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 뵈지 않는 조선의 마음, 선교사 언더우드 - 나누고 싶은 시입니다.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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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中)
댓글 1건 조회 355회 작성일 2004-08-05 00:00
펌글; 뵈지 않는 조선의 마음, 선교사 언더우드 - 나누고 싶은 시입니다.

본문

언더우드 선교사가 조선 땅에 처음 와서 조선을 바라보며 쓴 시입니다. 
 

뵈지 않는 조선의 마음

- 언더우드 선교사 -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건너 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 사람 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주겠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질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사오나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 양귀자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의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댓글목록

(中) 작성일
고통을 모르는 자는 부처, 고통스러운 자는 중생, 고통을 일깨우려는 자는 과연 무엇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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