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 赤旗歌방영 강력 비판 활빈단.. 관련 담당자 엄중 문책 촉구 2004년 08월 19일 PM 05:59:05 | | | | <사진=한병희> |
KBS 행위는 개탄 금치 못할 처사.. 자체조사 '예의주시'할 것 -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KBS 시사프로그램 ‘미디어 포커스’가 지난 14일 방송에서 북한의 군가인 ‘적기가(赤旗歌)’ 멜로디를 사용한 것과 관련, 관계자들을 엄중 문책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활빈단은 KBS 음악 담당자와 제작진은 “이 노래가 우리 군에서 사용하는 행진곡으로 알았다”고 해명했지만, 공영방송에 노동계급의 혁명(革命)사상을 상징하는 북한 군가가 사용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주장했다. 활빈단은 또 적기가는 이미 영화 ‘실미도’에서 사용돼 세간에서 논란을 빚은 적도 있어 이를 우리 군의 행진곡으로 알았다는 해명은 '어불성설(語不成說)'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국민이 내는 시청료로 운영되는 국가 기간방송이 이같은 행위는 개탄을 금치 못할 처사라고 비판했다. KBS가 방송한 '적기가'는 “민중의 기 붉은 기는 전사의 시체를 싼다/시체가 굳기 전에 혈조(血潮)는 깃발을 물들인다”로 시작되는 멜로디로 북한 당국에 의해 ‘역사에 길이 남을 불후의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곡이다. 활빈단은 또 김일성은 혁명가요에는 ‘비겁한 자여 갈라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 기를 지키리라’ 하며 제국주의를 반대하여 끝까지 견결히 투쟁하여야 합니다”라고 ‘적기가’를 치켜세웠고, 북한은 김일성 사후 김일성을 추모하는 모든‘수령 형상 음악’은 반드시 ‘적기가’의 정신을 반영해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활빈단은 방송위원회가 KBS의 자체 조사를 거쳐 징계 절차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눈여겨 지켜 볼 것이며, 얼렁뚱땅 넘어갈 경우 엄청난 화를 자초할 것임을 엄중 경고했다. 권혁철 기자 | khyukc@massmedianews.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