나 총각은 멍하니 처다 보다가 한다는 소리가
" 아줌씨 왜 그런대유? 더워서 그런감유? 부채질 해 드릴까유? "
" 에구 바보야! 그렇게 멍하니 처다 보니말고 빨리 잠뱅이 벗어요"
" 내 잠뱅이두 벗으라구유? 난 덥지 않은디..."
" 그래두 벗어요. 그래야 장개가 뭔지 아르켜 주지 "
삼돌이는 시키는 대로 하고 또 멀건리 처다만 보고 있었다.
" 그렇게 서 있지만 말고 그 뻣친걸 빨리 여기다 들여 놓아요"
" 거기 다가유? 그럼 아플틴디유"
" 염려 말구 어서 들여 놓아요"
" 이렇게유? 나중에 아프다고 울진 말아유"
삼돌이는 들여놓고 또 그대로 있었다.
" 인젠 내놔요"
" 내 놓을걸 왜 들여 놓라고 했지유? 맴이 변했남유? "
삼돌이는 내 놓고 또 그대로 있었다"
" 또 들여 놔요"
또 들여 놓고 가만히 있자
" 내 놔요"
그때 옹기장사가 지나가다 소리를 질렀다.
" 옹기 사세요! 항아리 사요"
그러나 그 소리를 들을리 없는 과부 하던대로
" 들여 놔요"
옹기장사는 들여 놓으라는 말에 반가와 옹기 하나를 얼른 사립문 안으로 들여 놓았다.
" 내놔요!"
옹기 장사는 맴이 변했나 해서 도루 내 놓았다.
" 또 들여 놔요"
또 맴이 변했나 하여 도로 들여 놨다
" 내 놔요"
또 내 놨다.
그러데 이짖을 하면 할수록 그 소리가 점점 빨라져서 옹기 장사는 정신없이 옹기를 들락 날락 하는데 드디어 안에서 비명이 들렸다.
" 아 ! 아 ! 아구야 !!!"
깜짝 놀란 옹기 장수는 옹기를 깨처 버리고 말았다.
" 그 봐유. 내가 아풀거라구 말했잖아유."
삼돌이는 근심어린 눈으로 과부를 바라보고 있고 과부는 만족해서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밖에서 옹기장수는 고민에 빠졌다.
" 근디 옹기값은 누가 책임 저야 옳대유?"
........................................................................................................................ 울 님덜 옹기값은 누가 내야 옳대유?
동네엔 옹팡간 두집이 있었는데 위집은 노총각 삼돌이 혼자 살고 있었고 아래집은 아직 젊은 과부댁 혼자.
과부는 보리 타작을 끝내고 보리섬을 집으로 들여 놓아야 하는데 이게 보통 무게가 아니니...
위집을 바라보니 삼돌이는 위통을 벗어 붙인채 벌써 보리 타작을 끝내고 보리섬을 갑볍게 들처메고 들어 가는 지라...
" 여봐요 총각 ! 우리 보리섬도 들여다 줄래?"
" 그라지요 뭐 "
삼돌이가 가볍게 보리섬을 날라 주는디 그 건장한 상체 하며 그 우람한 팔뚝의 근육.
삼년이나 굶은 과부는 침을 꼴깍 삼키며 물었다.
" 총각 왜 장가 않가?"
" 장가가 뭔디유?"
" 아직껏 장가가 뭔지도 몰라? 내 아르켜 줄까?"
" 뭔디유? 아르켜 줘봐유"
" 이리 따라 들어와요"
과부는 총각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고쟁이 까지 홀랑 벗었다. 그러나 총각은 멍하니 처다 보다가 한다는 소리가
" 아줌씨 왜 그런대유? 더워서 그런감유? 부채질 해 드릴까유? "
" 에구 바보야! 그렇게 멍하니 처다 보니말고 빨리 잠뱅이 벗어요"
" 내 잠뱅이두 벗으라구유? 난 덥지 않은디..."
" 그래두 벗어요. 그래야 장개가 뭔지 아르켜 주지 "
삼돌이는 시키는 대로 하고 또 멀건리 처다만 보고 있었다.
" 그렇게 서 있지만 말고 그 뻣친걸 빨리 여기다 들여 놓아요"
" 거기 다가유? 그럼 아플틴디유"
" 염려 말구 어서 들여 놓아요"
" 이렇게유? 나중에 아프다고 울진 말아유"
삼돌이는 들여놓고 또 그대로 있었다.
" 인젠 내놔요"
" 내 놓을걸 왜 들여 놓라고 했지유? 맴이 변했남유? "
삼돌이는 내 놓고 또 그대로 있었다"
" 또 들여 놔요"
또 들여 놓고 가만히 있자
" 내 놔요"
그때 옹기장사가 지나가다 소리를 질렀다.
" 옹기 사세요! 항아리 사요"
그러나 그 소리를 들을리 없는 과부 하던대로
" 들여 놔요"
옹기장사는 들여 놓으라는 말에 반가와 옹기 하나를 얼른 사립문 안으로 들여 놓았다.
" 내놔요!"
옹기 장사는 맴이 변했나 해서 도루 내 놓았다.
" 또 들여 놔요"
또 맴이 변했나 하여 도로 들여 놨다
" 내 놔요"
또 내 놨다.
그러데 이짖을 하면 할수록 그 소리가 점점 빨라져서 옹기 장사는 정신없이 옹기를 들락 날락 하는데 드디어 안에서 비명이 들렸다.
" 아 ! 아 ! 아구야 !!!"
깜짝 놀란 옹기 장수는 옹기를 깨처 버리고 말았다.
" 그 봐유. 내가 아풀거라구 말했잖아유."
삼돌이는 근심어린 눈으로 과부를 바라보고 있고 과부는 만족해서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밖에서 옹기장수는 고민에 빠졌다.
" 근디 옹기값은 누가 책임 저야 옳대유?"
........................................................................................................................ 울 님덜 옹기값은 누가 내야 옳대유?
댓글목록
아침부터 키키긱 웃었디.직원들이 쳐다본다.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료 돌아깄다.간만에 참기 힘든 웃음을 만났다.또 올려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