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 너머 하늘 (200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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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21(토) 점봉산 곰배령 곰배령 야생화 탐방도 탐방이지만 이번 주말은 집사람과 둘이 휴가차 점봉산과 계방산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갔던거였는데... 곰배령에 오르니 오후 4시반, 다른분들의 점봉산산행기도 참고하고 산행계획도 보고 오른거라 정상에 갔다가 돌아내려오면 저녁 8시쯤 되겠거니 했는데, 아뿔사 더 이상은 갈수 없게 쓰여있는 안내글을 보고 잠시 갈등을 하다가 당초 계획대로 오르기로 결정하고 가긴 갔는데 사진까지 올리려니 마음이 좀 걸리네요. ^^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며... 하지만 초행길에 지도와 헤드랜턴만 믿고 하산하다가 길을 잃어 한시간 남짓 산기슭과 계곡을 헤메다가 밤 11시에 하산하였답니다. 길이 산죽에 덮혀있다보니 잘 보이지도 않고 무척 고생하였지요. 헤메다가 발견한 길안내 리본, 그 반가움은 이루 말 할수 없더군요. |
강선골에서 곰배령으로 오르다가 만난 68회 동기(조승열:국토문화연구회 옛돌 대표), 너무 반갑더군요. 우리나라 이곳저곳을 답사하는 일종의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곰배령에도 한달에 두번 온다고 하네요. 홈페이지가 www.dapsa.co.kr 이니 참고하시길... 곰배령에 오르니 안개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사진으로 보기와는 달리 나름대로 운치가 있더군요. 곰배령을 넘어 만난 [산박하], 곧이어 이런 길로 접어 들더군요. [검종덩굴]꽃이 변한 것 같은데... 이곳에서 부터는 [지리바꽃/투구꽃]이 많이 보이더군요. 산무로 경치가 보이지 않아 아쉬워하며... 중간중간 곰배령처럼 너른곳도 나오고, 한 개체 만난 [함박꽃나무], [비노리]라는 이름을 가진것 같아요. 접사를 해보긴 했는데 역시... [금강초롱]도 종종 보이고, [들쭉나무]인가요? 이어지는 숲길, 하늘은 수시로 변하더군요. 10발자국도 안 떼었는데 보이던 산이 안보이기도 하고... 저너머 산들과 구름이 너무 멋있더군요. [까실쑥부쟁이], 점봉산의 대표적인 주목나무에서 배낭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집사람과 한 컷 ^^, 수시로 돌아 본 하늘, [주목나무] 고사목인듯..., 누운 [주목나무] 고사목, 정상에 오르기전의 작은점봉산 인 듯, [개쑥부쟁이]라고 하네요. 채송화정도의 높이로 자라고 있더군요. 수시로 돌아 본 서쪽 하늘, 지난 온 길 같습니다. 나비나물인줄 알았는데 [네잎갈퀴] 인 모양입니다. 고지대에서 서식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온 길로 운해가 올라오고 있더군요. 무슨 꽃인지요? [고려엉겅퀴], [수리취], 까시가 밤처럼 아주 세더군요. ^^; 하늘은 수시로 어두워졌다 밝았다 하고... [강활/개당귀]인가요? 정상에 거의 다 온것 같은데... 드디어 운해가 지나온 능선을 넘었더군요. 약 1300고지정도부터 보인 [산오이풀], 붉디붉은 석양을 기대했는데... 북쪽이니 설악산 쪽 같습니다. 꼬마전구 같은 [용담] 꽃몽오리, 정상에서 본 북쪽 운해, 그리고 남서쪽 운해, 오후 7시에 단목령쪽으로 하산하며, 조금 더 기다리면 더 멋진 장관을 볼수도 있으려니 했지만 너무 늦은 것 같아... 하산을 하면서도 아쉬워... 숲길로 접어들기전 마지막으로 담은 하늘입니다. 하산길에 리본을 놓쳐 계곡과 계곡기슭을 따라 1시간 남짓 헤메다 길을 찾아 마음의 여유룰 갖고 하산길에 담아 본 [금강초롱]과 [단풍취], 정상까지 가는 길 양옆으로 마치 작은 폭탄이라도 떨어진 듯 땅들이 움푹패인곳이 많더군요. -.-; 떠낸 자리를 보니 당귀를 캐간 듯... 통제된 곳이다보니 오히려 이런사람들에게는 더욱 손쉽게 마구 캐갈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골르긴 하였다지만 제 느낌으로만 올린 여러장의 사진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류백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