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동' 유승민, 만리장성 넘었다 (오늘은 그냥 기뻐요 ---)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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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316회 작성일 2004-08-24 00:00
'탁구 신동' 유승민, 만리장성 넘었다 (오늘은 그냥 기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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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아테네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탁구 남자단식 결승. 대회 직전 삭발 결의를 다지고 올림픽에 나선 유승민(22·삼성생명)의 눈빛이 빛났다.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자신의 우상이었던 얀 오베 발트너(39·스웨덴)를 꺾고 결승에 올라온 유승민은 자신에 가득 차 있었다.
 
  결승 상대는 중국의 왕하오(21). 세계랭킹은 유승민보다 1계단 아래인 4위였지만 최근 6번 맞붙어서 모두 패했던 ‘천적’이었다. 탁구에 관한 한 중국은 한국이 넘기 힘든 ‘만리장성’이었기에 유승민의 승리를 점친 사람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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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탁구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유승민(왼쪽)이 김택수 코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하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유승민의 폭발적인 드라이브가 불을 뿜었다. 초반부터 구석을 찌르는 서브에 이은 강력한 드라이브에 왕하오는 쩔쩔맸다. 1세트 11―3 승리. 불과 경기시작 4분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왕하오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에서 반격을 가하며 11―9로 ‘멍군’을 쳤다. 중국 응원단의 목소리가 높아진 틈에 김택수 코치는 “편하게 새로 시작하라”며 후배를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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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인천 강화도 유승민 선수 집에서 유선수 부모가 아들의 금메달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연합

  유승민은 더욱 힘찬 드라이브로 왕하오의 균형을 흔들어 놓았다. 길게 가다가 갑자기 짧게 떨어지는 쇼트에 왕하오의 ‘전매특허’인 이면타법(펜홀더 라켓의 뒤쪽으로 공을 치는 타법)은 ‘머리 잘린 삼손’이었다. 심지어 헛스윙까지 나올 정도였다. 3세트(11―9)와 4세트(11―9) 모두 유승민의 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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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계관을 쓰고 금메달을 목에 건 유승민 선수. /연합

  서거원 남자양궁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윤미진, 이성진, 박성현, 임동현 등 양궁 금메달리스트들이 어우러진 한국 응원단의 “대~한민국” 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5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11―13으로 내준 유승민은 6세트에서 또다시 9―9까지 허용했지만, 상대 범실을 유도한 데 이어 강력한 스매싱으로 ‘골드 메달 포인트’를 따내며 대접전을 4대2, 승리로 장식했다. 김택수 코치와 감격의 포옹을 나눈 유승민은 중국 선수 2명을 좌우에 거느리고 자랑스럽게 시상대에 올랐다. 88서울올림픽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탁구경기장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아테네 화보] 유승민 만리장성 넘었다!

댓글목록

(中) 작성일
지례 주눅 들어 자기 기량도 못내는 답답한 모습을 많이 보왔던 터라, 자신의 것을 당당하게 자신있게 펼치는 유승민! 난 그가 은메달을 땃어도 대만족을 했을 것이다..그런데 금메달 까지 안겨주니..그 장면을 몇번이나 곰씹어 봐도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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